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게 Johns Hopkins에서 offer가 왔다.  JHU자체나 보스가 될 Krolik교수에 대한 호감도 보다 JHU의 위치나 프로젝트의 규모에 혹 해서 좀 끌렸던 곳이다. 하지만 이미 UWO의 offer를 수락한 상태라 고민하던 차에 웅쌤에게 메일을 보내 조언을 구했다. 

일반론으로 offer 수락에 대한 번복은 좋지 않다. 하지만 내 의견이 중요하니 몇 가지를 고려해보고 필요하다면 해라. 

라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 덧 붙인 말이 공감이 되어 바로 decline했다.
 
조금 손해본다는 생각으로 사는 게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새옹지마. 겉보기로는 덜 나아보이지만 실제로 더 나은 것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너무 많지 않은가? 

역시나 옛말은 틀린게 없다? 옛말은 들어맞는데만 적용하니 틀릴 수 없다? 어쨌던 인생사 새옹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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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대전 종호네 방에서 TV를 보다가 오철이형이 찍은 킬리만자로 밤하늘 영상이 나온는걸 봤다. 우리 동아리 선배라고 아는체좀 하는데 뭔가 좀 울컥하더라. 망원경,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지가 어느세 5년이 넘어간다. 대학원와서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소관한번 못가보고 동아리 관측소에 일년에 손에 꼽을만큼 올라가서 애들이 설치해놓은 망원경 옆에서 기웃거리다 한두번 보는 정도. 이정도로도 아마추어 천문가라는 소리를 하고 살 수 있을까? 취미가 아마추어 천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학원 생활이 끝나면서 '천문학 박사'는 되었을 지언정 아직 '천문학자'라고 불리기엔 갈길이 멀다. '천문학자'가 되어서도 취미가 별보기, 아마추어 천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설날에 동문애들 모임에서 별보라 OB모임 얘기가 나와서 진행중인데 페북의 이벤트를 이용해서 나름 흥하는 듯 하다. 내가 천문학자의 길을 가는 시작이었던 동아리. 10년이 지나 다시 모일 생각을 하니 설렌다.

오랜만에 생각이나 동아리 프리챌 홈페이지에서 1학년때 찍어서 사진전에 올라갔던 사진을 찾았다. 필름은 고스란히 있으니 한번 인화해보던지, 스캔을 해야겠다.

제목: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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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정도 구직 시즌이 끝나가고 결과적으로 약 20군데에 지원해서 3군데에서 오퍼를 받았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대만 ASIAA는 돼도 갈 생각이 없었고, Notre Dame은 처음 됐을 때는 괜찮았는데 저렴한 연봉과 B교수에 대한 악평(?) 때문에 꺼려졌었는데 다행히도 CITA National Fellowship을 받아 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에 갈 수 있게 됐다. 결론적으로 UWO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구직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지원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을 하기전에 워밍업 삼아 상대적으로 마감이 일렀던 (10월 22일) UWO에 지원한게 성공했다. 교훈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인데 따져보면 이유가 있을 듯 하다. 

보통 11월 이전자리는 Fellowship이 많다. Hubble이나 Einstein같은 경우도 마감은 11월 15일 이지만 host institute와 컨택을 해야되므로 사실상 시작은 10월이전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말하면 일찍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Hubble이나 Einstein같은 소위 "좋은 Fellowship"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ITA National Fellowship 같은 경우는 이들이 노리는 곳이 아니다. (CITA Fellowship은 이들의 타겟이겠지만...) 나같이 어중간한 스펙을 소유한 지원자들에겐 그냥 개인 포닥보다는 좋은 자리임이 분명한데, 상대적으로 마감이 일러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내가 괜히 지원서의 완성도를 걱정하며 지원을 미뤘거나, 미리 준비하지 못해 지원하지 않았다면 Notre Dame가서 적은 월급에 빡센 보스를 만나 힘들어 하지 않았을까? 옛말이 틀린게 없다. 

가만히 있어도 누가 불러줄 정도가 아니라면 일찍 일어나서 남이 잡기전에 먼저 어리버리한 벌레를 잡고, 못 먹는 감같아도, 그림의 떡 같아도 찔러나 보고, 진짜 그림인지 확인이나 하는게 우리같은 범인들이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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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경쓰고 관리하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나는 그저 그런 '싸이즈'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에게는 신경쓰지 못했어도 항상 마음속에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는 관계인데... 어느새 서른의 나이에 접어드니 인간관계는 더이상 넓어지지 못하고 좁아지지 않도록 애쓰는 단계가 되어있다. 지금껏 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간관계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내가 유지한 관계는 내 생각보다 넓지 못하다. 인생을 너무 가볍게 살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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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C*4 Am*2 G*2 D*4

(G D Em Bm C G D G)*4
(G D Em C Am G D D)*2
(G D Em Bm C G D G)*4
(G D Em C Am G D D)*2
(G D Em Bm C G D G)*3

G*4 C*2 G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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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포닥자리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다.


Cover letter
Curriculum Vitae
List of Publication
Research statement (statement of research interest, research plan)
Three letters of recommendation


이 중에서 Cover letter는 일종의 표지 인데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왠만하면 쓰는게 좋다. 이는 또 다음기회에 쓰도록 하겠다. CV와 list of publication은 합쳐서 쓰기도 하고 따로 만들기도 하는데 어차피 나중에 하나의 파일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만들어 놓는게 더 편하다. 필요에 따라 pdf 합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합치면 된다. 이것도 나중에... 추천서는 당연히 교수님들이 쓰는 것이니 잘 요구만 하면 되겠다.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Research statement이다. CV야 단숨에 좋아질 수가 없는 것이고, 추천서는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지원을 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지원서를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Research statement를 잘 쓰느것 뿐이다. Research statement를 쓰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은 AstroBetter Wiki나 구글링을 통해 금방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Research statement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Overview (Importance of this research)
Current Work (Summary of thesis work)
Research Agenda (Research plan for the future)
Relevance (Optional)


일반적인 분량은 3-4 pages가 적당하므로 Overview (0.5장), Current work (1-1.5장)이 1.5-2장을 차지하고 Research Agenda가 1.5-2장을 차지하면 적당하다. relevance라는건 간단히 내 연구와 앞으로의 계획이 당신네 기관, 그리고 지금 내가 지원하는 자리와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방하다. 한문단 정도면 된다. 이 부분이 specific하면 할 수록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괜한 사족은 오히려 글의 통일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잘 선택하도록 하자.


쓰다보면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지기 쉽다. 게다가 reference가 쓸데없이 자리를 잡아먹는 것도 사실이다. TeX을 이용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 경우 이런 부분을 맘대로 조절하기 힘들 때가 있다. TeX이용이 필수는 아니므로 자신이 편집하기 용이한 도구를 이용해도 된다. 글자 크기는 10pt로 하면 적당하고 12pt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분량을 맞춰라!
구글링을 통해 팁들을 찾다보면 아주 사소하지만 흔하게 지적되는 것이 분량을 못 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분량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명시적으로 분량을 제시한 경우 이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다. 이를 위해 공고를 꼭 세심히 읽어보고 분량에 대한 얘기가 있는지를 확인해라. 그리고 분량은 단지 body text의 분량이 아니라 참고문헌, 그림등을 모두 포함한 것임을 명심하자.


2. Research Plan에 집중하자.
사실 이것도 내가 committee가 아니므로 정확히 뭐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많은 구글링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실적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잘 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plan을 쓸 때 너무 이것 저것 다 하겠다고 쓴다거나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는것은 좋지 않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얘기가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수치계산을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사용할 코드와 방법, 초기조건, 예상 결과를 언급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의 astrophysical implication을 곁들여 주면 금상첨화. 관측하는 사람이라면 지원하는 기관에서 쓸 수 있는 장비로 할 수 있는 science를 제시하는 것은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가능하다면 각개격파.
Research plan을 너무 구체적으로 써서 실제 position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나는 galactic disk에 대한 연구를 구체적으로 제안했는데 position에서 원하는 사람은 galaxy formation에 대한 계산을 수행할 사람이라면 뽑는 사람입장에서는 좀 꺼려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자리에 맞춰서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한 자리당 몇일이 걸릴 수 있다. 정말 원하는 몇 자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맞는 내용을 쓰는 것은 고려해 볼만하다.


4. 영어.
잘 써야 한다. 교수님의 검사를 받는 것 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권장한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라도 해야겠다.


생각나는대로 써보긴 했는데 다시 보니 좀 뻔한 소리 같다. 개인적으로는 defense가 끝난 뒤에 귀찮아서 앞으로 남은 두달치 (9곳) 지원을 하루만에 다 했다. research statement도 그냥 통일 시켰고 cover letter만 조금씩 바꿔서 보냈다. 좀 더 신경 썼다면 얼마나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아있긴 하다. 가능하다면 빨리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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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포닥 자리 잡기 - (1) 언제부터 시작하나?  (0) 2010.12.21

박사 졸업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음 자리를 잡는 것이다. 우리과의 오래된 관습(?)은 대개 학위 논문 발표에 목을 매고 논문 발표가 끝나고 나서야 포닥자리를 찾는 것이다. 즉, 졸업이 우선이고 다음 자리 찾기는 그 다음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실제로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국내의 자리가 아닌 외국의 자리를 구하려고 한다면 이린 식으로는 거의 자리잡기가 어렵다고 봐야한다. 왜냐하면, 대개 다음해 9월에 시작하는 자리는 그전해 10월부터 1월사이에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졸업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과 그런 점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일의 진행을 알려주지 않는 교수님들의 탓도 있겠지만, 결국 손해보는건 자신이므로 스스로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관측 전공자들은 대개 큰 프로젝트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이루어진 공동연구의 결과 다음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론 전공자의 경우에는 그러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자력 갱생이 요구된다. 나의 경우에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준 신천문대의 김박사님 덕에 꾸준히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지도교수님도 애초에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지적했었기에 나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빈약한 정보로 인해 어찌할 바를 몰라 초반에 좀 멍때리느라 결국은 조금 늦었고, 시간이 부족해서(사실 시간만의 문제는 아닌듯 하다. 그동안 쌓인 영어실력이 모자랐기에 고칠수록 나빠지는 지원서는 슬플 쁜이고...), 좀 더 좋은 지원서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과 왠지 놓친 것 같은 초기의 지원처들에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우리과 학생들이 포닥 지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어느정도 감을 잡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쓴다.


언제부터 일자리 찾기를 시작해야 되나?


예를 들면 2011년 9월에 시작하는 포닥 일자리 찾기를 나는 2010년 9월경에 시작했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점은 자신의 졸업시기를 가늠하는 것일 텐데, 역시나 지도교수와의 지속적인 면담으로 미리 파악하는 수 밖에 없다. 나의 경우는 원래 2011년 8월 졸업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예기치않게 졸업이 한학기 당겨졌다. 하지만 2011년 8월 졸업이나 2011년 2월 졸업이나 결국 알아봐야할 자리는 2011년 9월에 시작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다행히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 경우에 따라 정해진 오퍼도 협의하에 시작 시기는 변경이 가능하기도 하므로 주 타겟은 졸업하는 해 9월 시작 일자리들(다시말해 전해 10월부터 나오는 자리들) 이다.


나름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전해 9월에 시작했지만 이 역시 그닥 빠른 편은 아니었다. 안전하게는 그 전해 여름방학에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권장하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1. 졸업 전해 7,8월에 research statement를 작성하고 CV를 가다듬는다.
2. 9월경에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한다.
3.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열심히 지원한다.
* Hubble/Einstein이나 ESA/ESO fellowship을 준비한다면 host institute에 미리 연락해야된다. ESA/ESO는 10월 중 마감, Hubble/Einstein은 11월 15일 마감.
* 준비해야할 서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언젠가 있을 다음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준비해서 research statement를 계속 고쳐가며 defense를 준비하느라 상당히 바빴다. 바라는 상황은 이듬해 8월 졸업을 염두해 두고 전해 7,8월에 준비를 시작해서 일자리를 확정하고 3월부터 빡씨게 달려서 졸업하는 것이다. 다음 일자리가 확정되었는데 졸업을 막을 교수님은 없다. 문제는 추천서를 받으려고 할 때, "내년에 졸업할 수 있겠어?"라는 식의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의지를 꺽을 교수님들이다. 역시 교수님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CV에 출판된 (또는 제출된) 논문을 적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역시 없어도 무방하다. 대개 박사논문을 저널논문으로 만들어서 in preparation으로 두편은 써 넣을 수 있을것이다. 물론 출판된 논문이 없는 지원서는 아무래도 약하겠지만 좋은 statement로 커버할 수 있다. 결국은 자리잡는데 실패해서 졸업해서 자리를 잡아야 되는 경우에도 한번 이 과정을 통한 경험은 다음 지원서를 강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경험상 research statement를 쓰는 작업은 내 연구의 동기를 다시 명확히 하면서 연구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도 일조한다. 또한 research plan을 쓰는 과정에서 다음 연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졸업을 앞둔 사람들은 잉여짓 할 시간에 다음 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자. 이것도 잉여짓이지만 뭐 나름 도움되는 잉여짓이다.

http://www.astrobetter.com/wiki/tiki-index.php?page=Job+Hunting+Links


한줄요약: 여름방학에 research statement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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