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위조하기란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농부가 모를 심듯 ㅋㅋ만 근면하게 박아 넣으면 되는 것을. 문자를 만든 사람에게 축복 있으라.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특별함이 줄어들진 않아요.

필명숨김, "결국 휴학했다." SNULife, http://www.snulife.com/?mid=gongsage&document_srl=19395237&list_type=V


확실히 사람이 오랫동안 아프다 보면 주변 사람들은 아픈 것을 그 사람의 보통 상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프면 걱정도 해주고 배려도 해주지만 오랫동안 아파온 사람의 아픔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픈 사람도 남들이 언제나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해서 남도 아파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가끔씩 서운할 때가 있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픈 사람이 느끼는 고통과 저들이 이해한 고통 사이에는 시 속의 말줄임표만큼의 간격이 벌어져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픈 사람은 종종 그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필명숨김, "알퐁스 도데를 좋아하십니까." SNULife, http://www.snulife.com/?mid=gongsage&page=3&document_srl=19381183&list_type=V


고통에 대한 일반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환자는 자신만의 고통을 발견하는 법이며, 고통의 성질은 공연장의 음향 효과에 따라 달라지는 가수의 목소리처럼 다양하다.


고통받는 환자에게 통증은 매번 새롭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곧 구태의연한 존재가 되고 만다.


하지만 나 역시 바로 이 순간 고통받고 있다네. 다만 나는 고통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 연습을 했을 뿐이지...(중략)... 심지어 고통을 혼자 짊어지려는 이유가 다른 이들에 대한 염려 때문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리 할 생각이라네.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이들의 눈에서 피곤하고 싫증난다는 표정을 보고 싶지 않거든.

알퐁스 도데, "라 둘루 (La Doulou)", "알퐁스 도데를 좋아하십니까." 중에 인용된 것을 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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