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이다. 

고등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해서 얼마있지않아 선배들이 동아리를 모집한다고 한바퀴 돌았다. 그 중에 별보라라는 천문동아리가 무척 땡겼더랬다.

그 당시 8기 180명중 80여명이 지윈하여 10명을 뽑는 자리였기에 뭔가 무척 열심히 하는척 하며 뽑히려고 애썼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렇게 뽑힌 동아리에서 진행하던 행사중 공개관측회가 있었는데, 이를 준비하려고 각 반에 배정되어 들어가 망원경 설명을 했다. 당시 잘 모르던 나는 이런저런 아이들의 질문에 당황하며 제대로 답도 못하는 무식한 아이였다. 그러던게 자극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지구과학 경시대회가 생긴게 계기였을까? 2학년때 부터 이래저래 천문학을 접하게 되었고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억지로 끼워맞추는것 같기도 하지만 별보라는 나의 진로를 바꾼 동아리다.

그 계기로 들었던 대학교 아마추어천문회(AAA)는 내 대학생활의 전부가 되었다.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다시 만나는 별보라 사람들이 정말 반갑다.

별보러 가자는 얘기가 농담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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