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제목을 여러번 바꿨다.

여전히 제목짓기에 능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논문 제목도 그러했다.

제목이란건 그것이 담고있는 것의 함축적으로 드러내면서 '멋'이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주로 내 논문 제목들은 너무 서술이 장황해서 '함축적'이지 못한 느낌이고 '멋'이 없었다.

블로그 제목들은 '멋'을 부리다 담고있는 것을 드러내지 못했고 '멋'은 허세에 가까웠다.


'천문학자로 살아남기'라는 처음 제목이 좋았는데 너무 오철이형 블로그 표절이고

'Astronomical Life'라는 제목은 너무 허세같다.

영어로 쓰면 '멋'있다는 잠재의식이 좀 부끄럽기도 했고

좀 천문학자로써의 삶에 대한 회의가 있기도 해서 그냥 제목 없음을 달고 싶었으나

너무 없어 보여서 여전히 괜한 영어로 'No Title'이란 이름을 달고 있었다.

또 보다보니 영어로 쓰면 '멋'있다는 잠재의식이 한층 부끄러워져서

제목을 바꾸고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역시나 남의 말을 빌려서 현재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하고 내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잘 말해주는

'개미 천문학자'로 바꿔봤다.


여전히 완전히 맘에 들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겠지만 한글 제목을 고수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제 진짜 일해야지. 개미 천문학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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