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오늘을 위해 그 동안 말같지도 않은 신데렐라 연애얘기 하면서 달려왔구나. 




2012/02/01 - [Daily Log] - 중산층 엘리트. 이 글에서 인용했던 스랖에 올라온 글 '서울대에 중산층이라...'에서 

두산그룹 회장 아들 박서원이라고 있다. 광고계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어릴때부터 동네 양아치서부터해서 대학교들어갔다 자퇴했다 유학갔다 유학가선 전공을 5번쯤 바꾸고 그러다 그러다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그걸 존나 열심히 공부해서 광고계의 대부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내가 노력해서 성공한건데 사람들이 왜 '역시 재벌2세니깐 성공했지'라는 눈초리로 바라보는지 모르겠다"

라는 얘기가 있었다. 자기만 모를거다. 양아치 짓을 해도 억지로라도 대학에 보내주고 유학도 보내주고 전공을 5번쯤 바꾸면서 흥미 있게 열심히 공부할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사람이 몇명이나 될 지.


중간에 나오는 차승조의 독백.

청담동이 뭐라고... 한세경은 그렇게까지 해서 들어오려고 했을까? 여긴 그냥 내가 사는 곳일 뿐인데.

나도 '서울대(또는 과학고)가 뭐라고... 그냥 내가 다니는 학교일 뿐인데.'라고 쉽게 말한적이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목메고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 차승조나 박서원이나 다를 바 없는 건지도.



내가 잘 되면 다 내가 열심히하고 잘나서 그런 줄 알지. 인생사 새옹지마에서 나쁜일 이후에 좋은일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게 한세경이 얘기하는 '행운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얼마나 큰 행운인지. 주변에서 (부모님을 포함한) 모두가 얼마나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겸손하자. 겸손하자. 겸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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