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ime.com/time/health/article/0,8599,2116436,00.html?hpt=hp_t3


허블우주망원경이 (HST) 그동안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걸 생각하면 HST급 망원경 두개가 지구를 보고 있었던게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아, 미국의 평화와 발전이라고 해야하나? 더 재밌는건 NRO에서 HST급 두대를 NASA에 주는 이유가 지구를 보는걸 그만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크고 좋은놈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라니, 참 대단들 하시다.


예전에 홍선생님 수업시간에 황재찬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면서 과학자들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얘기를 하셨는데 J양이 천문학자들의 연구는 별로 해끼치는게 없으니 사회적 책임에 자유로울 수 있는게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을 때, 이 망원경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 HST가 이 망원경의 시험용 (?) 뭐 그런거 였다고. 그 때는 반쯤 음모론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실체가 있다는걸 들으니 놀랍다. 게다가 두대라니! 이걸 줬다는건 이미 JWST급의 (또는 그 이상의) 망원경이 있어서 필요없기 때문이라니!


GRB에 대한 연구도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을 향하던 감마선 망원경이 계속 뒤에서 (우주에서) 날라오는 감마선의 원인을 알기 위해 시작됐다는 얘기나, 전파천문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사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남아도는 레이다를 전파망원경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부터라는 얘기를 보면, 사실 천문학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해결하기위해 꼭 있어야 하고 있어왔던 학문이라는 얘기는 왠지 다 개소리같다. 몇 명의 순수한 천문학자들의 연구로 겉치장을 하고 뒤에서 진짜 목적을 (군사적 목적) 이루기 위해 연구가 이루어 진다는게 음모론이 아니라 사실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긴 일본에 원자탄을 터트려 놓고 사진을 찍어서 충격파의 (shock) 전파가 Sedov-Taylor solution을 따른다는걸 확인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면 감정없는 과학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 수 있다. 그 결과를 갖고 일부 과학자들은 얼마나 환호 했을까. Blast wave가 ST solution을 정확히 따르는구나! 이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천문학을 때려칠 고민을 살짝 하면서 지겨운 논문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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