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득 외로움을 느낄 때는
평범한 일상의 어느 순간 
이런일을 그애에게 얘기해주면 좋아할텐데... 
이건 참 그애가 좋아하는건데...
그애랑 같이 이걸 하면 참 재밌을텐데...
라는 식의 생각이 들때다.

그러다 더 외로워 지는 순간은
아! 사실은 그애가 이런걸 별로 안좋아 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때다.

나를 떠난 이유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과거의 모든 말과 행동이 의심스러워 질 때가 있다.
그애가 좋아한다고 했던 나의 말과 행동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날 떠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될 때
나는 너무 외롭다. 

과거의 모든 추억을 부정해야 하는 것만 같아서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0) 2012.02.19
돌아가기위해 앞으로 걷는다  (2) 2012.02.17
인문학적 감성  (0) 2012.02.09
Komoka Prov. Park  (0) 2012.02.05
중산층 엘리트  (0) 2012.02.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