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번에 올라온 마크네 그룹의 네이쳐 페이퍼를 보니 약간 힘이 좀 빠진다. 일단 얘들이 당연히 해야할 우리 페이퍼 사이트 안한것도 좀 열받기는 한데, 얘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네이쳐에 잘도 내는구나 싶어서 좀 허무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사실 그냥 별거 아닌 페이퍼 어디에 나오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 그냥 무시하고 내가 잘해서 좋은 페이퍼 쓰면 되지 싶기도 한데, 이미 자리잡고 잘나가는 이브나 자신감이 충만한 웅쌤이야 주변에서 뭐라하든 내 길을 가련다 하면 그만이지만, 현실적으로 나같은 레벨에서는 네이쳐/사이언스에 한편 쓰면 적어도 한국에서 잡 잡기 수월해 지는건 부인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북미에서 잡 잡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무슨 자존심있는 대단한 학자연하고 네이쳐에 어설프게 과장된 짧은 논문 낼바에 더 자세히 잘 설명된 논문을 내는게 낫다라고 주장하겠는가. 어차피 좋은 논문이면 어디에 내든 다 알아준다고 백날 자위 한들 결국 포닥 신세 아닌가. 그냥 안해서 못하는거고 안해봐서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이브 설득해서 이번 페이퍼 네이처에 내보고, 사이언스에 내보고, PRL에 내보고 그래야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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