티스토리 툴바

요즘 천문학자로써 나의 화두는 "과연 내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이다.

어렸을때 천문학에 관련된 기본 지식들을 배우며 천문학에 대한 막연한 흥미가 있었고 이게 재미가 있으니까 천문학자가 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이론을 전공하고자 한 것은 귀납적 추론이 아닌 연역적 추론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으리라. 즉, bottom-up보다는 top-down식의 접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은하의 후퇴속도를 측정해 우주 팽창을 알아내기 보다는 기본 원리를 쫓아 일반상대론을 만들고 이로부터 우주팽창도 설명하고, 빛의 휘어짐도 설명하고 뭐 그런식으로... 이론쪽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욕구가 이러할 것이다. 허나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그런건 이미 꿈같은 얘기가 되었다. 하다 못해 수치계산을 하면서 관측을 맞추기 위한 계산보다 내 계산이 말해주는 바를 관측으로 증명하는 수준만 되어도  꿈을 이루는 걸텐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막연한 이론에 대한 동경과 맞물려 대학원 지도교수님을 선택하게 된 것은 교수님 연구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처음 공채세미나를 통해 교수님의 수치계산을 통해 관측된 나선팔의 돌기구조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찾아갔을때는 내가 제시한 큰 그림은 "은하의 나선구조가 어떻게 생기는지 연구하고 싶다" 였다. 이 막연한 연구 주제를 '나이든 별로 이루어진 은하 나선팔을 지나는 기체의 반응에 대한 연구'로 구체화 시켜 개인연구를 진행했고, 과거의 연구를 공부해 '은하 나선 충격파'라는 1969년에 이미 이루어진 연구를 다시금 풀어내는 것으로 학부 논문을 마무리 했다. 대학원에 와서는 이 경험을 살려 교수님이 연구에 사용하시던 코드를 이용해 그 연구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갔고 이로부터 박사학위 연구까지 진행했다. 

그렇다. 점점 내가 바라던 큰 그림과는 무관하게 (연구가 무관한 건 아니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연구는 진행되었고 기존 연구에 디테일을 더하며 학위를 받았다. 하다못해 새로운 가지를 만들지도 못하고 그렇게 파고들면서...

지금은 내 연구가 지향하는 큰 그림이 결국 '(나선)은하에서의 별 형성에 대한 이해'라고 이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연구의 시작은 나선은하의 그것 이었지만 나중에 결국 그냥 '은하'가 되었다. 지금 포닥이 되서 하는 연구는 '개별 별 형성에 미치는 자기장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될거다. 다 합치면 결국 내 큰 그림은 '별 형성'에 대해 이해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나는 지금 이 연구를 하고있다. 지금 연구를 세분화 시키고 확장시킨 주제(논문거리)가 여럿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 이다. 다만 이게 내가 이걸 진짜 알고 싶어서 연구를 하고 있는게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는 거라는게 딜레마다. 관련된 기술이 있어서 하는 일이란게 좀 슬프다. 

내 주변 친구들은 내가 좋아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습득한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이어서 이 일을 하고있다는 불편한 진실. 사실 나는 이제 별과 은하따위가 어떻게 생기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내가 어떻게 가정을 꾸려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때때로 친구를 만나서 술도마시고 야구도하고 별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여행도 하면서 그렇게 사는거. 재미만 좀 더 붙이면 천문학자는 그런거 하기 나쁘지않은 직업인데. 그런 안정된 자리까지 가기가 힘들다. 좀 더 그럴듯한 큰 그림을 찾으면 다시 재미를 붙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결국 목표는 정규직인 셈인가. 나름 의욕적으로 내 연구의 큰 그림을 찾기위해 시작한 글이 철밥통 차고 대충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되자는 이따구 결론이 났는지 모르겠다.

글이 어쩌다 보니 '기-승-전-병'의 구조가 되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g Picture  (0) 2012/01/20
restart  (0) 2011/06/15
논문제출  (2) 2011/06/10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by antiares 2012/01/20 16:23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77 관련글 쓰기
대용량 simulation을 하는데 debugging을 위해서든 갑작스런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서든 restart dump를 하고 거기서 부터 새로 계산을 시작한다.

현재 하는 simulation이 restart를 하면 이전과 똑같이 돌지 않고 미세하게 조금씩 달라져서 계속 고민이었는데 오늘에야 문제를 찾았다. 계산 중간에 random number를 만들기 위해 numerical recipe에 나온 ran2라는 함수를 약간 수정한 함수를 사용해 왔는데 이게 seed만 저장한다고 같은 결과를 주는게 아니었다! 참 이게 조금만 들여다봤으면 알 수 있는건데... 결론은 ran2함수에서 사용하는 static variable도 같이 저장해놓고 재 시작할때 같이 불러들여야 원래 구현되던 random number sequence와 같은 random number가 구해지는 것이다.

3차원 계산을 위해 꼭 해결했어야 하는 문젠데 이를 해결해서 다행이다. debugging을 할게 산넘어 산이지만 restart를 할 수 있으니 debugging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아흑. 다행이야.

사실 random number generator라는건 수치해석의 하나의 큰 주제이기도 한지라 이게 간단치가 않다. 거대 병렬 계산에서는 더 주기성이 길고 소위말해 좋은 random number를 써야하는데 이걸 또 찾아보는게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는데 언젠간 해야겠지.

참 사소한 문제를 오래도 끌었다. 어쨌든 극뽁~! 

  그림출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g Picture  (0) 2012/01/20
restart  (0) 2011/06/15
논문제출  (2) 2011/06/10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by antiares 2011/06/15 08:00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9 관련글 쓰기

방금 술먹고 와서 논문 제출을 마쳤다. 별거 아니지만 처음 하는 작업이라 이래저래 한시간이 걸렸다.

이제야 처음으로 corresponding author가 되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애착이가고 괜찮은 논문이 완성된 것 같다.

여전히 글쓰기엔 Eve의 도움이 컸지만... 뭐 갈수록 나아지겠지. 안되면 말고. ㅋ

빠른 레프리 리포트를 기원하며 슬 자야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g Picture  (0) 2012/01/20
restart  (0) 2011/06/15
논문제출  (2) 2011/06/10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by antiares 2011/06/10 15:00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8 관련글 쓰기
  • 2011/06/11 08:17 ADDR EDIT/DEL REPLY

    수고하셨습니다. 나도 언젠가 애착이 가는 괜찮은 논문이 생기겠지? 안되면 말고.ㅋ(라고 쿨하게 오빠를 따라하고 싶지만 난 쿨해질 수 없어. 안되면 안돼!!!!)

    • antiares 2011/06/15 12:47 EDIT/DEL

      물론이지. 너도 언젠가 애착이 가는 논문이 생길거야. 안되도 괜찮아! ㅋ

요즘 어쩌다 보니 연구의 가지가 3갈래가 되었다.

원래 웅쌤, Eve랑 하던거.

이거 이용해서 Enrique, 김종수박사님이랑 할거.

미래의 보스와 할거.

어쩌다보니 오늘 메일을 3통을 썼는데, 웅쌤이랑 얘기할거 한글로 써서 보내는데 실수로 Eve한테도 같이 보내는 바람에 그 김에 다시 영어로 써서 보내느라 시간 욜라 잡아먹었네.

졸업전에는 하나만 했는데 이제 여러개를 해야하니 (사실 이러고 싶어서 벌린것도 있지만)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논문도 척척 써내는 사람들 보면 참 신기하다.

아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start  (0) 2011/06/15
논문제출  (2) 2011/06/10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by antiares 2011/05/04 14:00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4 관련글 쓰기
  • 코스모스 2011/05/06 20:17 ADDR EDIT/DEL REPLY

    와, 이거 엄청난 자랑이잖아~
    이제 Kim et al.이 마구마구 쏟아지겠군.?

    • antiares 2011/05/06 22:22 EDIT/DEL

      잘 된다면이겠죠. 잘안되면 하나도 안나와 지지부진 하겠죠. 덧붙여 이정훈 교수님과도 일을 하기로 얘기중

  • 2011/05/07 02:50 ADDR EDIT/DEL REPLY

    자네 포닥 생활을 잘 즐기고 있군!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고흥에서 열린 한국-멕시코 워크샵에 다녀왔다. 

홍선생님께서 청소년 우주 체험 센터에 원장으로 취임하신 이후로 교수님들은 여러번 불려(?) 가셨는데 다 좋은데 멀어서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가보니 과연 그러하더라. ㅋ

한멕 워크샵이야 formality가 좀 떨어지는 학회인데다 그 동안 여러번 발표한 거라 사실 발표준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있다.)이번 학회 참석의 목표는 거의 가볼 기회가 없을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에가서 경치구경 잘 하고 음식섭취를 잘 하는 것과 포닥 지원서를 넣기도 했던 Enrique Vazquez-Semadeni와 토의도 하고 얼굴을 트는데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둘다 성공적이었다.!

소규모 워크샵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첫번째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기본적으로 나의 마음가짐의 변화도 있었고 김종수 박사님이 꾸준히 잘 밀어준 덕도 있었다. 김종수 박사님이 Enrique와의 공동연구를 하나 밀어주셨는데 좀 더 봐야겠지만 지금 까지의 결과로는 진행하기 쉽진 않을 것 같고 앞으로 좀 더 해봐야 할텐데 우리쪽이랑 계속 진행하게 될지는 좀 미지수다. 일단은 들이대 보는게 좋겠지.

풍광은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오는대로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매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긴 하는데 옮기기가 귀찮아서 폰에 고이 모셔져 있다가 잃어버리곤 한다. 아깝게도...

음식은 첫날 순천에서 방문한 남도 한정식집은 좀 실망이었는데 둘째날 저녁 바베큐와 세째날 저녁 회는 감동 그 자체!

앞으로의 학회도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뭐 이런 마음가짐이야 오래가진 않지만...ㅋ

숙소 (하얀노을) 창문에서 바라본 모습. 학회가 열린 곳(청소년 우주 체험 센터)가 아마 내나로도에 위치하고 익히 알고있는 발사장이 외나로도에 위치하는데 이 숙소가 그 둘을 잇는 다리 바로 옆에 위치한다. 숙소는 내나로도에 있고 왼쪽에 살짝 걸쳐보이는 섬이 외나로도다.


둘째날 (학회 첫째날) 바베큐의 현장. 가운데 모닥불 같은 것 위에 철판 팬을 올려놓아 불고기를 해먹었다. 여기서 한 첫 바베큐라 모든 셋팅이 다 새거. 목살뿐 아니라 LA갈비, 불고기 주물럭, 삼치구이, 바지락 칼국수등 학과 바베큐랑 레벨이 좀 달랐다. 산적은 예산의 규모가 10배라고... 무지 많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쨌든 산적은 여전히 고기굽느라 고생이고 이곳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술은 와인 3병에 데낄라 2병, 문배주, 이강주가 소비되었고 다수의 소주 역시 소비되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문제출  (2) 2011/06/10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by antiares 2011/04/25 05:44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3 관련글 쓰기
  • 2011/04/26 21:38 ADDR EDIT/DEL REPLY

    흐엉! 사진이 안보인다앙. 맥이 문제인가!?

    • antiares 2011/04/27 02:41 EDIT/DEL

      음 나도 갑자기 안보이는군.

    • antiares 2011/04/27 08:07 EDIT/DEL

      사진 고쳤다. 근데 왜 깨졌을까.ㅜㅜ

  • yesuane 2011/05/21 11:16 ADDR EDIT/DEL REPLY

    이 포스팅에서 중요한, 사랑스러운 여친이 고흥까지 마중을 갔다는 내용이 없어서 10점 감점.

    • antiares 2011/05/31 00:17 EDIT/DEL

      도대체 언제적 글에 댓글을 다는 것이냐!

멀쩡한 코드를 병렬화 했을 뿐인데...

첨부터 안도는 것도 아니고...

돌다가 멈춘다 -_-;;

심지어 Segmentation Fault도 안뜨는 이건 무슨 상황인가

어쩐지 순조롭더라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동연구  (3) 2011/05/04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논문  (4) 2011/03/20
by antiares 2011/04/16 11:26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0 관련글 쓰기
  • 셜로콤즈 2011/04/16 12:38 ADDR EDIT/DEL REPLY

    흡?! 혹시 바이너리 다루는건가요? ㅋㅋㅋ 심볼이 명령으로 작용하면 그러던데!

    • antiares 2011/04/17 14:03 EDIT/DEL

      ㅋㅋ 뭔소린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때문은 아닌거 같다. 어쨌든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ㅜㅜ

    • 셜로콤즈 2011/04/18 04:05 EDIT/DEL

      아 제가 예전에 에러 없이 설때는 데이터 중에 0x1A 부분에서 섰거든요ㅋㅋ 이게 윈도우에선 EOF를 나타내는거라 데이터가 끝난줄 알고 프로그램이 저절로 서는거였어요. 데이터 읽어올때 그냥 read나 fread 같은걸로 읽으면 그렇게 되던데, 혹시나 싶어서.. 여튼 잘 해결하시길-


수치계산하는 나는...

코딩하고 테스트하면서 이론이랑 맞춰볼 때 시간가는줄 모르고 집중한다.
그리고 진짜 과학계산 (science run)을 할 때 마냥 행복하다.
결과 분석하고 그림 그릴 땐 나름 재밌다.

그리고는 역시나 논문 쓸 때는 최악이다. 누구나 그렇듯... 

ps. 은갱누나 트랙백이 안가네요.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5회 한국-멕시코 워크샵  (5) 2011/04/25
parallelization  (3) 2011/04/16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논문  (4) 2011/03/20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by antiares 2011/04/16 07:29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9 관련글 쓰기
  • 코스모스 2011/05/06 20:23 ADDR EDIT/DEL REPLY

    트랙백이 뭐야? ㅎㅎ
    (블로그맹..)

발표준비중이다. 디펜스한거 줄인다고 줄였는데 아직 50장이다. 제길. 25분발표로 맞출려면 말을 빨리해야되나 내용을 빼야되나... 어려운지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allelization  (3) 2011/04/16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논문  (4) 2011/03/20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KIAS 병렬 계산 학교  (4) 2011/02/22
by antiares 2011/04/05 02:07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7 관련글 쓰기
  • 코스모스 2011/04/08 20:27 ADDR EDIT/DEL REPLY

    뭐, 너가 말을 그렇게 빨리 했을 것 같진 않고..

  • antiares 2011/04/09 00:08 ADDR EDIT/DEL REPLY

    43장으로 줄이고 말을 쉬지않고했더니 27분만에 끝났어요. 근데 문제는 청중이 듣고 이해한건 1%도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거.

논문

아악. 쓰기싫어. 

꽤나 긴 토의를 거쳐 논문이 좋아진건 좋은데, 이걸 다 집어넣으려니 쓸게 너무 많다.ㅜㅜ

게다가 놀 계획은 무턱대고 너무많이 잡았고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문쓰기 싫어?  (1) 2011/04/16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논문  (4) 2011/03/20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KIAS 병렬 계산 학교  (4) 2011/02/22
책임감.  (4) 2011/02/19
by antiares 2011/03/20 06:42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6 관련글 쓰기
  • 셜로콤즈 2011/03/20 07:09 ADDR EDIT/DEL REPLY

    좀 포닥같네요 ㅋㅋㅋ

    • antiares 2011/03/20 09:58 EDIT/DEL

      놀 계획이 많다는것도 포닥다운건가.

  • 2011/03/20 08:51 ADDR EDIT/DEL REPLY

    왜? 남해 갈라구?ㅋㅋㅋ

    • antiares 2011/03/20 09:58 EDIT/DEL

      ㅋㅋ 남해까지나 가면 뒷감당이 너무 힘들듯.

ldr
논문에 대한 Eve의 장문의 comment가 온 것이 1월 14일. 총 26개의 항목(0번부터 시작하고 뒤에 하나 추가됐으니 사실 28개 항목)에 대해서 논문을 수정하고 그림을 추가해서 다시 보낸게 2월 21일. 중간에 Eve와 웅쌤의 추가적인 질문에 답하고 논문을 계속 수정해서 이번주 월요일에 보냈다. 그리고 오늘까지 매일같이 셋이서 메일을 주고받았다. 얼추 마무리해서 오늘 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Eve가 고치기 시작할거다. 

사실 이전 논문은 내가 쓰고 웅쌤이 고치고 이브한테 가면 아주 적은 수정을 거쳐 돌아왔었다. 웅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했기에 대부분의 과정이 셋의 일이 아니라 둘의 일이어서 2+1의 느낌이었다.하지만 이번일은 웅쌤이 잘 모르고 Eve가 주도하는 일이었기에 웅쌤이 중간에서 조율을 못하니 (안하는 건지도) 이제 반쯤은 웅쌤을 벗어나는 느낌이다. 포닥이라고 안건드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이런 경험을 하게하려는 건지 몰라도 웅쌤이 손을 놓음으로써 나랑 Eve랑 직접적인 대화가 오고가는데 꽤 할만하다.

Eve의 최근 메일 막판에 이런 얘기가 써있는데, Eve가 참 립서비스가 좋다. 
Based on the email exchanges and updates over the last several days (long-distance three-way science in action!), I think the analysis and figures are in great shape. This is very exciting paper, I think, with many results that both observers and theorists will find extremely interesting.
하긴 웅쌤도 영어로 쓰면 립서비스가 좋긴하다. 형용사가 워낙 화려해서... excellent라던가 great라던가.

어쨌든 LDR은 relationship은 곤란해도 research에는 이점이 있다. 왠지 연구가 24시간 지속되는 느낌이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문학회 발표  (2) 2011/04/05
논문  (4) 2011/03/20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KIAS 병렬 계산 학교  (4) 2011/02/22
책임감.  (4) 2011/02/19
인생사 새옹지마.  (1) 2011/02/14
by antiares 2011/03/11 07:11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4 관련글 쓰기
  • 코스모스 2011/04/08 20:30 ADDR EDIT/DEL REPLY

    좋겠다.

  • antiares 2011/04/09 00:07 ADDR EDIT/DEL REPLY

    누나 보스는 립서비스 안해주나 보군요.

    Eve는 직접 지도교수로 경험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지금까지는 겪을수록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아요. 더 가까워지지 말아야지.

어제 오늘 KIAS에서 열리는 병렬 계산에 대한 겨울학교에 와있다. 이상하게도 MPI는 대략 아는내용, CUDA는 지난번에 들은 내용, Openmp는 지난 intel 강좌에서 들은 내용이었지만 모두 도움이 된다. 그와 동시에 이제 앞으로 해야할 연구를 고민하게 되고 지금까지 사용한 계산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쉬는 시간이나 강의를 듣는 사이 사이에 학회논문 초록을 썼다. 뭔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게 아니라 senior researcher(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모임이라 강의도 좀 더 집중해서 듣게되고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이런게 학생을 벗어나서 느끼는 책임감(?) 압박(?) 같다. 앞으론 더하겠지.ㅜㅜ 남들은 대학 졸업할 때 느끼는 책임감을 5년이상 유예해 뒀으니 지금이라도 달게 받아야 겠다.

그래도 학생일 때 늘어졌던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연구자로써 앞으로 할 일이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도 생겼다. 잃어버렸던 천문학에대한 열정이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것도 같다. 꺼트리지 말자.

덧붙여, KIAS 확실히 좋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문  (4) 2011/03/20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KIAS 병렬 계산 학교  (4) 2011/02/22
책임감.  (4) 2011/02/19
인생사 새옹지마.  (1) 2011/02/14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2) 2011/02/07
by antiares 2011/02/22 23:56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1 관련글 쓰기
  • 2011/02/23 01:54 ADDR EDIT/DEL REPLY

    히히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니 좋다. :)

    • antiares 2011/02/23 02:07 EDIT/DEL

      현미도 좋은시간!

  • 셜로콤즈 2011/02/23 02:50 ADDR EDIT/DEL REPLY

    오오 병렬 처리 기법을 자연대에서도 따로 배우는거군요. 필드와 컴퓨터공학의 만남! 면수햄도 이런거 필요하신거같던데 ㅋㅋ

    • antiares 2011/02/24 01:51 EDIT/DEL

      요즘시대에 수치계산하면서 병렬화 안하면 살아남을 수 있나.

교수님한테 혼났다.
졸업을 앞두고도 혼나고 있다니 좀 슬펐지만 지은죄가 있으니 조용히 찌그러져서 죄송하다고 했다.ㅜㅜ

내가 지은 죄는 

1. 설 전에 논문수정을 마치겠다고 해놓고 설 끝나고 논문수정을 시작한 점 -- 이건 뭐 원래 교수님이 설 전에 끝내자고 했고 나는 안될 것 같아 대답을 얼버무렸지만 무언의 동의를 한 셈이라 결국은 내 잘못.

2. 설 끝나고 시작해서 지난 주 금요일에 다음주내로 끝내겠다고 해놓고 어제 메일에 다음주 월요일까지 끝내겠다고 한점 -- 중간에 워크샵을 갔다왔는데, '그 전에 논문을 보내주면 좋겠지만' 이라는 말을 못 보내도 이해한다는 말로 내가 해석한게 잘못. 교수님의 표현으로 '논문수정을 끝내지 않고 워크샵을 가는건 본인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이니 난 개념없는 짓을 한 것이다.

어쨌든 매번 끝내겠다고 한 시점을 못지키고 번복한 것은 "professional"한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맞는 말이고 내가 소위 "pro" 천문학자인 이상 이것은 지켜야 할 일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앞으로는 잔소리 안하신다는데 졸업식 전날까지 잔소리 들을 기세. 나이서른에 쪽팔리는 일이다.

그리고 교수님이 미국가서 부드러워 졌다는 얘기는 취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Astrono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ng Distance Research  (2) 2011/03/11
KIAS 병렬 계산 학교  (4) 2011/02/22
책임감.  (4) 2011/02/19
인생사 새옹지마.  (1) 2011/02/14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2) 2011/02/07
천문학 포닥 자리 잡기 - (2) Research Statement 작성하기  (1) 2010/12/27
by antiares 2011/02/19 04:39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10 관련글 쓰기
  • 셜로콤즈 2011/02/19 06:24 ADDR EDIT/DEL REPLY

    햄 블로그는 왜 RSS가 긁히지 않을까요; ㅋㅋㅋ 여튼 잘 구경하고 갑니다. ㅋㅋ

    • antiares 2011/02/19 09:31 EDIT/DEL

      아 rss가 발행글만 내보내게 설정이 되있었네. 바꿨다.ㅋ

  • 2011/02/19 08:02 ADDR EDIT/DEL REPLY

    나도 맨날 죄지어.OTL

    • antiares 2011/02/23 02:07 EDIT/DEL

      괜찮아. 토닥토닥.

예기치 않게 Johns Hopkins에서 offer가 왔다. 

JHU자체나 보스가 될 Krolik교수에 대한 호감도 보다 JHU의 위치나 프로젝트의 규모에 혹 해서 좀 끌렸던 곳이다. 하지만 이미 UWO의 offer를 수락한 상태라 고민하던 차에 웅쌤에게 메일을 보내 조언을 구했다. 일반론으로 offer 수락에 대한 번복은 좋지 않다. 하지만 내 의견이 중요하니 몇 가지를 고려해보고 필요하다면 해라. 라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 덧 붙인 말이 공감이 되어 바로 decline했다.

조금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사는 게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새옹지마. 겉보기로는 덜 나아보이지만 실제로 더 나은 것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너무 많지 않은가? 

역시나 옛말은 틀린게 없다? 옛말은 들어맞는데만 적용하니 틀릴 수 없다? 어쨌던 인생사 새옹지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by antiares 2011/02/14 23:09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9 관련글 쓰기
  • 2011/02/14 23:37 ADDR EDIT/DEL REPLY

    우아. 교수님 멋있으시다. 교수님이 되려면 저 정도 말은 할 줄 알아야하는 것 같아. 우리 선생님은...우리 선생님도 좋앙.

이제 어느정도 구직 시즌이 끝나가고 결과적으로 약 20군데에 지원해서 3군데에서 오퍼를 받았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대만 ASIAA는 돼도 갈 생각이 없었고, Notre Dame은 처음 됐을 때는 괜찮았는데 저렴한 연봉과 Balsara교수에 대한 악평(?) 때문에 꺼려졌었는데 다행히도 CITA National Fellowship을 받아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에 갈 수 있게 됐다. 결론적으로 UWO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구직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지원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하기전에 워밍업 삼아 상대적으로 마감이 일렀던 (10월 22일) UWO에 지원한게 성공했다. 교훈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인데 따져보면 이유가 있을 듯 하다. 

보통 11월 이전자리는 Fellowship이 많다. Hubble이나 Einstein같은 경우도 마감은 11월 15일 이지만 host institute와 컨택을 해야되므로 사실상 시작은 10월이전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말하면 일찍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Hubble이나 Einstein같은 소위 "좋은 Fellowship"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ITA National Fellowship 같은 경우는 이들이 노리는 곳이 아니다. (CITA Fellowship은 이들의 타겟이겠지만...) 나같이 어중간한 스펙을 소유한 지원자들에겐 그냥 개인 포닥보다는 좋은 자리임이 분명한데, 상대적으로 마감이 일러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내가 괜히 지원서의 완성도를 걱정하며 지원을 미뤘거나, 미리 준비하지 못해 지원하지 않았다면 Notre Dame가서 적은 월급에 빡센 보스를 만나 힘들어 하지 않았을까?

옛말이 틀린게 없다.

가만히 있어도 누가 불러줄 정도가 아니라면 일찍 일어나서 남이 잡기전에 먼저 어리버리한 벌레를 잡고, 못 먹는 감같아도, 그림의 떡 같아도 찔러나 보고, 진짜 그림인지 확인이나 하는게 우리같은 범인들이 해야할 일이다.
by antiares 2011/02/07 10:19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6 관련글 쓰기
  • 2011/02/14 07:40 ADDR EDIT/DEL REPLY

    우리같은 범인들이 해야할 일이다, 라는 말은 불과 1년 전에 봤어도 거부했을 것인데 지금 보니 명언이구만.

    • antiares 2011/02/14 12:22 EDIT/DEL

      이런.. 끝났다고 생각하고 이런 글도 썼는데... Johns Hopkins좀 아쉽다. Maryland랑도 가까워서 이브랑도 일하기 좋고 도시가 커서 좀 덜 심심할텐데.ㅜㅜ

      first round에 선택되지 못하는 어중간한 application은 오히려 독인가? 결론은 2년간의 절차탁마.

보통 포닥자리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다.

Cover letter
Curriculum Vitae
List of Publication
Research statement (statement of research interest, research plan)
Three letters of recommendation

이 중에서 Cover letter는 일종의 표지 인데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왠만하면 쓰는게 좋다. 이는 또 다음기회에 쓰도록 하겠다.

CV와 list of publication은 합쳐서 쓰기도 하고 따로 만들기도 하는데 어차피 나중에 하나의 파일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만들어 놓는게 더 편하다. 필요에 따라 pdf 합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합치면 된다. 이것도 나중에...

추천서는 당연히 교수님들이 쓰는 것이니 잘 요구만 하면 되겠다.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Research statement이다. CV야 단숨에 좋아질 수가 없는 것이고, 추천서는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지원을 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지원서를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Research statement를 잘 쓰느것 뿐이다.

Research statement를 쓰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은 AstroBetter Wiki나 구글링을 통해 금방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 Crafting the Research Statement

Research statement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Overview (Importance of this research)
Current Work (Summary of thesis work)
Research Agenda (Research plan for the future)
Relevance (Optional)

일반적인 분량은 3-4 pages가 적당하므로 Overview (0.5장), Current work (1-1.5장)이 1.5-2장을 차지하고 Research Agenda가 1.5-2장을 차지하면 적당하다. relevance라는건 간단히 내 연구와 앞으로의 계획이 당신네 기관, 그리고 지금 내가 지원하는 자리와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하다. 한문단 정도면 된다. 이 부분이 specific하면 할 수록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괜한 사족은 오히려 글의 통일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잘 선택하도록 하자. 

쓰다보면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지기 쉽다. 게다가 reference가 쓸데없이 자리를 잡아먹는 것도 사실이다. TeX을 이용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 경우 이런 부분을 맘대로 조절하기 힘들 때가 있다. TeX이용이 필수는 아니므로 자신이 편집하기 용이한 도구를 이용해도 된다. 글자 크기는 10pt로 하면 적당하고 12pt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분량을 맞춰라!
구글링을 통해 팁들을 찾다보면 아주 사소하지만 흔하게 지적되는 것이 분량을 못 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분량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명시적으로 분량을 제시한 경우 이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다. 이를 위해 공고를 꼭 세심히 읽어보고 분량에 대한 얘기가 있는지를 확인해라. 그리고 분량은 단지 body text의 분량이 아니라 참고문헌, 그림등을 모두 포함한 것임을 명심하자.

2. Research Plan에 집중하자.
사실 이것도 내가 committee가 아니므로 정확히 뭐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많은 구글링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실적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잘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plan을 쓸 때 너무 이것 저것 다 하겠다고 쓴다거나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는것은 좋지 않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얘기가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수치계산을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사용할 코드와 방법, 초기조건, 예상 결과를 언급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의 astrophysical implication을 곁들여 주면 금상첨화. 관측하는 사람이라면 지원하는 기관에서 쓸 수 있는 장비로 할 수 있는 science를 제시하는 것은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가능하다면 각개격파.
Research plan을 너무 구체적으로 써서 실제 position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나는 galactic disk에 대한 연구를 구체적으로 제안했는데 position에서 원하는 사람은 galaxy formation에 대한 계산을 수행할 사람이라면 뽑는 사람입장에서는 좀 꺼려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자리에 맞춰서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한 자리당 몇일이 걸릴 수 있다. 정말 원하는 몇 자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맞는 내용을 쓰는 것은 고려해 볼만하다. 

4. 영어.
잘 써야 한다. 교수님의 검사를 받는 것 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권장한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라도 해야겠다.

생각나는대로 써보긴 했는데 다시 보니 좀 뻔한 소리 같다. 개인적으로는 defense가 끝난 뒤에 귀찮아서 앞으로 남은 두달치 (9곳) 지원을 하루만에 다 했다. research statement도 그냥 통일 시켰고 cover letter만 조금씩 바꿔서 보냈다. 좀 더 신경 썼다면 얼마나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아있긴 하다. 가능하다면 빨리 시작하자.
by antiares 2010/12/27 06:35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3 관련글 쓰기
  • 52 2012/02/18 08:14 ADDR EDIT/DEL REPLY

    저는 천문학 쪽으로 일할 사람은 아니지만 덕분에 새로운 세계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_^

박사 졸업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음 자리를 잡는 것이다. 우리과의 오래된 관습(?)은 대개 학위 논문 발표에 목을 매고 논문 발표가 끝나고 나서야 포닥자리를 찾는 것이다. 즉, 졸업이 우선이고 다음 자리 찾기는 그 다음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실제로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국내의 자리가 아닌 외국의 자리를 구하려고 한다면 이린 식으로는 거의 자리잡기가 어렵다고 봐야한다. 왜냐하면, 대개 다음해 9월에 시작하는 자리는 그전해 10월부터 1월사이에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졸업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과 그런 점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일의 진행을 알려주지 않는 교수님들의 탓도 있겠지만, 결국 손해보는건 자신이므로 스스로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관측 전공자들은 대개 큰 프로젝트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이루어진 공동연구의 결과 다음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론 전공자의 경우에는 그러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자력 갱생이 요구된다. 나의 경우에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준 신천문대의 김박사님 덕에 꾸준히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지도교수님도 애초에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지적했었기에 나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빈약한 정보로 인해 어찌할 바를 몰라 초반에 좀 멍때리느라 결국은 조금 늦었고, 시간이 부족해서(사실 시간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다. 그동안 쌓인 영어실력이 모자랐기에 고칠수록 나빠지는 지원서는 슬플 쁜이고...), 좀 더 좋은 지원서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과 왠지 놓친 것 같은 초기의 지원처들에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우리과 학생들이 포닥 지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어느정도 감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쓴다. 

언제부터 일자리 찾기를 시작해야 되나?

예를 들면 2011년 9월에 시작하는 포닥 일자리 찾기를 나는 2010년 9월경에 시작했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점은 자신의 졸업시기를 가늠하는 것일 텐데, 역시나 지도교수와의 지속적인 면담으로 미리 파악하는 수 밖에 없다. 나의 경우는 원래 2011년 8월 졸업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예기치않게 졸업이 한학기 당겨졌다. 하지만 2011년 8월 졸업이나 2011년 2월 졸업이나 결국 알아봐야할 자리는 2011년 9월에 시작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다행히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경우에 따라 정해진 오퍼도 협의하에 시작 시기는 변경이 가능하기도 하므로 주 타겟은 졸업하는 해 9월 시작 일자리들(다시말해 전해 10월부터 나오는 자리들) 이다. 

나름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전해 9월에 시작했지만 이 역시 그닥 빠른 편은 아니었다. 안전하게는 그 전해 여름방학에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권장하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1. 졸업 전해 7,8월에 research statement를 작성하고 CV를 가다듬는다. 
2. 9월경에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한다. 
3.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열심히 지원한다. 
* Hubble/Einstein이나 ESA/ESO fellowship을 준비한다면 8,9월에 host institute에 미리 연락해야된다. ESA/ESO는 10월 중 마감, Hubble/Einstein은 11월 15일 마감.
준비해야할 서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언젠가 있을 다음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준비해서 research statement를 계속 고쳐가며 defense를 준비하느라 상당히 바빴다. 바라는 상황은 이듬해 8월 졸업을 염두해 두고 전해 7,8월에 준비를 시작해서 일자리를 확정하고 3월부터 빡씨게 달려서 졸업하는 것이다. 다음 일자리가 확정되었는데 졸업을 막을 교수님은 없다. 문제는 추천서를 받으려고 할 때, "내년에 졸업할 수 있겠어?"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의지를 꺽을 교수님들이다. 역시 교수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CV에 출판된 (또는 제출된) 논문을 적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역시 없어도 무방하다. 대개 박사논문을 저널논문으로 만들어서 in preparation으로 두편은 써 넣을 수 있을것이다. 물론 출판된 논문이 없는 지원서는 아무래도 약하겠지만 좋은 statement로 커버할 수 있다. 결국은 자리잡는데 실패해서 졸업해서 자리를 잡아야 되는 경우에도 한번 이 과정을 통한 경험은 다음 지원서를 강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경험상 research statement를 쓰는 작업은 내 연구의 동기를 다시 명확히 하면서 연구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도 일조한다. 또한 research plan을 쓰는 과정에서 다음 연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졸업을 앞둔 사람들은 잉여짓 할 시간에 다음 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자. 이것도 잉여짓이지만 뭐 나름 도움되는 잉여짓이다.

한줄요약: 여름방학에 research statement를 쓰자!

by antiares 2010/12/21 09:21
Trackback : http://antiares.tistory.com/trackback/2 관련글 쓰기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