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갔다. 성공했다는 생각이 버나드의 뇌리를 스쳤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좋은 술이 늘 그렇듯) 그는 이제까지 불만스러웠던 세계와 완전히 타협하게 되었다. 세계가 그를 중요한 존재로 인정하는 한 세계의 질서는 훌륭했다. 그러니 그의 성공으로 인한 세계와 화해는 되었지만 버나드로서는 이 질서에 대한 비판을 가할 특권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서 비판하는 행위는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식을 고조시켰고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감정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이 비판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그의 순수한 신념이었다. (동시에 성공으로 인해 그가 원하는 모든 여자를 손에 넣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심지어 야만인 때문에 그에게 정중한 사람들 앞에서 그는 심함 이단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들은 그의 말을 예의바르게 경청했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서는 순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하지만 저는 불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아." 총통이 말했다.

"우리는 여건을 안락하게 만들기를 좋아하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웝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그러니까 자네는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그래."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야만인은 반항적으로 말했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뜰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침묵이 흘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번역이 영 잘 안 읽힌다. 원문을 하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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