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긴 여행. 게다가 장거리 운전을 하니 짧은 생각들에 머리가 복잡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 사람은 과거를 추억하게 하고 그 덕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때 그때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아 생각은 날아가 버렸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


꽤나 좋은 기억력 때문에 이미 너무 많은 걸 기억하고 있고, 잊지 못하고 있다.


다시 방문한 보수동의 황박과는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한탄한다.

테니스 덕분에 새로이 함께 할 수 있은 것이 추가되니 반갑고 즐겁다.

처음 방문한 프린스턴은 나를 압도 했다. 늘 그렇 듯 이브가 있어 긴장은 풀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욕이 생긴다.

뉴저지에서 본 성우형은 메릴랜드로 방문하기 전 날에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과거 세번의 방문과 거기에 얽힌 기억을 끄집어 냈다.

익숙한 사람과 익숙한 장소지만 메릴랜드에서 명이를 보는 것은 익숙함을 넘는 새로움이다.


긴 여정을 마치고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넘어 올 때의 이해할 수 없는 편안함은 기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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