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가는게 한달 남짓 남아서 그런지 한국가서 노는 꿈을 자주 꾼다. 


그러다 오랜만에 꿈을 꿨다.

나름 스토리가 탄탄해서인지 꿈인줄 알아채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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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스랖에 짝사랑 관련 시라며 잔뜩 올라와있다. 이게 짝사랑 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게 맘에드네. 난 아직 꿈인지 알아채진 못하지만.


---

강-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 황인숙 시집, ‘자명한 산책’,문학과 지성사, 2003. 

은갱누나 댓글보고 찾아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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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중

 

꿈을 꿨다. 

너무 달콤했고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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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한국이었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만나기로 하고 집까지 찾아갔다. 
그애의 집은 과거 내가 살던 동네의 주택가였고 집에는 소를 키우고 있었다. 
중간에 이상한 과정이 있었는데 너무 개연성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전화했다가 아버님이 받고 나의 전화예절에 대해 뭐라 하시다가 내 본관을 묻고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난 우리 집안 족보를 나는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급 배경이 바뀌고 비오는 학교에서 그애는 나를 데리러 오고 있었고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했다.

신기한건 난 꿈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런 대화가 너무 어색하지 않았단 거다.
슬 잠에서 깨면서 꿈과 현실을 중간쯤에 있을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잠을 완전히 깨면서 '아... 꿈이구나' 했다.
이런 꿈을 꾸고나면 한층 기분이 가라앉는데 요즘들어 자주 꾼다.

이러고 나서 다시 잠들었을때 꾼 꿈은 왠지 모를 수학여행지.
이게 신기한게 내 고등학교 시절의 수학여행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애들과 지금의 나와 함께간 수학여행.
난 왠지 모르게 일종의 인솔자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선생님은 아니었다.
중요한건 여고 수학여행이라는 것.
근데 왠지 내가 인솔하는 애들은 다 남학생. 뭐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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