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 보니 어플리케이션을 부랴부랴 마무리해서 지난 주말에 다 보내고 오늘 보니 교수님들이 추천서를 다 업로드 하신 듯 하다. 같은 연구실에 다른 포닥애가 참 열심히 고쳐쓰는 걸 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대충 하나 싶기도 하다. 뭘 믿고?


#2.


산티아고 길을 걷는거나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을 생각하다 보니 이러다 다 떨어지는 것도 차라리 속 시원하겠다 싶다. 공식적인 백수가 되면 좀 돌아다닐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돈은?' 이라는 생각이 들면 좀 불안하기도 하다.


#3.


이제와서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쉬운일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 웅쌤과 축제기간에 팀 사람들이랑 막걸리 마시면서 웅쌤이 "내 마음이 이미 콘트리트라 웬만한 섭동에 불안정 해지지 않아." 라고 하신 말씀이 이해되고 있다. "불안정"이 갖는 부정적 의미보다 굳어가는 내 마음이 서글픈 하루.


#4.


요새 리눅스에서 크롬이 이상하다. 뭐가 문제지?


#5.


하루 하루가 그리 즐겁지도, 딱히 외롭거나 우울하지도 않은게 그냥 떠나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6.


가리워진 길 - 원곡 유재하, 옥상달빛 커버 in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7.


깜빡할 뻔 했는데 꿈얘기를 써야겠다. 웅쌤이랑 이브랑 셋이 있었는데 웅쌤이 내가 기대한 것 보다 열심히 안해서 연구가 엉망이라는 얘기를 했다. 영어도 엉망이고 맨날 노느라 열심히 안해서 진도도 늦고 뭐 이런 얘기. 이건 정확히 내가 갖고있는 자격지심과 일치한다. 아침에 깨다 자다를 반복하면서 꿈을 이어갔는데 막판에 이브가 격려하려는 찰나에 깼다가 '아 꿈이구나'를 깨닫고 나니 더이상 꿈이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격려는 받지 못했다는 슬픈 꿈.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가지 테스트  (3) 2012.11.29
월요병  (0) 2012.11.27
Tennis grips  (1) 2012.11.20
A Free Lesson With: Novak Djokovic  (0) 2012.11.19
테니스 기초기술  (0) 2012.11.19

하루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는 무관하게

정작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


비가 온 뒤 한층 추워진 날씨와 맑은 하늘을 보며

별을 보러 가거나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고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


오늘은 그런 날이지만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은 아니니

너무 나를 몰아세우지 말자.


앞으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날.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지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마저 힘든 시기가 있는 거겠지.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 폐지? 통합? 이전?  (0) 2012.09.25
때가 됐습니다  (0) 2012.09.24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  (0) 2012.09.17
jetlag  (2) 2012.09.15
Back to London  (0) 2012.09.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