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한달은 온라인에서의 나를 꺼내보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즐거웠나보다.
돌아와서 페북이든 블로그든 금새 이렇게 온라인상의 나를 필요로 하게 될줄은 몰랐다.
사실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것도, 많은 사람을 만나 것도 아니다.
그저 살던대로, 그 소중한 날중에 며칠은 전날 먹은 술을 핑계삼아 아무것도 안하고 드러누워서 멍하니 보내다가 짜장면이나 시켜먹고 당구를 치러 나갔어도 여기에서 뭔가 허무하게 하루를 보냈을 때 만큼의 공허함은 생기지 않는다.
나가기전 익숙했던 생활로 돌아가는게 쉽지는 않다.
한동안 '그래도 2년만 포닥하고 들어가는건 너무 짧은게 아닌가' 했던 생각도 쏙 들어갔다.
쉽지 않은거다. 이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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