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KIAS에서 열리는 병렬 계산에 대한 겨울학교에 와있다. 이상하게도 MPI는 대략 아는내용, CUDA는 지난번에 들은 내용, Openmp는 지난 intel 강좌에서 들은 내용이었지만 모두 도움이 된다. 그와 동시에 이제 앞으로 해야할 연구를 고민하게 되고 지금까지 사용한 계산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쉬는 시간이나 강의를 듣는 사이 사이에 학회논문 초록을 썼다. 뭔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게 아니라 senior researcher(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모임이라 강의도 좀 더 집중해서 듣게되고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이런게 학생을 벗어나서 느끼는 책임감(?) 압박(?) 같다. 앞으론 더하겠지.ㅜㅜ 남들은 대학 졸업할 때 느끼는 책임감을 5년이상 유예해 뒀으니 지금이라도 달게 받아야 겠다.

그래도 학생일 때 늘어졌던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연구자로써 앞으로 할 일이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도 생겼다. 잃어버렸던 천문학에대한 열정이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것도 같다. 꺼트리지 말자.

덧붙여, KIAS 확실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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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한테 혼났다.
졸업을 앞두고도 혼나고 있다니 좀 슬펐지만 지은죄가 있으니 조용히 찌그러져서 죄송하다고 했다.ㅜㅜ

내가 지은 죄는 

1. 설 전에 논문수정을 마치겠다고 해놓고 설 끝나고 논문수정을 시작한 점 -- 이건 뭐 원래 교수님이 설 전에 끝내자고 했고 나는 안될 것 같아 대답을 얼버무렸지만 무언의 동의를 한 셈이라 결국은 내 잘못.

2. 설 끝나고 시작해서 지난 주 금요일에 다음주내로 끝내겠다고 해놓고 어제 메일에 다음주 월요일까지 끝내겠다고 한점 -- 중간에 워크샵을 갔다왔는데, '그 전에 논문을 보내주면 좋겠지만' 이라는 말을 못 보내도 이해한다는 말로 내가 해석한게 잘못. 교수님의 표현으로 '논문수정을 끝내지 않고 워크샵을 가는건 본인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이니 난 개념없는 짓을 한 것이다.

어쨌든 매번 끝내겠다고 한 시점을 못지키고 번복한 것은 "professional"한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맞는 말이고 내가 소위 "pro" 천문학자인 이상 이것은 지켜야 할 일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앞으로는 잔소리 안하신다는데 졸업식 전날까지 잔소리 들을 기세. 나이서른에 쪽팔리는 일이다.

그리고 교수님이 미국가서 부드러워 졌다는 얘기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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