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 세편을 봤다.



화차 (2012)

Helpless 
8
감독
변영주
출연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17 분 |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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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예쁘다. 

뻔한 미스터리물.

그래도 재밌다.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8.2
감독
민규동
출연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이광수, 이도아
정보
| 한국 | 121 분 | 2012-05-17


임수정 예쁘다.

뻔한 로맨틱 코메디(?)

그래도 재밌다.



의뢰인 (2011)

The Client 
7.9
감독
손영성
출연
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김성령
정보
스릴러 | 한국 | 123 분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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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스릴러(?)

예쁜사람이 안나온다.

그래도 하정우.



어쩌다 보니 셋다 그냥 그런 킬링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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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감독 이준익 (2007 / 한국)
출연 정진영,김윤석,김상호,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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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를 보고나서 좋아지기도 했지만 완득이를 보고는 배우 김윤석에 확실히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 김윤석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다보니 별로 안'뜬'영화가 있더라.
정진영도 나오니 연기는 걱정없겠다.

영화는 큰 굴곡없이 잔잔하게 끌고가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큰 슬픔은 없지만 씁쓸하고 짠하다.
이런걸 보면 우리의 아버지를 떠올리곤 했는데
이제는 먼 아버지의 얘기가 아닌 내 얘기 같다.

결론은 결혼을 잘해야 한다.
기러기아빠는 정말 최악이다. 
친구가 그립고 친구가 필요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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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2001 / 한국)
출연 유지태,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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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참 많이 들은 영환데 어느새 10년이 된 영화다.

이영애는 참 예쁘다. 그런데 너무 싫다.
할머니의 한마디가 가장 와닿는다.
'힘들지? 버스하고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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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여주인공인 줄리가 남주인공인 브라이스를 첫눈에 보고 반해서 쫓아다니는데 브라이스는 별로 안좋아하다가 줄리에게 상처를 주고나서는 자신이 줄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사과해서 마지막에 화해하는 뻔하지만 귀엽고 재밌는 영화다. 그렇지만 이런 요약은 이 영화의 아무것도 얘기해 주지 못한다. 

흥미로운건 두 아이의 차이고 그걸 만든 두 가정의 차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줄리가 참 착하고 좋은 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감정에 솔직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줄리는 처음에는 브라이스의 부분(눈)을 보고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전체는 부분보다 못하단걸 알게된다. 브라이스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문제를 마주하기보다는 회피한다. 그렇게된 이유는 그 가정에 있는데 그걸 보여주는 단편적인 장면이 있다. 두 아이 앞에서 부모들이 싸우는 장면이 각각 한번씩 나온다. 싸운뒤 줄리네 부모님은 각자 줄리방에 들어와서 줄리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다. 싸우게된 이유, 싸워서 미안하다는 얘기, 그래도 널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얘기까지. 줄리는 부모님 각자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고 부모님에 대해 감사를 느낀다. 반면 브라이스네 부모님은 (+ 외할아버지) 브라이스앞에서 싸우지만 그 일로 브라이스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보수적이고 고압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가 그렇게 된데는 현실의 문제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도 젊은 시절에 밴드에서 섹소폰을 부는 꿈많은 청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일에 몰두 했을 것이고 꿈을 갖고 사는 사람들 (특히나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줄리네 가족과 식사를 하는중에 그의 대학시절 얘기에 대학을 포기하고 음악을 하려는 줄리네 오빠들이 같이 연주하자는 제안에 "It's not me anymore"라고 하는 장면은 그래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그런 그를 너무나 이해한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셋째였기에 첫째인 큰아버지께서는 대학을 갈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철도학교에 들어가서 바로 취직의 길을 선택해야했다. 어머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바로 일을 하셨다고 하셨다. 꿈을 접어야 했고 현실적이 되셔야했던 그런 과거를 갖고 계시지만 꿈꾸는 삶자체를 부정하려 하지 않으신 것만으로 부모님께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

나는 좀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으니 그렇게 될 의무가 있다. 좋은 부모가 되는 시작은 대화다. 그런 대화로 일방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을 경계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알려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전에 할일이 많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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