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다.


돌아와서 첫날을 너무 무리하게 버텨서 서울에서 일어난지 약 30시간만에 잤는데, 

그런다고 시간이 돌아오는게 아니더라. 

어제는 버티지 못하고 7시쯤에 밥도 안먹고 자서 12시간정도 잤는데,

아침에 조금 상쾌한 듯 하더니 2시부터 어김없이 머리가 딩 하다. 


머리가 무거운게 시차 때문인지 다시 피는 담배 때문인지 조금 의문스럽기는 하다.


전과 달리 외국으로 나오는게 '돌아가는게' 되어버린 이 느낌이 조금은 묘하다. 

토론토 공항에 내려서 자연스럽게 런던가는 밴을 타고, 

런던에서 알게된 동생을 불러내서 집까지 태워달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운게 묘하고, 

집에 가니 나름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드는 것도 묘하다.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갈'때 느끼는 편안함과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아직 여기서 할 일이 많다며 자신을 채찍질 하는건 너무 나답지 않아서 서글프다.


여전히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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