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넬 5집을 듣고있는데 특히 1번부터 5번까지가 참 좋다. 근데 듣다보니 가사가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를 앨범으로 듣지않고 파일로, 곡으로 듣게되면서 앨범 전체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앨범도 줄고 그것을 의식하고 듣지도 않게된 것 같다. 넬을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앨범 전체를 직접 프로듀싱하는 밴드니만큼 아마도 앨범 전체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은가 보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매번 랜덤재생만 하던 나를 보고 민상이 앨범을 처음부터 들어라고 뭐라했던 생각이 났다.
과거 테이프로 노래를 들을때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앨범전체를 순차적으로 들었지만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서른에 사춘기를 맞아 이제야 감수성이 눈을 뜨는건지는 모르겠다. 가사를 좀 더 곱씹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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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면 날아갈 듯 깃털만큼 가벼웠잖아
'톡' 하고 건드리면 깨질만큼 나약했잖아
텅 빈 그 말들로 붙잡아 보려 하지 마
짓궂은 기대로 애꿎은 원망만 늘어가
you and I we both know that this has to end here
뿌리쳐버린대도 아무렇지 않을 거잖아
붙잡고 있는 듯해도 느낌도, 감정도 없잖아
텅 빈 그 말들로 붙잡아 보려 하지 마
짓궂은 기대로 애꿎은 원망만 늘어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거라고 생각해
닮아질수 없었던 것 뿐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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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your mark. Get set and go
끝이 없는 겨울 얼어붙은 서울
올려다 본 하늘 온통 너란 그늘
애써 버텨보는 지옥 같은 일분
버릴 수 도 없는 기억만 한 가득
깨져버린 거울 기울어진 저울
부서진 그 얼굴 위로 떨군 눈물
번져가는 하늘 추락하는 노을
다신 오지 않을 아름다운 날들
잊혀질 수 없는 건 니가 아닌 나인 걸
거울에 맺힌 또 다른 난 깨져버린 너의 얼굴
잊혀질 수 없는 건 니가 아닌 나인 걸
넌 또 다른 나의 이름 넌 또 다른 나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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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알 수가 없었지
막연한 불안함 속에 뜬 눈으로 지샌 길고 길었던 밤
너무 많은 생각들이 맞춰질 수 없는 퍼즐 조각처럼 어지럽혀져있었지
"머릿속에서 지워"
"가슴속에서 피워"
"그게 말처럼 쉬워?"
그래도
돌이켜보면, 잘 생각해 보면 감당할 수도 없을 만큼
수많았던 마음 안고 있었던, 느낄 수 있었던
그 때 그 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는걸
그 땐 할 수가 없었지
시간의 발자국 소리 못 들은 척 외면 할 수가 없었고
너무 많은 감정들이 마치 태풍처럼 할퀴고 지나가
온통 엉망이었지
째각대는 저 소리. 울먹이던 청춘이 저 소리에 묻혀버렸지
그리고 지금 역시 먼 훗날 그 언젠간 그리움으로 남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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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많이도 힘들었지 인정할 수 없어 괴로웠지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이젠 그게 너무 슬픈 거지
사실은 그래. 흩어지는데 붙잡아 뭐해
마음만 더 아프게
근데 이렇게 살아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긴해
처음엔 원망도 많이 했지. 울기도 참 많이 울었었지
근데 계속 그렇게 있다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거지
사실은 그래. 흩어지는데 붙잡아 뭐해
마음만 더 아프게
근데 이렇게 살아지는 게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긴해
가끔씩은 같은 기억 속에 서있는지
너의 시간 역시 때론 멈춰버리는지
이별은 어때. 견뎌질 만해
준비한 만큼 어떤 아픔도 덜 해?
사랑은 어때. 다시 할 만해
사실 난 그래. 그저 두렵기만 해
This is all that I can say
혼자 되뇌어보는 널 보내는 그 말
너에겐 닿지 않을 널 보내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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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싶은 기억들만 가슴속에 새겨두자
What else can we do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아파하고 보내주자
There's nothing we can do
쉽진 않겠지 떠나가는 마음과 남겨지는 마음이
흘려야했던 눈물 너무 달랐을 테니
Nothings gonna be alright but
함께 있을 때조차 그립던,
일 분, 일 초마저 소중했던
그런 순간이 있었음을. 그것만을 기억해
돌아오지 않을 날들 애타게 기다려본들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텅 빈 공간 채워보려 애써가며 어지럽힌들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쉽진 않겠지 떠나가는 마음과 남겨지는 마음이
흘려야했던 눈물 너무 달랐을 테니
Nothings gonna be alright but
함께 있을 때조차 그립던,
일 분, 일 초마저 소중했던
그런 순간이 있었음을. 그것만을 기억해
That's enough
Is it pain or is it shame
뭐가 됐든 상관없지
우린 늘 그 안에 서있고, 시간은 또 흘러갈 테니
and there's no one here to blame
진심은 늘 무기력해
모래처럼 부서지고, 파도처럼 흩어지네
and you just can't stop the rain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언젠간 쏟아져 내려
우린 또 그 안에 서있고
and when you're standing in the rain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
내리는 그 비와 함께 이 마음도 젖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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