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한테 혼났다.
졸업을 앞두고도 혼나고 있다니 좀 슬펐지만 지은죄가 있으니 조용히 찌그러져서 죄송하다고 했다.ㅜㅜ

내가 지은 죄는 

1. 설 전에 논문수정을 마치겠다고 해놓고 설 끝나고 논문수정을 시작한 점 -- 이건 뭐 원래 교수님이 설 전에 끝내자고 했고 나는 안될 것 같아 대답을 얼버무렸지만 무언의 동의를 한 셈이라 결국은 내 잘못.

2. 설 끝나고 시작해서 지난 주 금요일에 다음주내로 끝내겠다고 해놓고 어제 메일에 다음주 월요일까지 끝내겠다고 한점 -- 중간에 워크샵을 갔다왔는데, '그 전에 논문을 보내주면 좋겠지만' 이라는 말을 못 보내도 이해한다는 말로 내가 해석한게 잘못. 교수님의 표현으로 '논문수정을 끝내지 않고 워크샵을 가는건 본인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이니 난 개념없는 짓을 한 것이다.

어쨌든 매번 끝내겠다고 한 시점을 못지키고 번복한 것은 "professional"한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맞는 말이고 내가 소위 "pro" 천문학자인 이상 이것은 지켜야 할 일이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앞으로는 잔소리 안하신다는데 졸업식 전날까지 잔소리 들을 기세. 나이서른에 쪽팔리는 일이다.

그리고 교수님이 미국가서 부드러워 졌다는 얘기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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