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을 맞아 모처럼 날씨가 좋았다. 이런날 하루하루가 소중하며 아무것도 안하면 금세 우울해 질거란 호규형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어디 가까운데라도 가보려고 나섰다. 해서 간곳은  Port Stanley. 원래 계획은 가서 석양도 찍고 밤에 별사진도 좀 찍고 할라고 했는데 해변에서 10분도 채 안되서 급 외로워 져서 그냥 돌아왔다. 뭐 이렇게 된 데는 구름이 오락가락 해서 내 의지를 꺾은 면도 있지만 혼자서 돌아다니는게 익숙치 않은 탓이 크다.



물가(호수라 해변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오대호는 거의 바다 느낌이다.)로 넘어가는 길에있는 모래 둔덕. 이게 어떻게 형성되는지 저 표지판에 써 있었는데 안읽어봤다. 애들이 놀고있는 그네위로 떠있는 낙하산의 정체는...
 


사람들이 다들 하나씩 달고 있는데 저걸로 바람의 힘을 얻어서 보드같은 걸 타는 듯 했다. 근데 몇몇은 아예 호수로 나가지도 못하고 모래사장에서 계속 낙하산과 씨름만 열심히 하더라...

모래사장 주변에 있는 집들. 아마 돈많은 누군가의 별장이거나 여기오는 휴양객들을 맞이하는 펜션 같은 것이겠지?




해가 구름속에 완전히 들어가서 뭔가 홀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계인이라도 내려올듯.
 

 

내차. 잘보면 뒷문이 찌그러져 있다. 저거만 빼면 뭐 나름 괜춘하다.

집에서 여기까지 40키로 정돈데 시내를 좀 가고 막 밟을길은 아니라서 한 40-50분은 걸린다. 여기보단 저번에 들렀던 Port Bruce가 좀 더 좋은 것 같은데... 사실 해지는거 또 찍으려고 갔다가 거기서는 왠지 더 있기 싫어서 걍 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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