륜영이형이 신경써준덕에 저녁에 심심치 않게 이런저런 사람들과 어울려 버지니아에 베이징덕을 먹으러 갔다. 돌아오는길에 DC를 가로질러오는데 Dupont Circle에서 George Town으로 이어지는 M street가 보였다. 이 죽일놈의 기억력 때문에 추억은 샘솟고 살짝 우울해졌다. 


그 길과 추위를 피했던 스타벅스, 거기서 샀던 봉제인형.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함께 나눌 사람은 이제 없다. 

다른 사람과 다른 기억을 만들 수 있을까?

물이 흘러들어오면 흘러나가듯

새로운 기억이 지난 기억을 밀어낼 수 있을까?

그냥 쌓여서 압력에 눌려져 있지만

어느순간 새로운 기억을 밀어내고 다시 떠오를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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