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strophoto.kr/403

제일 표가 싼 수요일 새벽 왕복시 800불.
숙식에 이것저것하면 총 2000불은 들겠지?
내 월급의 절반이...
혼자 갈라면 엄두가 안나서 이런게 참 좋은 기회일텐데 쉽사리 마음을 못정하겠구만.

열정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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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arbor에 다녀왔다.

술도 마시고 쇼핑도하고 웃고 떠들고...
돌아오니 다시 제자리. 아니 더 아래로 가는 건지도. 
바닥을 쳐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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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성시경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후렴)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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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섭동이 있은 뒤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짐을 느낀다. 
마치 파동이 전파되는 것처럼...
이것이 감쇠되어 다시 안정된 상태로 갈지,
증폭되어 불안정한 상태로 갈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만약 안정된다 하더라도
안정된 상태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척도가 얼마일지도 모르겠다.
섭동의 세기가 너무 커서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고있는
선형적 진화의 결과는 이미 의미가 없다.
나를 기술하는 수식을 세울수도 없고 세운다 해도 풀 수 없으니
비 선형적 진화는 결국 시간을 두고 관찰할 수 밖에 없다.
과거에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없으니 결과는 알 수 없다.
아니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한들 
비 선형적인 진화의 결과는 작은 차이에도 바뀌는 것을...
배운게 도둑질이라 이딴 소리나 하고있다.

난 왜 20대의 젊은 나이에 이런 경험들을 하지 못해 이제와서 이렇게 힘들까?
과거에  경험을 했으면 지금은 좀 나으려나?
웅쌤이 과거에 자신은 이제 어떤 섭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하셨는데
나도 그렇게 되어가는 걸까?
그렇게 되면 더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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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나 자신을 너무 많이 노출시켰더니 어디 한군데 마음 편히 글을 쓸 곳이 없다.
사실은 그냥 아무도 못 보는 노트에 글을 써도 될텐데 굳이 인터넷에서 그런 공간을 찾는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결국은 보여주려고 쓰면서 못 보게 하고싶은 이 심보는 뭔가.

그나마 많이 노출되지 않은 이런 공간이 있어서 다행인가?
이런 글을 하필 여기에 쓰는 내 심보는 참 고약하다.
그래도 쓰자.

이제 나는 길을 잃었다.
남들을 옆에서 볼 때는 참 가벼워 보이던 일이 이렇게 무거울 줄은 몰랐다.
어디서 부터 풀기 시작해야 할지도,
풀기는 해야 하는건지도 알수가 없다.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보고자 이렇게 아는 사람도 없는 타지에 나와서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인가?
나는 천문학자로 대성하고 싶은게 아닌데 왜 나를 압박하며 이러고 있는거지?
난 여러 수기에 나오는 누군가처럼 외로움 속에서 나를 채찍질하고 시련을 극복해서
범인들과 다른 삶을 살기를 꿈꿨던가?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래 왔는데...

나를 아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힘들때 보듬어줄 사람들이 있고,
내가 기쁠때 함께 웃어줄 사람들이 있고,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도 나를 격려해줄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왜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하루빨리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것을 고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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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Stanley에 갔다가 외로워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일몰이 너무 예뻐서 어디서 찍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었다. Tim Hortons에서 맛대가리 없는 커피와 Maple dip 도넛을 하나 먹으며 지도를 살펴본 결과 집에 오는길에 Springbank Park이 있다는걸 보고 그곳을 목표로 정했다. 오다보니까 약간으 고개가 있었는데 고개에서 보이는 일몰이 너무 멋있더라. 그래서 적당히 차를 대고 찍으보려고 섰는데 막상 찍으니 사진이 잘 안나왔다.


석양자체보다는 석양을 머금은 반대편이 더 아름다웠다. 서있는 내 차의 VW마크가 내뿜는 간지도 아름답다.



Springbank Park는 가을색이 완연했다. 해질무렵이라 색깔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알록달록한것이 가을이 충분히 느껴질만큼.


공원을 거니는 노부부의 모습도 한가롭고 보기좋다.
 


Thames 강이 유유히 흐르고...
 



공원을 정복한 거위(?)떼들... 너무 많았다. 마치 우리나라 비둘기들 처럼.

공원을 돌다가 보니 댐이 있었는데 (아주 작다. 우리나라 댐들처럼 큰 댐이 아니다) 댐 위에서면 동쪽, 서쪽으로 강 위로 별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동쪽.


이건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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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맞아 모처럼 날씨가 좋았다. 이런날 하루하루가 소중하며 아무것도 안하면 금세 우울해 질거란 호규형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어디 가까운데라도 가보려고 나섰다. 해서 간곳은  Port Stanley. 원래 계획은 가서 석양도 찍고 밤에 별사진도 좀 찍고 할라고 했는데 해변에서 10분도 채 안되서 급 외로워 져서 그냥 돌아왔다. 뭐 이렇게 된 데는 구름이 오락가락 해서 내 의지를 꺾은 면도 있지만 혼자서 돌아다니는게 익숙치 않은 탓이 크다.



물가(호수라 해변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오대호는 거의 바다 느낌이다.)로 넘어가는 길에있는 모래 둔덕. 이게 어떻게 형성되는지 저 표지판에 써 있었는데 안읽어봤다. 애들이 놀고있는 그네위로 떠있는 낙하산의 정체는...
 


사람들이 다들 하나씩 달고 있는데 저걸로 바람의 힘을 얻어서 보드같은 걸 타는 듯 했다. 근데 몇몇은 아예 호수로 나가지도 못하고 모래사장에서 계속 낙하산과 씨름만 열심히 하더라...

모래사장 주변에 있는 집들. 아마 돈많은 누군가의 별장이거나 여기오는 휴양객들을 맞이하는 펜션 같은 것이겠지?




해가 구름속에 완전히 들어가서 뭔가 홀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계인이라도 내려올듯.
 

 

내차. 잘보면 뒷문이 찌그러져 있다. 저거만 빼면 뭐 나름 괜춘하다.

집에서 여기까지 40키로 정돈데 시내를 좀 가고 막 밟을길은 아니라서 한 40-50분은 걸린다. 여기보단 저번에 들렀던 Port Bruce가 좀 더 좋은 것 같은데... 사실 해지는거 또 찍으려고 갔다가 거기서는 왠지 더 있기 싫어서 걍 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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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 작업이다. 타이머 없이 5~10초를 세어가며 사진찍느라 삽질을 ㅋ 화질을 생각하면 마지막에 크롭된 버전이 훨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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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time lapse를 만드려면 노출이 좀 더 빡쎄야 겠군. 오철이형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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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ry Province Park에 캠핑가서 찍은 큰곰. 원래 국자만 메인으로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ㅋ

1. 전체. 초반에 왠 아저씨가 머리에 불달고 자전거 타면서 호수를 가로질러가서 짤다. 마침 비행기도 함께 지나감.


2. 자전거 지나간 이후로 합쳤는데 물안개에 짤다.


3. 결국 둘다 잘라내고 나니 눈꼽만큼 트레일.


4. 배경좀 살려서 찍은 테스트샷. 좀 찍다가 애들이 계속 돌아다녀서 포기. 배경은 여기가 더 좋았는데...



디카로 찍은 트레일사진의 장점 중의 하나는 후보정의 자유도가 높다는점. 필카였다면 자전거 지나가는 순간 짤다를 외치며 다시 찍기 시작했을거고 나중에 렌즈에 이슬맺힌걸 보고 짤다를 외치며 좌절했을텐데 잘라낸다는게 가능하다니. ㅎㅎ

뭐 그래도 원본이 좋아아 결과물이 좋다는건 진리. 삼각대 수준기 있다는 이유로 최신모델을 산건데 사실 생각해보니 수준기는 카메라에 필요한 거였음. 수평맞추기 오지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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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찍은 첫 트레일.

어쩌다 보니 1/4이 되었네. 대학 들어와서 처음 찍은 트레일은 1/2이었는데.

생각보다 비행기가 많이 지나갔고 유성도 찍혔다.



다행히 비행기사이 간격이 긴 시기가 있어서 잘라내고 만든 사진.

 
 
뭐 시작부터 욕심부리진 않겠지만 카메라와 화각에 대한 아쉬움은 좀 있다. 위에 아파트의 일부가 찍혔네. ㅋ

카메라에서 볼 때보다 별이 많고 트레일로 만들어 붙이더 더 많이 보이긴 한다. ISO를 더 늘리진 않아도 될 듯. 이미 노이즈가 쩐다.

런던은 나름 대도시인데다 습도가 높아 집에서 뭐 찍으려는건 힘들것 같다. 밍구류 사진을 양산할 순 없지 않는가!

밍구햄이 쓴 글에서 본 Startrails란 프로그램을 썼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잘 만들어 놓은 듯 하다. 다크 프레임까지 빼주다니! 근데 다크를 마지막에 한번만 빼는 것 같아서 사진에 구멍이 나는 듯하다. 코드를 짜야하나... 심심하고 시간의 여유가 허락된다면 python연습하는 셈 치고 코드를 짜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Startrails에서 time lapse도 만들어 주는데 다크를 안빼줘서 좀 그렇다. 전처리를 거친 사진을 만들어 놓고 이런 프로그램을 쓰면 좋을 듯 하다. 근데 재한이 맥북에서 iMovie로 만들어 보고 나니까 맥북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맥북에서 기본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간단히 만들던 동영상을 윈도우나 리눅스에서 하려니 삽질이 많이 필요하다. 용량조절도 힘들고... 특히 장수가 많아지면 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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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있는 방에 오피스메이트가 2명 있다. 영국에서 (대화중 얼핏 UK에서 온 것처럼 얘기하길래 내가 UK에서 왔냐니깐 사실 스코틀랜드라고 하긴 했다.) 2월에 학위를 하고 6개월 전에 이곳으로 온 데이비드와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캐나다인이고 NASA/Goddard center에서 포닥을 하면서 워싱턴 DC에서 보름전에 이곳으로 온 엘리자베스.

이곳에 와서는 초반에 한국사람들한테 도움 좀 얻을라고 연락도 해보고 성당다니는척 코스프레도 했지만 막상 성당에 안나갔고 딱히 전화해서 도와달라기도 그래서 아는 사람 없는 생활을 하고있다.

데이비드는 키는 2미터가 되는 것 같고 덩치는 산만해서 부피로는 나의 두배다. 뭐 그렇다고 배불뚝이 아저씨 같은건 아니고 그냥 거인 느낌? 얘기하다보니 얘네집이 우리 아파트 옆건물 (럭셔리 아파트라고 내가 비싸서 포기했던 집. 게다가 얘는 3베드룸인 듯. 와이프가 돈을 잘버나?)에 사는데 내가 바닥에서 잔다니 불쌍하다고 자기네 간이 침대를 빌려줬다. 이게 접으면 의자가 되고 펴면 침대가 되는건데 얘가 매트리스를 들고 내가 나무로된 틀을 들고 옮겼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참 열심히 옮겨주는게 고맙더라. 방에 와보고는 불이 없다고 램프도 필요하면 빌려준단다. 에고 고마워라. 이번주 일요일에는 하키보러가는데 같이 가잔다. 재한이보고 놀러오랬는데 분위기 봐서 재한이랑 같이 가던지 해야겠다. 어쨌든 얘가 나름 대학원생들하고도 친해서 소개도 조금씩 시켜준다. 이따가 맥주도 먹으러 갈거다.

엘리자베스는 뱅글뱅글 돌아가는 안경끼고 머리는 뽀글뽀글한 여자애다. 말도 좀 느릿느릿해서 알아들을만 하고 항상 점심먹자고 그런다. 데이비드는 맨날 뭐 싸왔다면서도 점심 먹자면 같이가서 쿠키나 머핀같은거 먹는다. 싸온거 먹어도 배고프다고. 얘도 온지 얼마 안되서 아직까지 정착하는 중인거 같다. 어쨌든 얘도 친한애가 없으니 좀 친해지기 편하다.

별로 크지않은 방에 4명자리에 3명이쓰니 첨엔 좀 그렇다 싶었는데, 지금은 심심하지않고 좋다. 애들하고 좀 더 친해질 기회도 되고 밥먹기도 좋고 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같은 그룹에 대학원생 애들은 아직 좀 친해지지 못했다. 역시 포닥의 외로움은 포닥들이 아나보다. 한국에서 손박사님을 좀 더 잘 챙겨줬어야 했다는 생각에 반성하고 있다.

서양애들이 보면 개인주의는 확실히 있는데 이기적이진 않다. 차라리 한국애들이 집단이기주의 같은게 좀 보이는거 같다. 니꺼내꺼 구분확실한게 오히려 좋을 때가 많고 도움이 필요하면 참 쿨하게 도와준다. 토론토가서 지하철 탔는데 앞에 앉은 히피같은애가 나이든 아주머니 오니까 자리도 비켜주더라. 아줌마도 곧 내린다고 하고는 둘다 서서 환담을 나누는데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책에서 내가 흑인이나 히스패닉 애들을 밤에 보면서 쫄때 걔들도 나를보고 중국인 마피아라 생각하고 쫄지도 모른다는 얘길 보니 참 선입견이란게 안 좋은거다 싶다. 그러고보면 아직 중국애들에 대한 선입견은 깨지지 않는걸 보니 이것도 참 신기하네.

좀 더 친해지면 얘들 초대해서 밥이나 멕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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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캐나다임)에 와서 아이팟의 아랫줄 터치가 안되는 바람에 첫날은 와이파이 암호를 열심히 입력해놓고 Join을 못 눌러서 인터넷과 차단되었다.

둘째날은 과에서 랩탑을 빌려서 방에 왔는데 wireless를 control하는 프로그램(wireless zero configuration)을 켤줄을 몰라서(보통은 다 켜져있는데 이놈의 컴퓨터는 안되있더라...) 또 단절되었다.

오늘은 드디어 랩탑으로 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이게 참 다르다.

가뜩이나 연고도 없는 도시에 홀로 있다는게 마음이 참 외로운데 인터넷까지 단절되니 온전히 혼자가 된 기분이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되서 밤에 말똥말똥 깨있으면서 할 수 있는건 자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라는건 너무 힘들었다. 그나마 테레비를 틀어놓고 조금 시끄러운 환경을 만들어서 외로움을 달래고 겨우 잠들었다.

그러다 오늘같이 인터넷도 되고 테레비에서는 흥미진진한 야구게임이 벌어지고 있으니 외로움이 달래진다. 아침에 구글톡으로 한시간 정도 떠들었더니 마음이 한결 편했는데 철저히 혼자 내버려진다면 견딜 수 있었을까? 과거 유학생들은 참 외로웠겠다. 한달에 만원이 아까워서 인터넷 전화 안만든걸 뼈저리게 후회하는중이다. 아이폰은 언제 만들지도 모르는데...

손쉽게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이란 도구는 참 좋다. 익숙해진 지금은 없이 살기 힘들 것 같다. 인터넷의 노예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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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가기전 한달을,
원래는 여행으로 보내려다가,
사람들과 술먹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뭐 나쁘지 않다.

내가 속해있는 인간관계는

고등학교 
동아리
천문학과

세가지로 분류된다.

최근은 주로 천문학과 모임이었고,
오늘은 세 교수님 팀 회식에 꼽사리 끼는 자리였다.
마지막은 팀 회식에 끼었다기 보다,
걍 천문학과 술자리였는데,
이런 저런 소리도 많이 듣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다.

좀 과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잘 받아들였겠지...

천문학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너무 염세적인 척을 했나보다.
나는 나쁘지 않은 천문학자다. 
개미 천문학자 답게 한걸음씩 부지런히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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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짐싼다고 설레발을 치다가
이제야 겨우 연구실에 있던 책을 박스 두개로 정리했다.

대학원 6년동안 쌓아 놓았던 논문을 버리다 보니
종이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아이패드를 사야겠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내가 버린 논문에 인쇄된 활자 중
내가 눈으로 본 것은 과연 몇 %이며,
실제로 읽은 것은 몇 %이고,
머리로 받아들인 것은 몇 %이며,
마음에 남은 것은 몇 %일까?  

내 논문은 과연 누가 인쇄를 하고,
누가 들여다 보지도 않고 버리고,
누가 제대로 읽어 보기라도 하며,
누구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까?

내가 손때가 타도록 읽어서 너덜너덜하게 만든 논문처럼
내 논문도 누군가에게 그런 중요한 무언가가 될 수 있을까?

한동안 버려내고 비워내던 천문학자로써의 영욕이 다시 생겨난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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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주 MT계획의 두번째는 고등학교 아마추어천문동아리 별보라 MT.

올해들어 갑작스레 모임을 자주 만들며 모이다가 급기야 MT에 가게 되었다.

흔하게 모이던 가까운 나이대의 선후배에서 밑으로 15기 (나는 8기) 까지 모였다.

10명의 소소한 인원이었지만, 비가와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술과 고기로 충분히 즐거웠다. 지금 동아리의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했지만 결국 그 원인은 과거의 우리에게 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된다.

나에겐 큰 의미인 동아리이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많은 이들이 있고 여기서 맺어진 인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가능하면 고등학교 동아리를 다시 제대로된 천체관측 동아리로 만들 수 있는데 힘을 보탤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이 부분은 좀 더 생각해 봐야지. 송인옥 박사님이 선생님으로 계시던데 연락해서 좀 힘을 보태달라고 해야 하려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에 또 한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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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의 천문학자 커플과 한쌍의 모자가 모인 서울 외곽의 군인들이 지켜주는 공간에서의 1박2일.

그 중 (가장 높은 커리어를 지닌) 전파천문학자가 사준 소(!)고기는 분명 어설픈 채식주의자를 꿈꾸는 막내 천문학도가 일찍왔었다면 아픈 배를 부여잡고도 참지못하고 흡입했을 것이다.

(무겁고 안보이는 천체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는 유난히 말이 없었고, 술을 못 마셔서 안타까웠다. (얼떨결에(?) 막대를 연구하는) 부인과 (세상에서 제일 큰 전파망원경이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자란)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이 어색한 것을 보니 나와 같은 지방 사람임이 틀림없다.

(python의 전도사이지만 타인을 가르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미루던) 하늘같은 선배는 남녀관계에 바람직한 리액션을 하는 유일한 남자였고 나머지 세 남자를 당황케 했다.

태양 연구자의 알수없는 표정에서 평소 자상한 이미지였던 성단 연구자의 리액션이 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온 어머니 천문학자는 안타깝게도 맛있는 고기를 충분히 즐기지 못 한것 같다.

천문학으로 인정받기보다 요리로 인정받은 나는 돌아오는길에 남은 음식을 대부분 챙겨온 덕에 남은 주말을 풍족하게 보낼 수 있었다.

배가 아프다던 막내 천문학도는 아픈배라고는 믿기지않게 열심히 먹더니 돌아오는 길에 또 아프다고 그러더라. 일요일에도 배아프다고 죽사와서 남은 음식으로 끓인 김치찌개를 열심히 먹었다. 그리곤 또 아프다며... 아프지 않았다면 우리가 1kg의 목살을 남기는 일은 없었을 것 같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일이랍시고 케잌을 3번 받은 날이었다. 

다들 증거를 남기기를 꺼려해서인지 사진한장 안찍었지만 머리속에서 색이 바래지 않을만큼 인상적인 모임이었다.

8월의 매주 엠티 계획은 일단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느낌이다.


 
3:41.9
3:37.2
3:39.5
3:41.3
2:34.1
2:46.8
2:40.0
4:06.3
3:40.5
3:40.1
2:12.6
4:18.1

12바퀴 

4바퀴 연속 달리는게 목표.
 
대운동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목적은 다이어트라기보다 달리기 실력향상.

어려부서 달리기는 내 컴플렉스인데 조금이라도 극복했으면 좋겠다.

덤으로 살도 빠지면 좋고 ㅋㅋ

total 45:20.5

3:49.4
3:31.6
3:32.1
2:20.4
2:41.7
2:34.2
4:21.9
3:45.4
4:06.3
3:34.9
3:42.7
3:37.6
3:40.9

13바퀴

생각보다 별로 안했네. 힘들었는데 -_-;;

3바퀴 달리기가 언젠가는 4바퀴 5바퀴로 늘길 바라며... 이 저질체력. 
강남교보에서 지나가다 얼핏 본 제목에 끌렸던 책이다.
'아이디어가 괜찮군... '
이러다가 너무 유치한듯 해서 안샀었다.

그러다가 동아리 오타쿠 후배가 재밌더라하고,
야구에 미친 친구도 재밌더라하고,
자스에서도 이 책과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 를 같이 사서 양승호 감독에서 선물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재미는 보장되는 것 같아서 보게되었다.

소설자체는 가볍게 쓰여져서 읽기 편하고 재미있었다.
무거운 소설, 읽다보면 뭔소린가 하는 소설을 보고나면 봤다는 생각 말고는 딱히 남는게 없었던 터라
언제나 책에 대해서는 쓸 말이 없었는데,
실제로 아마추어 야구팀 감독을 오랜기간 했었기에 소설 자체보다는
소설에서 제시하는 여자 매니저가 하위권의 공립(도립)고등학교 팀을  
갑자원에 진출시키는 방법론에 공감하여 쓸 말이 생겼다.

전체적인 내용은 새로 야구팀에 들어간 여자 매니저가 자신의 역할을
기업에서의 매니저의 역할과 동일시 하면서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라는
책을 보면서 팀을 매니지하는 얘기이다.
매니저로써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전문가'를 잘 이용하는 것인데,
팀내 대표적인 '전문가'는 감독이다. 감독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만
팀원과의 의사소통 부재로 효과적으로 이를 전달하지 못했는데,
주인공이 또 다른 '전문가'인 공부잘하는 매니저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고 있다.

팀이 기틀을 잡아가면서 주인공이 행한 것은 '이노베이션(혁신)'이다.
이러한 혁신은 팀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팀이 속한 시장 (야구계)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매니지먼트'의 내용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전문가'인 감독이 주장하는 혁신의 내용이다.

이 감독은 일본야구계가 가진 문제점으로 '희생번트'와 '볼을 치게 만드는 투구'를 들었다. 
그리고 이를 혁신하기 위해 팀이 행한 방법은 '노 번트, 노 볼' 전술이다.
이런 혁신은 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완성될 것이다.
책에서는 결과적으로 이들이 갑자원을 진출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충격적이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야구계가 일본야구계를 답습하면서 만들어낸 
(책에서는 일본 야구계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베이징 올림필이라 하였으니
이들인 이 문제를 한국 야구를 보면서 깨달았을런지도 모른다.)
같은 문제점 '희생번트'와 '볼을 치게 만드는 투구'를 혁신하기 위한
'노피어' 전술을 제시한 감독이 있었다. 
(책에서는 '볼을 치게 만드는 투구'를 혁신하기 위해
단지 자기 팀 투수들만 볼을 던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타자들이 볼을 골라내도록 했던 것과 다르게,
'노피어' 전술은 타자들이 스트라잌을 적극적으로 치게했다.)

그는 "감독=매니저"라는 주장을 했었다. 
어쩌면 그는 매년 꼴찌에서 허덕이는 팀을 혁신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이를 한국 야구계의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고자 했던,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은 매니저 였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만년 꼴찌인 팀을 포스트시준에 진출하는 것으로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우승을 못했기에 혁신은 완성되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한국야구계는 이 혁신을 거부했다.

'희생번트'와 '볼을 치게 만드는 투구'를 통해 매년 우승을 하는 팀이 있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감독이 좀 더 팀을 이끌어서 우승을 하고 혁신이 완성되는 것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도 책에서 이루고자 했던 혁신도
이들이 갑자원 진출을 이루었지만 우승을 못 했기에 이루지 못하는 꿈으로 끝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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