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생활이다.

어느하나 즐거워서 하는일이 없고 꾸역꾸역 하고있다.
아 젠장.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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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와의 인터뷰가 시선집중에 나와서 여기 요약해서 옮겨본다.

===

1. 론스타는 산업자본인가?

1월 27일 금융위의 론스타 산업자본 여부에대해 "론스타는 법적으로는 산업자본이지만 신뢰 문제나 입법취지등을 따질 때 행정 처분(주식매각명령)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업자본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 = "음주운전한 사람은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면허정지를 시킨다."로 비유하자면 금융 당국의 말은

"술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술마시고 운전해서 음주운전 요건에는 해당하지만 내가 미안해서 면허정지는 시킬 수 없다."
"음주운전 처벌조항은 외국인에 적용할 수 없다."
"어제밤에 운전해서 사고날 때는 술을 마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술이 다 깼으니 처벌할 수 없다."

등으로 풀이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비 금융자본은 론스타의 일본내 골프장 운영회사인 PGR홀딩스인데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2010년 12월에 골프장을 팔았으니 문제가 안된다라고 한 것이 "술이 깼다"는 비유이고, 신뢰 보호를 이유로 처벌 못한다는 말은 과거에 처벌을 안했으니 '처벌하지 않는가 보다'라고 론스타가 생각할 수 있으니 그런 생각을 지금와서 깨는것이 "미안해서 처벌할 수 없다"라는 비유에 해당한다. 골프장 운영회사를 매각한 것이 대해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아직 일본에만 싯가 상당 약 4조 5천억원의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술이 덜 깼다"고도 할 수 있다.


2. 2003년 인수당시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없었다?

론스타는 2003년 9월에 23개의 관계사를 "동일인"으로 하여 승인 신청을 했다. 하지만 돈내고 외환은행을 살 때는 승인을 받은 23개의 관계사가 아니라 27개 관계사로 된 "동일인"으로 돈을 주고 받았다. 즉, "동일인"이 달라졌으므로 승인 신청을 새로하고 승인도 다시 받아야 하는데, 승인 신청비슷한 것을 돈을 주고받는 당일 새로 하기는 했으나 이 서류는 금융감독원에 도달하지 않았다. 접수도장이 찍혀 있지 않다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자본 여부를 떠나 계약 자체가 무효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법을 몰라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고의성이 짙다는 것이 문제다. 당초 23개사로 승인을 받기 이전부터 27개사가 되면서 추가로 들어간 관계사에 관련된 법률적 서류가 모두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서류를 거래 당일에 제출 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 이런사람이야. 알아서 기어."라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하나은행의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

두가지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첫번째로 자금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했을 때의 자금이나 지금 하나은행이 인수에 사용하려는 자금이 깨끗한 돈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은 돈세탁 방지법에 의해 마약자금, 무기밀매대금, 북한관련자금등에 대한 규제가 강한데 만약에 이와 관련된 돈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받고 있을 수 있다.

두번째로 미국의 금산분리제도가 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론스타는 산업자본이었기 때문에 금산분리 조항에 따르면 은행을 가질 수 없다.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에 외환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폐쇄하고 우리나라에는 해외영업망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은행은 아니지만 은행 비슷한 여신전문회사를 만들어 운영을 해왔다. 헌데 금융자본인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만 가져야 하는데 이 회사들이 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버리면 산업자본인 론스타가 이를 소유하고 있는것이 문제가 되고 관련이 없다고 하면 금융자본인 하나금융지주가 이를 인수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얘기를 듣고 있자니 참 어처구니 없는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건 뭐 시작부터 끝까지 엉망진창으로 진행된 일인데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참으로 호구이거나 누군가 대차게 특혜를 주면서 중간에 사리사욕을 채웠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드라마 마이더스의 론아시아의 모델이 론스타 였나보다. 

자본주의니, 신 자유주의니 뭔가 명확히 알지 못하니 뭐라 하기 힘들지만 그 지향이 자본=능력인 세상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연현상에 자기 제어는 결국 음의 되먹임(negative feedback)이 결정적인데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가 빈부격차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일방적인 과정 (runaway process) 이므로 파국을 막기위해 항상 음의 되먹임 기작을 제대로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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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여주인공인 줄리가 남주인공인 브라이스를 첫눈에 보고 반해서 쫓아다니는데 브라이스는 별로 안좋아하다가 줄리에게 상처를 주고나서는 자신이 줄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사과해서 마지막에 화해하는 뻔하지만 귀엽고 재밌는 영화다. 그렇지만 이런 요약은 이 영화의 아무것도 얘기해 주지 못한다. 

흥미로운건 두 아이의 차이고 그걸 만든 두 가정의 차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줄리가 참 착하고 좋은 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감정에 솔직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줄리는 처음에는 브라이스의 부분(눈)을 보고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전체는 부분보다 못하단걸 알게된다. 브라이스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문제를 마주하기보다는 회피한다. 그렇게된 이유는 그 가정에 있는데 그걸 보여주는 단편적인 장면이 있다. 두 아이 앞에서 부모들이 싸우는 장면이 각각 한번씩 나온다. 싸운뒤 줄리네 부모님은 각자 줄리방에 들어와서 줄리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다. 싸우게된 이유, 싸워서 미안하다는 얘기, 그래도 널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얘기까지. 줄리는 부모님 각자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고 부모님에 대해 감사를 느낀다. 반면 브라이스네 부모님은 (+ 외할아버지) 브라이스앞에서 싸우지만 그 일로 브라이스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보수적이고 고압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가 그렇게 된데는 현실의 문제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도 젊은 시절에 밴드에서 섹소폰을 부는 꿈많은 청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일에 몰두 했을 것이고 꿈을 갖고 사는 사람들 (특히나 예술가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줄리네 가족과 식사를 하는중에 그의 대학시절 얘기에 대학을 포기하고 음악을 하려는 줄리네 오빠들이 같이 연주하자는 제안에 "It's not me anymore"라고 하는 장면은 그래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그런 그를 너무나 이해한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는 셋째였기에 첫째인 큰아버지께서는 대학을 갈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철도학교에 들어가서 바로 취직의 길을 선택해야했다. 어머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바로 일을 하셨다고 하셨다. 꿈을 접어야 했고 현실적이 되셔야했던 그런 과거를 갖고 계시지만 꿈꾸는 삶자체를 부정하려 하지 않으신 것만으로 부모님께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

나는 좀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으니 그렇게 될 의무가 있다. 좋은 부모가 되는 시작은 대화다. 그런 대화로 일방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을 경계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알려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전에 할일이 많긴 하지만...


나는 오늘 일어나서 밥먹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밥먹고 예능보다가 운동가려고 마음먹었는데 졸려서 낮잠자고 다시 깨서 밥먹고 운동갔는데 문닫아서 운동도 못하고 돌아와서 다시 청소하고 영화를 보려고 한다.

초등학교때 일기쓰기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일기를 쓸 때는 '나는 오늘'로 시작하지 말라고 했었다. 이유인 즉슨 일기는 원래 내가 오늘일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나는 오늘로 글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일기라는 것이 '오늘의 기록'이라는 단순한 의미라면 나름 납득이 가는 얘기지만 사실 그런 형식이란 걸 굳이 강요했어야 했나 싶다. 글재주가 없고 감성이 풍부하지 못해서 '나는 오늘'로 시작하지 않으면 글을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일기쓰기는 고역 그 자체였다. 일기가 쓰기 싫으면 시를 쓰라고 했던, 지금 생각해면 참 어이가 없는 그런 숙제.

애시당초 일기를 숙제로 쓰라고 하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고 그것을 검사한다는건 더더욱 문제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반 강제적인 숙제속에서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찾아내고 키워온 아이들도 있었을테니 그런 교육이 가지는 '효과'에 대해서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효과에 매몰되다 보면 중요한 것을 억압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이 경우에 그 '중요한 것'이 뭐라고 콕 찝어 얘기는 못하겠지만...

언제부턴가 '효율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한 묘한 반감이 생겨나고 있다. 좀 느리고 게으르게 사는것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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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뒤로 4개월이 지났다. 나름 꾸준히 빌빌대고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하던일을 조금씩 진행한게 있어서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여기와서 새로운 지도교수와 새로운 일을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게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IAU초록마감이 이달 말이라서 발표는 이전 연구로 하기로 했다. 초록을 써서 교수님들께 한바퀴 돌린뒤에 제출하려면 이번 주말에는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 해야할 것 같다. 논문 초안도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히 될 일이 아니란걸 스스로 안다.

지도교수는 이번 주말부터 이달 말까지 인도에 간다고 했다. 교수가 없는 기간동안에 우리 연구에 대해서도 조금씩은 진행해야 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전 연구를 마무리 하는데 좀 더 시간을 써야겠다. 다음 주말에 친구가 방문하기로 했으니 그 전에 어느 정도 일을 진척시킬 필요가 있다. 게다가 그 다음주에는 여기와서 처음으로 발표를 해야하는데 간만에 신경써서 준비를 해야겠다. 그러려고 키노트도 샀으니 (지도교수가 사줬다. -_-v) 물흐르는 듯한 발표를 꿈꿔본다. 이 발표 내용은 나중에 IAU 발표에도 써먹을 수 있을테니 준비해 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잠깐 딴 생각도 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고민 이지만) 일단은 마주한 상황에 좀 더 충실하기로 했다. 꿈같이 얘기하자면 나름 올해만 논문 세편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기도 하니 좀 더 집중해야겠다. 4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고 일상에 적응하고 나니 이제 남은 계약기간은 금방 지나갈 것처럼 보인다. 갈수록 진정한 학자로 남아있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 내 연구의 의미 역시 아직 찾지 못해서 고민이지만 그냥저냥 살 수는 있을 것 같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니 주위 사람들로 인해 내가 참 행복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홀로 떨어지기 전에는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내가 잘해서 얻어진 것으로만 알았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훌륭한 학자가 아닌들 어떠하리. 돌아가기위해 앞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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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dldatapoint.com/2011/10/20/hash-syntax-for-accessing-children-in-new-graphics/

IDL New Graphics(NG)를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데 영 익숙치가 않다. NG의 장점이라면 Object Graphics와 같이 한번 표출된 Graphic units의 일부를 수정하고 싶을 때 다시 전체를 그리지 않고 범위를 조정한다던가 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주로 작업하는 방식은 IDLDE를 사용하지 않고 procedure를 통해 Graphic Window안에 여러개의 Graphic units을 그리는 식이라서 그림을 그려놓고 나면 main level에서는 개별 Graphic units에 대한 Objects가 넘어오지 않는다. 그 procedure내에서 Objects를 생성했다가 사용하고 버리기 때문이다.

procedure를 이용하는 이유는 매번 다른 인자 (예를들면 파일명)에 대해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인데 그렇다고 매번 stop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하다보니 전혀 NG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위의 주소에 있는 내용인데 정리하자면 procedure가 아닌 function의 형태로 작업을 한뒤 Graphic Window Object를 return하면 그 Object안에 사실상 각 Graphic units을 HASH의 문법형태로 접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1. 각 Graphic units에 "name" keyword로 이름을 정해준다. (ex, !NULL=plot(/test,name='plot'))
2. Window Object를 return한다. (ex, return, pWin)
3. 다시 접근하고 싶을때는 정해준 "name"을 key로 하는 HASH문법으로 접근한다. (ex, pPlot=pWin['plot'])
+ PLOT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axes를 HASH key로 가지고 있다. (ex, axis1=pPlot['axis1']; 아래축부터 시계방향으로 numbering 되어 있다.)



뭐 이런식으로 해서 좀 더 쓸만해 지긴 했는데 여전히 그림을 자유자재로 그리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buffer로 그릴때랑 window로 표출할때랑 그림의 annotation이 다르고, 첨에 정해준 dimension이랑 다르게 지가 맘대로 dimension을 바꾼다. -_-;; 그리고 보이는거랑 파일로 저장한게 또 다르다. 결국 삽질 몇번하다가 Direct Graphics로 돌아가던가 아님 NG를 DG처럼 쓰는 방향으로 갈 거 같다. 그림 자체는 좀 더 이쁘니까.

Q. 근데 쟤들이 무슨 하위 Graphic units을 갖고 있는지 알 수는 없나요? win.keys()라는 식의 HASH method는 안먹던데... 
Ubuntu에 IDL8.0을 깔아서 쓰고 있는데 New graphics를 사용하려고 할 때 마다 에러가 발생했다.

IDL> p = plot(/test)

% Loaded DLM: XML.
Segmentation fault 

몇 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봤었는데 잘 안되서 포기하고 direct graphics로 그림을 그리다가 그림을 좀 더 예쁘게 그리고 싶어서 다시 열심히(?) 찾아봤더니 너무 쉽게 해결방법을 찾았다.

IDL을 공급하는 본사(여기저기 팔려다녀서 지금은  Exelis VIS로 넘어갔다.)에서 제공하는 해결책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왜 유심히 안봤나 모르겠다.

http://www.exelisvis.com/language/en-US/Support/HelpArticleDetail/articleid/4576.aspx?dnnprintmode=true&mid=6229&SkinSrc=%5BG%5DSkins%2F_default%2FNo+Skin&ContainerSrc=%5BG%5DContainers%2F_default%2FNo+Container

한글요약
1) http://rpm.pbone.net/index.php3/stat/2/simple/2에 가서 RedHat EL 4 옵션을 체크하고 libstdc++.so.6.0.3를 찾는다.

2) libstdc++-3.4.6-3.1.x86_64.rpm나 libstdc++-3.4.6-3.1.i386.rpm를 버전에 맞게 다운로드한다.
3) 다운로드한 폴더에서 오른쪽 클릭해서 "Extract Here"를 선택한다.
4) 안에 있는 두개의 파일 libstdc++.so, libstdc++.so.6.0.3을 버전에 맞게 .../idl80/bin/bin.linux.x86나 .../idl80/bin/bin.linux.x86_64에 옮긴다.


위의 주소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데 결국 libstdc++.so.6의 호환성 문제인 듯 하다. 첨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았을 때는 단순히 저 라이브러리가 최신이 아니거나 없어서 그런줄 알고 최신 라이브러리를 설치 했는데도 안되길래 포기하고 있었던 건데 저기서 지정해주는 녀석을 찾아다가 깔았더니 그냥 해결되 버렸다. debian계열 linux에서 나타나는 문제인 듯 하다.

어쨌든 이제 연구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응? 
내가 문득 외로움을 느낄 때는
평범한 일상의 어느 순간 
이런일을 그애에게 얘기해주면 좋아할텐데... 
이건 참 그애가 좋아하는건데...
그애랑 같이 이걸 하면 참 재밌을텐데...
라는 식의 생각이 들때다.

그러다 더 외로워 지는 순간은
아! 사실은 그애가 이런걸 별로 안좋아 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때다.

나를 떠난 이유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과거의 모든 말과 행동이 의심스러워 질 때가 있다.
그애가 좋아한다고 했던 나의 말과 행동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날 떠난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될 때
나는 너무 외롭다. 

과거의 모든 추억을 부정해야 하는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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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Born in the USA. 아마도 반전을 노래한 노래, 곡들가운데 이렇게 많은 화제를 뿌린곡도 별로 없지 않나 싶은데. Bruce Springsteen이 1984년에 발표했습니다. 블루칼라 노동자로 태어나서 전쟁에 나가게 되고 베트콩과 싸우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참전군인으로써의 삶은 너무나 고단한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이런내용인데요. 글쎄요. 베트남전은 어떻게 보면 미국사회 노동계급을 둘러쌌던 정치, 경제적 포위망이었다. 이런 해석이 당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손석희: 이 노래하고 관련해서 코믹한일은 84년에 재선운동에 들어갔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서 벌어졌는데요. 선거 캠페인 기간에 레이건은 이 노래를 애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오해해서 연설에도 인용을 했습니다. 아마 노래는 들어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고 그렇게 연설한 모양인데, 아무튼 나중에 이 연설을 들은 Bruce Springsteen이 나중에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했습니다. "불한당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Born in the USA - Bruce Springsteen

Born down in a dead man's town
The first kick I took was when I hit the ground
You end up like a dog that's been beat too much
Till you spend half your life just covering up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Got in a little hometown jam
So they put a rifle in my hand
Sent me off to a foreign land
To go and kill the yellow man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Come back home to the refinery
Hiring man says "Son if it was up to me"
Went down to see my V.A. man
He said "Son, don't you understand"

I had a brother at Khe Sahn fighting off the Viet Cong
They're still there, he's all gone

He had a woman he loved in Saigon
I got a picture of him in her arms now

Down in the shadow of the penitentiary
Out by the gas fires of the refinery
I'm ten years burning down the road
Nowhere to run ain't got nowhere to go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I'm a long gone Daddy in the U.S.A.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I'm a cool rocking Daddy in the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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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 젊은이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은 답이 아닙니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Marvin Gaye가1968년에 이노래를 발표할 당시에는, 물론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고 동시에 젊은이들의 반전운동도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그런 때였습니다.


Written by: Al Cleveland/Marvin Gaye/Renaldo Benson 

Mother, mother 
There's too many of you crying 
Brother, brother, brother 
There's far too many of you dying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To bring some lovin' here today - Ya

Father, father 
We don't need to escalate 
You see, war is not the answer 
For only love can conquer hate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To bring some lovin' here today 

Picket lines and picket signs 
Don't punish me with brutality 
Talk to me, so you can see 

Oh, what's going on 
What's going on 
Ya, what's going on 
Ah, what's going on 
 
In the mean time 
Right on, baby 
Right on 
Right on
 
Father, father, everybody thinks we're wrong 
Oh, but who are they to judge us 
Simply because our hair is long 
Oh, you know we've got to find a way 
To bring some understanding here today 

Oh Picket lines and picket signs 
Don't punish me with brutality 
Talk to me 
So you can see 

What's going on 
Ya, what's going on 
Tell me what's going on 
I'll tell you what's going on - Uh 

Right on baby 
Right on baby

 
What's going on과 함께 재미있는 노래를 하나 소개하는데 "Okie from Muskogee"다. 

손석희: 첫가사가 "우리는 마리화나 같은건 안펴" 이렇게 시작하고 있네요. 반전가요만 있었던게 아닙니다. 69년에 발표된 이노래. Merle Haggard가 발표해서 히트한 곡이죠. Okie from Muskogee. Okie는 Oklahoma 사람들을 부르는 속칭이구요, Muskogee는 Oklahoma의 작은 도시 이름인데 중남부 소도시 사람들의 보수성, 애국심으로 뭉쳐진 그런 자부심을 표현한 노래기도 합니다. 반전운동이 주로 히피들에 의해서 벌어져서있지 이노래가 아까 말씀드린대로 첫가사가 "우리는 마리화나 같은건 안해" 이렇게 비아냥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런 노래가 나왔다는건 그만큼 반전가요가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할텐데 잠시후에는 본격적인 반전가요 한곡을 더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youtu.be/eoiJSDgoDjQ 


What an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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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  (2) 2012.02.09
팟캐스트를 듣기시작하면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세상을 보고(듣고)있다. 요즘 워낙 이리저리 치우친 언론이 많은 세상이라 그나마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중립적인 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그나마 믿음이 간다. 모든 정보의 통로가 하나가 되는건 주의해야 겠지만...

어쨌든 출퇴근 시간이 짧은 관계로 하루에 한편을 소화하기 힘들다.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듣자니 들으면 연구가 안되고 연구를 하자니 내용이 안들려서 용이하지가 않다. 따로 시간내서 듣기는 애매한 탓에 엄청 밀려 있어서 지금 1월 내용을 듣고 있는데 그나마 운동을 시작하면서 하루에 한두편씩 듣고있다.

단지 정보를 받아들이는데만 만족 할 것이 아니라 이를 소화해서 내 생각과 적당히 버무려서 하나의 글로 만들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러한 작업은 쉽지가 않다. 시간도 많이 필요한 일이라 그냥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다가 가벼운 주제나마 조금씩 남겨보고자 한다.
고등학교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을 해왔다. 이 친구는 흔하지 않은 진로를 선택해서 볼 때마다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친구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나같은 친구들, 공대에 진학한 친구들, 의대, 치대를 간 친구들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웠고, 문과로 바꿔서 경제, 경영, 법을 전공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순수 인문학, 그것도 철학을 전공하는 친구는 이 친구 뿐이었던 것 같다. 그리 친하지는 않았고 많은 대화를 해본 것도 아니었지만 항상 배울 것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더 깊은 대화를 하고싶은 친구였다.

대학도 같은 곳을 다녀서 지나다니며 한두 번씩 마주쳤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만남은 대학교 4학년때 였다. 천문대에 가느라 순환도로를 걷고 있는데 전파천문대 쪽에서 나온 이 친구를 만났다. 여기서 뭐하냐는 질문에 생각을 하느라 산책하고 있었다는 대답에 '참 너답다' 라는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에 대해서는 그런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천문학을 좋아라 하고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 친구도 철학과니까 사색을 즐길 것이라는 그런 '이미지'.

사실 그 친구의 '생각'이란게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 현실적 고민이었을 수도 있다. 곧 군대에 간다고 했었는데 그런 고민. 내가 모르는 진로에 대한 고민. 아니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었을 수도 있다. 아쉽지만 우리는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서 개인사를 속속들이 알고있는 친함은 없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인문학적 감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미지만은 아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꾸준히 책을 읽고 사유하고 글을 쓰면서 그렇게 인문학적 감성을 발전시켜 왔을 것이다. 빠르고 자극적인 정보를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우겨넣기보다 조금은 천천히, 느리게 그렇게 자신을 가다듬었을 것이다.

책과는 거리가 멀고 글쓰기가 어색하고, 깊이 생각하기보단 빠르게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어릴때는 그런 것이 불필요해 보였지만 요즘에는 나에게 부족한 인문학적 감성을 채우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 친구의 이름이 페이스북에서 떠오르는 순간 다시한번 자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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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첫사진은 초점이 잘 맞았는데 언제부터 틀어진거지? 중간에 확인을 안한게 잘못이다. 습기도 미리 조심했었어야했는데 너무 안일했지. 그래도 가까운곳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낸 것 같아 다행이다. 다음엔 좀 더 긴 노출에 나은 사진을 찍어야겠다. 근데 찍다보니 렌즈뽐뿌가 쩐다. 화각이 너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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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초점이 틀어지고 렌즈에 이슬이 내렸으며 구름이 반쯤 덮어서 결국 장노출 사진을 얻는건 실패하고 돌아왔다. 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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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를 돌아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좀 정돈된 글을 쓸 필요를 느꼈다. 나꼼수, 시선집중, 저공비행등 팟캐스트를 많이 듣게 되고, 특히 김규항씨의 블로그를 보면서 좀 더 고민을 하고있다.

김규항씨 블로그에서 본 '중산층 엘리트'라는 표현은 참 나에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gyuhang.net/2177) 내가 현재 나의 재산이나 부모님의 배경등을 통해 줄을 세워보면 실제로 '중산층'에 속할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특목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남들이 보기에는) 배가 불러서 천문학을 공부하면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이 시점에 나는 이미 소위 '중산층 엘리트'라는 신분을 얻게된 것 같다. 아니, 당장은 아니어도 최소한 그정도 수준에 도달할 발판을 갖게 되었다. 나는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그 수준에 충분히 도달 할 수 있다.

김규항씨는 블로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중산층 엘리트에게 좋은 대통령 이었을 지언정 신자유주의를 (FTA로 대변되는) 끌어와서 결국 노동자들에게는 이명박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http://gyuhang.net/2278) 그가 말하는 반이명박 매트릭스 (http://gyuhang.net/2372) 하에서는 결국 '이명박만 아니면 돼' 라던가 '한나라당만 아니면 돼' 라는식으로 여론몰이가 일어나기 쉽고 '보수'와 '진보'의 모습은 흐릿해진다. 누가 보수이고 누가 진보인지? 나꼼수 열풍을 통해 자신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빠'들이 양산되면서; http://gyuhang.net/2448) 실제로 진보진영 (민주통합당 말고) 에서 얘기하는 좀 더 큰 그림은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그 귀결이 노무현 시대로의 회귀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던지 하여) 나에게는 크게 나쁠 건 없다. 그 결과가 진중권씨가 걱정하는 다시 이명박으로 돌아가는 것만 아니라면. 이명박식의 부패는 조금이나마 줄 것이고 나는 '중산층 엘리트' 니까. 

'중산층 엘리트'인 내가 인식하는 문제는 이미 무의식중에 자본주의를 최선의 체제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소위 말하는 '능력'이 있어서 최소한 중산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학자'가 될 수도 있고 마음먹고 좀 노력하면 자본주의의 중추인 금융산업에 뛰어들어 '학자'일 때 보다는 더 돈을 벌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지금 이 체제에서 충분히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여 큰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내 수준에서 나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합리적 보수 or 현실적 진보를 지지하는 것이 나에겐 최선일 수 있다. (http://gyuhang.net/2344http://gyuhang.net/2343http://gyuhang.net/2444) 그럼 난 괜찮을 테니까.

이제 물음은 "나만 괜찮으면 되는가?"에 도달했다. 재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중산층 엘리트가 합리적 보수 or 현실적 진보를 지지한다면 노동자들은 진짜 진보를 지지하면 될 일 아닌가? 노동자의 수가 많으니 그들이 제대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 줄 사람을 찾는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간단한 얘기 같지만 여기엔 큰 맹점이 있다. 누군가 스누라이프에서 '서울대에 중산층이라...' 라는 글에서 서울대를 다니면서 자신을 중산층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누군가의 글을 반박하면서 마지막에 이런 말을 썼다.

우리가 노력할수 있었던것 그 자체가 '특혜'와 '특권'이었다는걸 인식하고, '모든 사람'이 노력할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힘씁시다.

그렇다. 자기의 이익을 생각하고 그것을 대변해 줄 사람을 찾는일, 즉, 정치를 생각할 수 있는것 자체가 '특혜'와 '특권'이 아닌가? 김어준이 얘기하 듯 '자신의 스트레스의 근원이 정치임을 깨닫고 이를 해소하기위해 닥치고 정치!' 라는 식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스누라이프에 같은 사람이 쓴 다음글에서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제목은 까먹은 미국 흑인의 인권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는데, 감옥안에 있는 흑인에게 기자가 왜 흑인들이 이렇게 범죄를 저질르고 감옥에 많이들어오냐 생각하는 질문에 그 흑인은 이렇게 대답한다.

"경찰을 봐야 경찰이되는 꿈을가지고, 소방관을 봐야 소방관이되는 꿈을가진다. 날때부터 갱과 마약거래상밖에 봐온적이 없는 우리들은, 갱과 마약거래상 이외엔 무엇인가가 될수있다는 생각 자체를 할수가 없다. 아빠가 그랬고, 삼촌이 그랬고, 친구가 그랬듯, 그냥 그렇게 당연하게 갱이되고 마약거래상이 되어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오는거다."

그리고 모든 흑인들이 입을모아 말한다. 흑인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흑인들을 할렘가에서 꺼내야된다고. 할렘가에서 살기때문에 이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있는지를 모르고, 계속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거라고 말한다.  

그럼 현재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다른 체제로 넘어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중산층 엘리트'인 내가 진보진영을 지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한국사회의 표면적 악취"를 우선 덜고 싶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개혁적인 보수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http://gyuhang.net/96)

'현실적 진보'가 가진 문제는 결국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간다는 것인데 이 또한 나에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평등과 분배를 중시하는 과거 사회주의 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능력이 있어도 보상이 없거나 자본주의에 비해 적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과연 능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하는가? 단지 자본에 대한 과도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현재의 사회에서 사기를 치지않고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길은 금융소득이나 부동산소득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금융소득이나 부동산소득은 자본이 있어야 얻어질 수 있는 소위 '돈 놓고 돈 먹기'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이들이 쉽게 돈을 번다면 일반 중산층이 (노동자까지 가지 않더라도)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과연 사회주의하에서의 상대적 박탈감보다 덜 한 것인가? 현재 부자세를 도입한다면서 근로소득에 대해 더 세금을 부가하는 모습은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거에 봤던 마린블루스의 만화같은 일이 허다한 요즘이다. (http://www.marineblues.net)





아직은 진보진영에서 제시하는 답이 뭔지 잘 모르겠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탓도 있고 그들이 과연 답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문도 있다. 그리고 더 큰 의문은 과연 현재 정치판에서 진짜 진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아니다. 통합진보당도 아닌 것 같다. 남아있는 진보신당은? 잘 모르겠다. 아니면 더이상 이들은 정치세력화 하지 않는것인가? 좀 더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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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는 시간 중에도
문득,
불현듯 생각난다.

꿈을 꾸고나면
꿈인줄 알면서도 깨려 하지 않는다.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나고 
하루에도 몇번씩 지워내고
하루하루 애를 쓴다.

그래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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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니 이미 구름이 좀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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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날씨가 좋아서 제대로 북천을 찍어보고자 나섰는데 마땅한 포인트를 못찾고 헤메다가 결국 Springbank park에가서 찍었는데 찍기시작한 뒤 얼마 안되서 구름이 꼈다. 것도 모르고 한시간 찍었네. 다음을 기약하며...

근데 세상 참 좋아졌네. 옛날같으면 이러고 나면 구름에 짤다 했다며 사진 통채로 날리는데 구름끼기 직전까지 합성하는 걸로 적당한 사진을 얻을 수 있으니 다행인셈.

개고생하는 것도 나름 낭만이라면 낭만인데 그런게 없는게 뭐 아쉬우려면 아쉬울 수 있지만 혼자서 사진 찍는건 그 과정만으로 즐거움을 얻는 낭만따위는 없다. 짤다했으면 다음에 다시 찍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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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문학자로써 나의 화두는 "과연 내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이다.

어렸을때 천문학에 관련된 기본 지식들을 배우며 천문학에 대한 막연한 흥미가 있었고 이게 재미가 있으니까 천문학자가 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이론을 전공하고자 한 것은 귀납적 추론이 아닌 연역적 추론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으리라. 즉, bottom-up보다는 top-down식의 접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은하의 후퇴속도를 측정해 우주 팽창을 알아내기 보다는 기본 원리를 쫓아 일반상대론을 만들고 이로부터 우주팽창도 설명하고, 빛의 휘어짐도 설명하고 뭐 그런식으로... 이론쪽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의 욕구가 이러할 것이다. 허나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그런건 이미 꿈같은 얘기가 되었다. 하다 못해 수치계산을 하면서 관측을 맞추기 위한 계산보다 내 계산이 말해주는 바를 관측으로 증명하는 수준만 되어도  꿈을 이루는 걸텐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막연한 이론에 대한 동경과 맞물려 대학원 지도교수님을 선택하게 된 것은 교수님 연구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처음 공채세미나를 통해 교수님의 수치계산을 통해 관측된 나선팔의 돌기구조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찾아갔을때는 내가 제시한 큰 그림은 "은하의 나선구조가 어떻게 생기는지 연구하고 싶다" 였다. 이 막연한 연구 주제를 '나이든 별로 이루어진 은하 나선팔을 지나는 기체의 반응에 대한 연구'로 구체화 시켜 개인연구를 진행했고, 과거의 연구를 공부해 '은하 나선 충격파'라는 1969년에 이미 이루어진 연구를 다시금 풀어내는 것으로 학부 논문을 마무리 했다. 대학원에 와서는 이 경험을 살려 교수님이 연구에 사용하시던 코드를 이용해 그 연구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갔고 이로부터 박사학위 연구까지 진행했다. 

그렇다. 점점 내가 바라던 큰 그림과는 무관하게 (연구가 무관한 건 아니지만 나의 의지와는 무관했다.) 연구는 진행되었고 기존 연구에 디테일을 더하며 학위를 받았다. 하다못해 새로운 가지를 만들지도 못하고 그렇게 파고들면서...

지금은 내 연구가 지향하는 큰 그림이 결국 '(나선)은하에서의 별 형성에 대한 이해'라고 이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연구의 시작은 나선은하의 그것 이었지만 나중에 결국 그냥 '은하'가 되었다. 지금 포닥이 되서 하는 연구는 '개별 별 형성에 미치는 자기장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될거다. 다 합치면 결국 내 큰 그림은 '별 형성'에 대해 이해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내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나는 지금 이 연구를 하고있다. 지금 연구를 세분화 시키고 확장시킨 주제(논문거리)가 여럿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 이다. 다만 이게 내가 이걸 진짜 알고 싶어서 연구를 하고 있는게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는 거라는게 딜레마다. 관련된 기술이 있어서 하는 일이란게 좀 슬프다. 

내 주변 친구들은 내가 좋아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습득한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이어서 이 일을 하고있다는 불편한 진실. 사실 나는 이제 별과 은하따위가 어떻게 생기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내가 어떻게 가정을 꾸려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때때로 친구를 만나서 술도마시고 야구도하고 별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여행도 하면서 그렇게 사는거. 재미만 좀 더 붙이면 천문학자는 그런거 하기 나쁘지않은 직업인데. 그런 안정된 자리까지 가기가 힘들다. 좀 더 그럴듯한 큰 그림을 찾으면 다시 재미를 붙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결국 목표는 정규직인 셈인가. 나름 의욕적으로 내 연구의 큰 그림을 찾기위해 시작한 글이 철밥통 차고 대충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되자는 이따구 결론이 났는지 모르겠다.

글이 어쩌다 보니 '기-승-전-병'의 구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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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나가서 찍은 사진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이런 느낌이 좋다. 조만간 또 찍으러 가야 할텐데...

2011년 12월 12일 St. Thomas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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