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서'들은 노래 중 끌리는 몇 곡. 노래를 '사서'듣는 습관을 키우기로 했다.



1. 잘 있지 말아요 - 가을방학


-- 가을방학은 워낙 좋아하는데 아직은 2집보다 1집에 정이 더 간다. 그래도 2집도 충분히 좋다. '3월의 마른 모래'나 '편애'도 좋다. 조용필 새 앨법을 살 게 아니라 1집 시디를 사올 걸 그랬다.


2.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 윤하



-- 윤하는 꾸준히 좋아하지만 들을 수록 노래가 좀 질리는 편이다. 그래도 이 노래는 괜찮다. 근데 앨범 버전은 5분이 넘는데 뮤비는 짧네. 길게 끄는 것도 나쁘지 않더만, 역시 방송용은 아닌가보다.


3. 불면증 - 최강희


-- 이건 못 구해서 아쉬운. 한동안 끊었던 1박2일을 최강희가 나온대서 다시 보다가 발견한 노래. 듣다보니 익숙해다. 알고보니 볼륨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했다는.


4. 텅빈 거리에서 - 015B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듣고 있는데 아이폰에는 2008년 분을, 아이팟에는 2011년 분을 넣고 다닌다. 이번 장거리 여행에서 2011년 2월분과 2008년 7월분에서 동시에 015B의 텅빈 거리에서가 언급되었다. 2008년에는 이승환이 나와서 015B의 뒷담화를 하면서, 2011년에는 옥상달빛이 라이벌 열전에서 015B를 커버하면서 언급되었다. 어렸을 때 윤종신을 나름 좋아했는데 015B의 텅 빈 거리에서를 부른 것이 윤종신인지, 윤종신이 이런 미성이었는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갖고 있고 싶어서 아이튠즈를 뒤졌는데 나오길래 아무 생각 없이 앨범째로 받았는데 이거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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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 있는동아 마침 가을방학이 음반을 발매해서 덜컥 CD를 사버렸다.

열심히 듣고 있는데 신승의 말을 빌리자면 '딱 지들 같네.'

부정적인 의미라기 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노래를 그들답게 만들어 놨다.


특히 '지들 같은' 노래 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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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나라 땡스기빙이라고 앤아버까지 놀러 가서 가벼운 쇼핑 후 술로 달리고 음식으로 달리고 돌아왔더니 극심한 월요병이 걸렸다. 간만에 장거리 운전을 해서 그런지 허리도 아프고 오늘 아침에 샤워하면서는 코피도 쏟았다. 연구실에 와서는 한층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걸 알지만 무서운 관성의 법칙.


앤아버에서는 유부남이 된 재한이의 부러운 일상을 간접 경험하며 마침 맡아주고 있던 고양이와 놀았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표본! 아메리칸 숏 헤어!) 귀엽다. 외로운 일상에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느끼지만 이를 받아주지 못하는 저주받은 몸 때문에 있는 동안 내내 콧물을 폭포같이 흘렸다. 그래도 신경을 쓴 탓에 눈물이 폭포같이 흐르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첫날 과음한 탓도 있지만 둘째 날에 콧물을 너무 흘리느라 힘있게 놀지 못해서 아쉽다. 


콧물폭포의 주범 헉.




일요일에 컨디션이 좋을 때 도망치듯 나온 것까진 좋았는데 국경에서 다리 넘는 데만 한 시간 -_-;; 다른 데가 막히기라도 했으면 좀 덜 억울 했을까. 미국도 아니고 캐나다도 아닌 다리 위에서 소변을 겨우겨우 참으며 버텼다. 다행히 미리 준비해간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이 심심함을 달래줬다. 2010년 11월분을 듣고 있는데 이때 가을방학이 앨범을 냈나 보다. 가을방학이 나오는 '일요 야설 무대'를 들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속아도 꿈결'이 이상의 책에 나오는 내용에 곡을 붙인 건 줄 몰랐네. '가끔 미치도록...' 라이브는 역시 좋더라. 월요일 코너인 10cm와 옥상달빛의 선곡 대결과 화요일 코너인 헉소리 상담소도 오랜만에 라디오 듣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줬다.


장거리 운전이 힘들긴 하지만 오랫동안 라디오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라디오에 집중하면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게 힘들어서 같이 하지 못하는데 운전만은 할 만하다. 라디오 들으러 운전하러 가볼까? 이딴 생각이 드는 걸로 보니 월요병이 진하게 걸리긴 했다.


오늘의 선곡은 속아도 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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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는 꼭 뛰어난 가창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쳐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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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가을방학 (계피 + 정바비 = 브콜너 + 언니네).


역시 그네들의 소박한 목소리와 가사, 느낌.


가을방학이라니, 누구나 바랄법한 방학이다.


가진 것 보다 못 가진 것을 더 바라게 마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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