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적 성향이 뭐냐? 이념적 성향이 뭐냐? 라고 묻었을때 대개 진보적 성향이라고 답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과연 진보라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글쎄... 아닌것 같다. 
최근에 상당히 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진보적 성향'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꼼수다를 상당히 재밌게 듣고 있다가 어느 순간 느껴지는 나는 꼼수다의 선동적 성향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접근을 생각하니 그애가 얘기한 적 있는 '김규항'과 그가 쓴 '나는 왜 불온한가'라는 책이 떠올랐다.
사실 '김규항'이라는분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었지만 거부감이 들었던것은 그가 기독교 신자라는 것이었다. 
내 마음속에 내재된 거부감은 여기서도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조금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얘기란 참 이상적이고 어찌보면 뻔한 것이여서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되고 지금의 현실정치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듯 한 모습이
과연 진보 세력이 집권하고 진보적 이상을 실현하는데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이 들었다.
표현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소위 '입진보'라고 불리는 '진중권'씨와는 또 뭐가 다른가?
'나는 꼼수다'를 비판만 해서는 그것이 가지는 순기능은 어떻할 것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김규항'을 검색해서 딸려나온 블로그의 포스트를 보고있노라니
최소한 그가 쓴 책을 읽어보긴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블로그에서 사용된 기독교적인 비유는 여전히 나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그가 쓴 다른 책 제목이 '예수전'이라는 것이 꺼림찍 하지만,
일단은 두 책을 다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여기서 책을 구할 수 없으니... 이 기분을 까먹지 말도록 적어둔다.
아. 물론 김어준씨의 '닥치고 정치'도 읽어봐야지.


덧.  그의 블로그(http://gyuhang.net/)의 한달치 글을 읽어보니 확실한 것이 하나있다. 난 '중산층 엘리트'인 것이다. 좀 더 고민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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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이란 무언가를 보고 듣는것을 통해 다시금 살아나게 마련이다.
과거 만화방에서 김전일을 열심히 보던 시기에 항상 흘러나오던
김건모 3집과 신승훈 (몇집인지 모르겠으나 같은시기에 발매된) 앨범을 듣노라면
머리속에선 김전일이 떠오르고 가슴졸였던 기억이 떠올라 심장이 오그라든다.

누군가 스랖에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사진과 노래에 담긴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더라.
"함께 했던 시간은 흘러갔는데 추억만 사진에 남아있었다."


지금의 나는 주변의 거의 모든것에 추억이 묻어있다.
게다가 기억력이 유난히도 좋아서 그런걸 접할때마다
마치 '미스터리극장 에지'장면장면이 세세히 다 떠오른다.
이 죽일놈의 기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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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한국이었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만나기로 하고 집까지 찾아갔다. 
그애의 집은 과거 내가 살던 동네의 주택가였고 집에는 소를 키우고 있었다. 
중간에 이상한 과정이 있었는데 너무 개연성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전화했다가 아버님이 받고 나의 전화예절에 대해 뭐라 하시다가 내 본관을 묻고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난 우리 집안 족보를 나는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급 배경이 바뀌고 비오는 학교에서 그애는 나를 데리러 오고 있었고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했다.

신기한건 난 꿈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런 대화가 너무 어색하지 않았단 거다.
슬 잠에서 깨면서 꿈과 현실을 중간쯤에 있을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잠을 완전히 깨면서 '아... 꿈이구나' 했다.
이런 꿈을 꾸고나면 한층 기분이 가라앉는데 요즘들어 자주 꾼다.

이러고 나서 다시 잠들었을때 꾼 꿈은 왠지 모를 수학여행지.
이게 신기한게 내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애들과 지금의 나와 함께간 수학여행.
난 왠지 모르게 일종의 인솔자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선생님은 아니었다.
중요한건 여고 수학여행이라는 것.
근데 왠지 내가 인솔하는 애들은 다 남학생. 뭐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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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산이 보이는 밴쿠버의 겨울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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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휴가. 

대학원을 다니면서 뭐 그리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나 휴가가요'라고 못 박아놓고 2주를 쉬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재충전이란 것은 참 중요하다.
하물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더 값지다.
지금 마음이 얼마나 이어질 진 몰라도
일단 다시금 열심히 해 볼 마음이 들었으니 소득이 없는건 아닌셈. 

런던보다 따뜻한 밴쿠버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반겨주는 친구가 있고 함께해 줄 사람들이 있었기에
밴쿠버는 치유의 도시였다. 
비가 많이와서 날씨가 좋았던 날은 손에 꼽을 만 했지만
우울하기 보단 즐거울 수 있게 해준 민상과 그의 친구들이 참 고맙다.

Pho
Skate
Victoria
Cypress Mt.
붐비어
Wine, Vodka & 피바다
Merry Christmas
남한산성
Fish & Chips
White Rock
Mobydick
Stanley park
Deep cove
Honey's donut
무지개
Belly pizza
석기시대
주전부리
딤섬
black tea lemonade
earl grey Latte
london fog
thai tea latte
easy on the ice
half sweet
eggnog
Rocky point park
...

기억의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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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해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한때 유행했었고 그때는 유치하다 생각했었던 시.
지금 다시봐도 '~했으리라' 라는 부분에서 공감되는건 많지 않지만
제목 하나 만큼은 내 생각을 대변하는구나.
후회를 안하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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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동영상이 시간의 역순으로 업로드 되었네. ㅎㅎ
별사진 Time Lapse영상은 어떻게 만드는게 가장 좋은건지 고민중. 일단 원본이 좋아야... 
만드는 과정은 아래 글을 참조.
2011/12/13 - [Amateur Astronomy/Trails] - How to make star trails?: first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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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파일인데 YouTube가 화질이 더 좋네. 다음 팟 좀 노력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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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창밖으로 찍은 테스트 영상. 1분간격으로 420장이니 7시간인가. 인터벌 타이머가 없이 컴퓨터로 제어하니 밖에서는 할만한 일이 아니다. 인터벌 타이머도 갖고싶네. 아. 뽐뿌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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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m Polymer battery를 이용한 자작 외부전원 만들기
http://www.tellurian.ca/newastro/eosbatterypg.html
 
일단 검색해놓고 좀 고민해본 뒤에 착수해야겠다. 생각보다 부품은 싸지 않네.
근데 카메라 외부 전원 연결하는 ACK-700이라는게 순정과 써드파티는 3배가 넘는 가격차가 있군.
Canon ACK-700  
왼쪽게 순정 (http://www.shopbot.ca/pp-canon-ack-700-canon-price-55980.html) ~ $90
오른쪽이 써드파티 (http://www.bestbatt.com/Canon-ACK700-Equivalent-AC-Adapter-p/bback700.htm) ~ $20-$25

납축전지는 겨울에 잘 버티나 모르겠다. 이래 저래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 보이는데
어떻게 시도해야할 지는 좀 고민사항이다.

한국에 있을때 미리 좀 조사해서 사왔으면 훨씬 수월했을 것을...
Central DS라는 카메라 개조전문 업체가 있다는걸 발견해고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이윤이라는 저분이 옛날에 면수 LPF떼준 그분인가?
http://www.centralds.net/kor/index.htm 

캐나다에 온 뒤로 돈쓰는데 좀 무감각 해졌는데 그래도 전원장치 + 납축전지 + 충전기 20만원이면 괜찮은거 아닌가?
너무 무감각한가?

이거 뭐 돈지랄이 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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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의 산물. Powered by IDL and iMovie.

1. Port Bruce 동쪽하늘 일주


2. Port Bruce 남쪽하늘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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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찍은 큰개+작은개 일주 사진을 합성했다. 맥에서 적당한 프로그램을 못찾다가 기본적인 개념은 일종의 maximum 합성을 하면 되는게 아닌가? 해서 IDL로 코딩을 해서 작업을 해봤다.

모든 이미지를 하나의 array에 저장해놓고 시간 축에 대해 median을 구한다던지 maximum을 구한다던지 하는 작업을 하는게 제일 직관적이고 간단한데 이미지가 크기때문에 (3x3888x2592) 약 100장의 이미지를 다 실수형 array에 저장해놓고 작업을 하려면 4byte * 3 * 3888 * 2592 * 100 /(1024^3) ~ 11GB의 메모리를 요구한다. 컴퓨터 메모리가 4GB밖에 안되는 관계로 편의상 전체 이미지를 4x4격자를 쳐서 나눠서 작업을 한 뒤에 합쳤다.

1. dark frame 제거.

장시간 노출에 dark를 제거하는 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날씨가 너무 밝았고 달도 보름이여서 ISO 400에 30초만 해도 적정노출이 맞춰지는 상황이라 생각보다 dark가 강하진 않았다.


Fig. Canon 400D, ISO400, 30초 노출

max를 10으로 조절했을 때 보이는 영상인데 전박적을 낮은 레벨의 녹색의 dark frame이 깔려있고 곳곳에 점점이 dark pixel이 있다. 당연히 빼주는게 더 나을거다. 

2. maximum/median

Fig. ISO400, f/5.6, 30초 노출을 준 사진

한장의 사진을 보면 다크를 빼기 전인데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뭐 그래도 각 사진에서 dark를 빼준다.

각 사진을 시간순으로 모으면 4차원 array가 되는데 시간축으로 maximum, median을 취하면 기본적으로 별의 궤적과 노이즈가 감소한 배경을 얻을 수 있다.

Fig. maximum으로 합성한 결과

Fig. median으로 합성한 결과


문제는 단순히 maximum으로 합성한 결과는 별이 끊어져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별이 감광될때 점으로 (delta function)으로 감광되지 않고 퍼진상 (point spread funciton)을 만들기 때문에 시작과 끝이 흐려져 있기 때문이다. (+ read-out interval?) 이를 그냥 이어붙이면 점선같이 나온다. 그나마 매우 큰 원본 이미지를 축소시켜 놓아 그럴 듯 하게 보이지만 여전히 거슬린다. 게다가 배경에 보면 maximum을 취했기 때문에 noise는 증폭되어 있고 중간에 차에서 비친 헤드라이트의 영향으로 나무도 밝아져 있다. (나무를 밝게 하는건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겠다.)

median으로 합성한 사진으로 부터 매우 부드러운 배경을 얻을 수 있기에 이를 포기하기 좀 아깝다. 여기서 배경은 하늘을 말한다. (많은 일주사진 tutorial에서 이를 포기하는데 다들 오두막 써서 노이즈가 없어서 그런가? -_-;;)

기본적으로 maximum으로 합성한 결과를 단순히 축소시키지 않고 smoothing해서 축소하면 아래와 같이 좀 더 그럴듯 한 결과가 얻어지긴 한데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Fig. maximum으로 합성후 4x4 boxcar smoothing을 한 결과

3. future work (?)

역시 그냥 단순히 합친다고 되는게 아니다. photoshop에서 합칠 때 lighten으로 합친다는데 그게 실제로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겠다. 별을 포함해서 합쳐진 결과에서 별만 잘 추출해서 median으로 합성된 배경위에 얹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다. 배경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냥 빼준뒤에 평균적인 요동의 표준편차를 구한뒤에 적당히 (1-sigma) 밝은 영역만 취하면 될 거 같은데 지나다닌 차들이 라이트를 하도  비춰서 이것도 불가능하다.

Fig. maximum 합성 - median 합성

시작은 뭔가 남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내 구미에 맞지 않고 (dark를 제거한다거나 배경을 median으로 합성한다는 것) 맥에서 쓸 수 있는 공짜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아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건데 뭔가 image processing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를 느꼈다. 결론은 Photoshop을 사던가 윈도우 깔아서 남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갖다 쓰는거. 

+ 작업을 한 뒤에 열심히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저런 tutorial 동영상이 있다. 그 중에 포토샵을 이용한 프로그램은 

http://russellbrown.com/tips_tech.html

여기서 볼 수 있다. 보다보니 결국은 maximum 합성을 한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만 따로 layer masking을 통해서 나타내는데 결론은 수작업이다. IDL로 하려면 결국 GUI를 써야 할 거 같은데 그까지 할 정성은 없다. 아니면 IDL을 돌린 결과물을 gimp로 작업해도 될 것 같다. 근데 결국 별이 점선으로 나타나는건 극복 할 수 없는 문제인가 보다. 400D의 read-out time이 너무 길어서 그게 도드라 지는거 같기도 하고... 결국은 장비 뽐뿌로 이어지는 것인가. 

++ 사이트에 있는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포토샵 작업이 너무 인위적으로 보여 마치 사진을 조작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과거 DIP의 철학(?)을 논하던 생각이 났다. 필름 사진을 스캔해서 최대한 정보를 뽑아내는 작업을 넘어서 이제는 기본적인 사진자체가 디지털이니 한층 수월하고 할 수 있는 처리도 엄청 다양하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조건이

1. 좋은 장비
2. 최적의 장소
3. 찍는 기술
4. 후보정 기술

인 셈인데 갈수록 후보정 기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찍는 기술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게 인정하면서 뛰어난 후보정 기술로 좋은 사진을 얻는 것은 사진을 조작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결국 시간들여 노력하고 얻어낸 노하우고 실력인건 마찬가진데 말이다. (사실 내가 maximum 합성하고 스무딩 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후보정인데. ㅋ) 어쨌든 사진 욕심을 부리기엔 장비를 구할 돈과 장소를 찾아갈 돈과 시간, 그리고 기술을 익힐 시간이 필요한데 포닥이 없는 (없어야 하는) 두가지가 바로 돈과 시간이니... 뭐 나는 시간은 많다만 결국 이렇게 여유부리다간 천문학 때려쳐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 ㅎㅎ

+++ gimp로 할 수 있네!

maximum 합성 + 4x4 smoothing

median 합성
 

 maximum + median masking (호수에 비친 불빛을 주목해서 보면 차이가 보임)

그래도 결국 부드러운 하늘을 얻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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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카드 리더기가 먹통이 되서 아마존에서 새로 CF 카드 리더를 주문했는데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근데 보니까 카메라를 USB로 컴퓨터에 연결 할 수 있길래 연결을 했는데 컴퓨터가 인식을 못 한다. 좀 알아보니 Canon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설치를 하려고 보니 이게 다 Updater라서 기존 프로그램을 CD로 설치해놓지 않으면 못 쓰게 해놨다. 

혹시나 해서 구글링을 했더니 역시나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참고 사이트:
http://www.northlight-images.co.uk/article_pages/install_canon_software.html
http://www.navjagpal.com/blog/?p=16&cpage=1#comment-176

핵심은 가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마치 이게 기존의 EOS Utility인양 하는 것이다.
맥에서의 방법을 정리하면

1. 캐논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받는다. (아래 링크는 400D에 해당하는 것이고 canada 사이트 임.)
http://www.canon.ca/inetCA/serviceDetail?m=load&id=45&sid=7&mid=0002200289&type=D&opt=1 

2. 맥의 경우 dmg를 연결하면 updateinstaller.app이 있는데 여기서 오른쪽 클릭을 해서 "패키지 내용 보기 (Show Package Contents)"를 선택한다.

3. Contents/Resources/update.plist 파일을 Xcode로 열어보면 "UpdateApp/NeedAppsArray"와 "UpdateApp/Signature" 필드를 확인한다. 내가 설치한 버전의 경우 EOS Viewer Utility와 EVUX를 필요로 함을 알 수 있었다. 

4. Automator를 실행시켜 가짜 앱을 하나 만들자. 그리고 이름을 EOS Viewer Utility로 저장하고 마찬가지로 패키지 내용 보기를 통해 Contents/info.plist를 Xcode로 연다. 

5. 여기서 Bundle Name 필드를 EOS Viewer Utility로 Bundle OS Type Code와 Bundle creator OS Type code를 EVUX로 바꾼다.

6. 다운받은 updater를 실행하면 잘 설치한다! 

설치하고나니 CF 카드리더기 없이도 파일을 옮길 수 있고 카메라를 컴퓨터로 컨트롤도 가능하다. 일몰을 간격을 두고 촬영하는일을 하고 싶었는데 따로 타이머가 있는 릴리즈를 사야하나 한창 고민하던 차에 이런 방법으로 가능하다니! 물론 야외 촬영시 전원이 문제긴 하지만 그건 또 별개의 문제. 일단 집에서 24시간 인터벌 촬영을 시도해봐야겠다. 현재 컴퓨터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선이 기존 CF카드리더기에서 사용하던 선이라 너무 짧아서 USB extension을 따로 사야한다. 카메라는 역시 돈먹는 기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
더러 사 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볼수록 마음에 드는 시로다.

대학교 1학년 겨울에 눈오는날 요트부 창문을 넘어 공대식당 뒤에서
코펠에 정종을 끓여 마시며 눈을 모아서 AAA만세 따위를 쓰며 놀때도
세상의 고민은 다 가진것 같았고 지나온 고등학교 생활을 그리워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그때 만큼 걱정없이, 생각없이 즐겁게 놀았던 때가 또 있었나 싶다.
그래도 그때는 참 나름 고민이 많았는데 말이지.

나중에 나이 마흔이 되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서른에 홀로 이러고 있는 것도 그리워 할까?
뭐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혼자 이러는건 좋아질 것 같지도 그리워 질 것 같지도 않다.

교수님들은 포닥때가 제일 좋았다고 하는데 난 안좋으니 교수가 못 될거야.
난 안될거야 아마.
결론이 그지같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캐논 400D.

오철이형에게 카메라는 어떤게 좋냐고 조언을 구했더니,

캐논은 저온에서도 잘 버티는데 400D는 잘 모르겠네. 

5D mark II 이후 500D 부터는 확실히 잘 버티는데. 

배터리 저온 능력개선이 5D mark II부터라고 아는데.



니콘은 들고가봐야 짐만됨. 

응찬이가 오두막 하위기종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역시 5D mark II가 최강의 장비이나,

5D mark III이 곧 나오고.



크롭 계열에서는 

550D 또는 600D 나 60D나 별차이 없음.



니콘은 들고가봐야 짐만됨. 저온에서는 그냥 쇳덩어리. 작동안함.

이런 반응이다.

결론은

1. 진리의 오두막. 하지만 오삼막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샀다가 중고가 바닥치면 대략난감.

2. 400D는 저온에서 작동이 의심스러우니 최소한 550D/600D (Rebel T2i/T3i) 를 구비해야 할 것 같은 느낌.

3. 니콘은 쇳덩어리.

싸게는 550D+Sigma 10-20mm f/4 조합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
매물을 보다보면 '이럴바엔... 병' 때문에 어느새 오두막+14mm L렌즈가지 올라가있다.

한국에서 조합하면 약 80만원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여기선 쉽지가 않네.
800불에 막는다는 목표로 알아봐야겠다. 

+ 좀 알아보니 오두막, 60D는 LP-E6; 500D는 LP-E5; 550D/600D는 LP-E8 배터리를 사용한다.
   오철이형의 말을 참고할때 LP-E6부터 배터리 저온 능력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치면
   500D도 좀 위험할 수 있겠군.

++ Canon EOS Digital SLR 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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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경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결론적으로 우리가 이나이에 진로고민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깨달은건 아니고 공유했다고 해야하나.
게다가 우리가 남들이 보긴에는 꽤 괜찮은 경로에 있음에도
이제와서 (사실 이제와서는 아니고 좀 오래되긴 했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걸 남들이 별로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는 사실도 공유했다.

나름 친구들 사이에서는 항상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 존재로 인식되어와서
이런 고민을 하는것을 어쩌면 허락받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천문학에 재미를 잃어버린 (잃어버린건지 잊어버린건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연구 주제가 별로여서인지,  내 주제가 별로인지도 알 수 없다.
포닥을 나오면서 좀 괜찮아 지는 줄 알았고 의욕도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러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연구는 잘안되는데
잘안되서 재미없는지 재미없어서 잘안되는지도 모르겠다.
닭과 달걀의 문제는 언제나 존재한다. 

문제는 이제와서 이걸 박차고 나갈 용기도 없다는거다.
그래서 여전히 잘 안읽히는 논문을 붙잡고,
잘 안풀리는 수식을 유도하며,
말도안되는 코드를 짜고,
엉터리 영어로 설명하고있다.
이런 상황이 괴롭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어쩌면 나는 여기서 멀어져 있을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나에게 그럴 여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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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i.alaska.edu/AuroraForecast/2


Quiet: 0 1 2 3 4 5 6 7 8 9

Low: 0 1 2 3 4 5 6 7 8 9

Moderate: 0 1 2 3 4 5 6 7 8 9
 
Active: 0 1 2 3 4 5 6 7 8 9 

 옐로나이프에선 웬만하면 다 보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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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사야겠다. 
광각이 필요한데 어안은 싫고, crop body에 적합한 단렌즈를 찾기는 힘들고 줌렌즈가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

[SLR리뷰] Tamron 10-24mm F3.5-4.5 Di II Review 
[SLR리뷰] Sigma 10-20mm F4-5.6 EX DC HSM Review 
[SLR리뷰] SIGMA 10-20mm F3.5 EX DC HSM Review 

이거 캐나다에서 사기가 쉽지않다. 매물도 별로없고, 비싸다.
미국에서 사서 통관시켜야 할 거 같다.

탐론이랑 시그마 f4는 약 500불
시그마 f3.5는 약 700불이다.

(http://www.nextag.com/serv/main/buyer/productm.jsp?ptitle=627854673&m=5218507064040021430)

무쟈게 비싸다. ㅜㅜ

중고는 찾기도 힘들고 거래도 쉽지않은데 우짜지?

캐논 정품도 있구나.


시그마 3.5 살바엔 이게 낫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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