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한국이었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만나기로 하고 집까지 찾아갔다. 
그애의 집은 과거 내가 살던 동네의 주택가였고 집에는 소를 키우고 있었다. 
중간에 이상한 과정이 있었는데 너무 개연성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전화했다가 아버님이 받고 나의 전화예절에 대해 뭐라 하시다가 내 본관을 묻고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난 우리 집안 족보를 나는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급 배경이 바뀌고 비오는 학교에서 그애는 나를 데리러 오고 있었고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했다.

신기한건 난 꿈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런 대화가 너무 어색하지 않았단 거다.
슬 잠에서 깨면서 꿈과 현실을 중간쯤에 있을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잠을 완전히 깨면서 '아... 꿈이구나' 했다.
이런 꿈을 꾸고나면 한층 기분이 가라앉는데 요즘들어 자주 꾼다.

이러고 나서 다시 잠들었을때 꾼 꿈은 왠지 모를 수학여행지.
이게 신기한게 내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애들과 지금의 나와 함께간 수학여행.
난 왠지 모르게 일종의 인솔자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선생님은 아니었다.
중요한건 여고 수학여행이라는 것.
근데 왠지 내가 인솔하는 애들은 다 남학생. 뭐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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