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U미팅에서 발표했던거 프로시딩 내는게 10월 31일 까지였다는걸 어제 알았다. 

부랴부랴 두장짜리 프로시딩을 써서 방금 이브와 웅쌤께 보냈다.


비록 고작 두장짜리 (네문단으로 이루어진) 프로시딩이지만 

이틀만에 쓰는데 성공(?)했다는 걸로 나름 성장했다고 위안하고 있다.

물론 마감이 지났다는데서 느끼는 압박감이 뭔가 집중력을 향상시켰겠지만,

석사때 초록쓴다고 며칠을 낑낑대다가 

웅쌤한테 보내면 한문장도 채 남아있지 않던 과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근 7년동안에 이정도 밖에 성장 못했냐고 되묻는다면 할말은 없지만

작은 성장에 기뻐할 줄 아는 그런 (나-4)(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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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위조하기란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농부가 모를 심듯 ㅋㅋ만 근면하게 박아 넣으면 되는 것을. 문자를 만든 사람에게 축복 있으라.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특별함이 줄어들진 않아요.

필명숨김, "결국 휴학했다." SNULife, http://www.snulife.com/?mid=gongsage&document_srl=19395237&list_type=V


확실히 사람이 오랫동안 아프다 보면 주변 사람들은 아픈 것을 그 사람의 보통 상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프면 걱정도 해주고 배려도 해주지만 오랫동안 아파온 사람의 아픔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픈 사람도 남들이 언제나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길 바라는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해서 남도 아파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가끔씩 서운할 때가 있는 것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픈 사람이 느끼는 고통과 저들이 이해한 고통 사이에는 시 속의 말줄임표만큼의 간격이 벌어져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픈 사람은 종종 그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필명숨김, "알퐁스 도데를 좋아하십니까." SNULife, http://www.snulife.com/?mid=gongsage&page=3&document_srl=19381183&list_type=V


고통에 대한 일반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환자는 자신만의 고통을 발견하는 법이며, 고통의 성질은 공연장의 음향 효과에 따라 달라지는 가수의 목소리처럼 다양하다.


고통받는 환자에게 통증은 매번 새롭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곧 구태의연한 존재가 되고 만다.


하지만 나 역시 바로 이 순간 고통받고 있다네. 다만 나는 고통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 연습을 했을 뿐이지...(중략)... 심지어 고통을 혼자 짊어지려는 이유가 다른 이들에 대한 염려 때문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리 할 생각이라네.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이들의 눈에서 피곤하고 싫증난다는 표정을 보고 싶지 않거든.

알퐁스 도데, "라 둘루 (La Doulou)", "알퐁스 도데를 좋아하십니까." 중에 인용된 것을 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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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계기로 라천을 듣고 싶어졌다.


열심히 뒤지고 뒤져서 토렌트를 걸어놨는데 2010년꺼만 다 받아지고 나머지는 어느시점에서 멈췄다.


일단 2010년을 다 mp3로 변환해서 ipod에 넣고 차에서 듣다보면 1년내에 다 들을 수 있을까?


라천의 2010년이 지나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


덧. 블로그를 클릭하면 나오는 우리근영이 사진을 보는게 좋아서 글쓰기를 한참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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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잊고 있었네. 내가 문근영 팬이었다는걸. 얘는 늙지도 않아. 소장용.


Courtesy of https://www.facebook.com/namooa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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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지원할 곳이 다음주 수요일까지다.
교수님들한테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메일을 한바퀴 돌리고 나니 괜히 심장이 쫄깃해진다.

일단 11월 15일까지 마감인 곳들을 추려서 보냈는데


Clay fellowship at CfA (due Oct. 31)
Giacconi fellowship at STScI (due Nov. 8)
CITA fellowship (due Nov. 15)
TAC fellowship at UC Berkeley (due Nov. 15)
IAS (due Nov. 15)
ITC fellowship at CfA (due Nov. 15)
Princeton (due Nov. 15)


이거 뭐 아무데도 될 것 같지가 않구나. 괜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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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는 어쩌면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는 일이

나에게는 시시하게 느껴지고 만족스럽지 못한건

이런 나는 건방진걸까? 아니면 주제파악을 못하는걸까?


내지는 은근히 꿈이 크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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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국공립대 통합얘기와 새누리당의 세종시로의 이전 얘기를 가지고 발끈하는 서울대생들을 많이 본다 (인터넷 상에서). 저러한 정책들의 취지는 과밀화된 서울의 기능을 지방에 분산시키기 위한 것과 한국내 뿌리깊은 학벌주의를 타파해 보자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격하게 동감하며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단순히 서울대를 이전시키거나 서울대의 이름을 떼서 국립 제 1대학 뭐 이런식으로 이름 짓는걸로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은 한다. 이 사안에 대한 많은 서울대 학생들의 비판은 (특히 학내 커뮤니티에서) 서울대를 어떤식으로든 통합, 이전하면 서울의 과밀과 학벌주의 타파는 커녕 그냥 서울대만 수준이 낮아지고 다른 대학들이 (특히 사립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식의 논리가 많다. 여기까지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비판이라 생각되는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기에), 가끔 보이는 "서울대만 수준이 낮아지고" 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보이는 글이나 댓글들을 보면 참 어이가 없다. 자신이 졸업한 모교의 위상이란게 그렇게 중요한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만약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면 그게 제대로 된 사회인가? 


내가 졸업한 "부산과학고등학교"는 "부산과학영재학교"를 거쳐 "한국과학영재학교"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설립된 "장영실과학고"는 "부산과학고"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동문들 사이에 모교의 교명 변경에대한 반대와 장영실 과학고의 교명 변경시도에 대한 반대가 있었는데, 사실은 난 그 동기를 감정적으로 이해하지만 이성적으로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일단 내 모교의 이름이 바뀐다는것이 감정적으로 기분이 안좋았고 후배들이 후배가 아닌 것처럼 느껴저서 싫었지만 "영재학교" 후배들이 기수를 이어가고 동아리의 명맥도 유지된다기에 (개인적으로 동아리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절실했는데, 결국 동아리의 성격이 바뀌는 어이없는 일이 또 발생했기에 지금은 뭐...) 별 상관없게 생각했다. 장영실 과학고의 교명 변경은 그들이 바꾸고자하는 논리를 더 이해하지 못했기에 감정적인 반대를 하긴했지만, 역시 뭐 나에게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


서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현재 얘기되는 정책들로 한국사회의 큰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다면 이름이 바뀌건 위상이 낮아지건 상관없다. 그런데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이다. 모교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에 (낮아질 지도 모르는 가능성에) 분개하는 사람들을 보자니 내가 서울대를 나왔다는 것 만으로 이미 많은 기득권을 가졌구나 싶다.


과학고 폐지론에 대해서도 감정적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특목고가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나쁜기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야 과학고에 들어가고 서울대에 들어가서 수준높은 교육을 (이 부분에도 다양한 거짓말이 숨어있지만) 받을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것이 순기능 이라면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에게 과도한 보상을 하는 구조일 수 있다는 것은 역기능일 것이다.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참 힘들다. 그렇다고 살아남기 위한 조건에 "서울대"니 "과학고"니 하는 이름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거기에 기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더 암울하지 않은가? 경쟁을 완화해서 모두가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서울대 폐지, 통합, 이전이 그 답이 아닐 수 있다면 답을 찾기위해 노력하자. 말도안되는 반대를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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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메일에 답장을 하면서 "이번 겨울시즌에 포닥 지원할거다. 추천서 써줄수 있지?"라고 얘기해놓고 나니까 역시 실감이 나는구나. 2년전 디펜스와 겹친 지원을 하면서 준비했던 CV에서 크게 추가 된게 없어서 그닥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된 지금, 그나마 한달남은 시간동안 두편을 "submitted"로 넣어야 겠다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논문을 쓰자는 결심을 하고 있다. 뭐 하다가 안되면 여기 남아서 비비다가 한국들어가야지.


비장한 제목과는 달리 안되면 말고식의 글이 되었구나. 그렇다고 대충 살고있는건 아님. 오해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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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는 무관하게

정작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


비가 온 뒤 한층 추워진 날씨와 맑은 하늘을 보며

별을 보러 가거나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고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


오늘은 그런 날이지만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은 아니니

너무 나를 몰아세우지 말자.


앞으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날.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지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마저 힘든 시기가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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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

내가 지금 딱 그짝이다.


한국에 가있는 동안 잊어버렸던 타향살이의 설움이 다시 절실히 와닿으면서

내가 왜 1년은 짧다고 생각했는지

내년에 돌아갈 마음을 접었는지

후회하고 있다.


이짓을 계속할 용기도 돌아갈 용기도 아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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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무겁다.


돌아와서 첫날을 너무 무리하게 버텨서 서울에서 일어난지 약 30시간만에 잤는데, 

그런다고 시간이 돌아오는게 아니더라. 

어제는 버티지 못하고 7시쯤에 밥도 안먹고 자서 12시간정도 잤는데,

아침에 조금 상쾌한 듯 하더니 2시부터 어김없이 머리가 딩 하다. 


머리가 무거운게 시차 때문인지 다시 피는 담배 때문인지 조금 의문스럽기는 하다.


전과 달리 외국으로 나오는게 '돌아가는게' 되어버린 이 느낌이 조금은 묘하다. 

토론토 공항에 내려서 자연스럽게 런던가는 밴을 타고, 

런던에서 알게된 동생을 불러내서 집까지 태워달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운게 묘하고, 

집에 가니 나름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드는 것도 묘하다.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갈'때 느끼는 편안함과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아직 여기서 할 일이 많다며 자신을 채찍질 하는건 너무 나답지 않아서 서글프다.


여전히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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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한달은 온라인에서의 나를 꺼내보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즐거웠나보다. 

돌아와서 페북이든 블로그든 금새 이렇게 온라인상의 나를 필요로 하게 될줄은 몰랐다.


사실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것도, 많은 사람을 만나 것도 아니다.

그저 살던대로, 그 소중한 날중에 며칠은 전날 먹은 술을 핑계삼아 아무것도 안하고 드러누워서 멍하니 보내다가 짜장면이나 시켜먹고 당구를 치러 나갔어도 여기에서 뭔가 허무하게 하루를 보냈을 때 만큼의 공허함은 생기지 않는다.


나가기전 익숙했던 생활로 돌아가는게 쉽지는 않다.

한동안 '그래도 2년만 포닥하고 들어가는건 너무 짧은게 아닌가' 했던 생각도 쏙 들어갔다.


쉽지 않은거다. 이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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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가 'Astronomy'라고 해야할지 '여행'이라고 해야할지 아직은 애매하지만 (발표가 다음 주 수요일임) 그래도 학회니까...


General Assembly라서 학회는 AAS스럽겠구나 생각하고 오긴했는데 비슷한 점도 있지만 톡이나 세션의 퀄리티는 훨씬 높은 듯 하다. 묘하게 관심있는 것은 같은 날에 묶여있어서 좀 불만이긴 했지만 세가지 정도 세션에서 흥미있는 톡들을 많이 들었다.


중국여행은 그리 자유롭게 하고 있지 못하지만 (발표의 부담 때문에?) 그래도 챙길건 챙기고 있다.


웅쌤과 함께한 이화원.




학회장 정문


힘들었던 만리장성










지훈이형이 나의 몸매가 너무 드러나게 사진을 찍어서 좀 흉하지만 어쩔수 없지... ㅜㅜ


마지막으로 공항까지 배웅해준 조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데 막 울더라. 나 어디 간다고 울어준건 너뿐이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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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4ABD4449F8DA7C20


약 두달전에 (헐. 이게 벌써 두달전이야 ㅜㅜ) 갔다온 학회 리뷰톡 영상. 요즘에 학회에서 영상도 많이 찍고 자료도 많이 남겨서 쉽게 구라도 못치겠다. ㅋㅋ


좀 small scale이긴 하지만 star formation과 planet formation에 대한 기초를 공부하는데 좋은 자료들.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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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근처에서


갯바위

맛차이나

신기루황소곱창 (or 낙성곱창)

외래향

산야로

텐테이블

최희성고려왕족발

철's 뮤직 

남도포장마차

풍천장어


서울에서


용산육칼

한옥집

...


서울 맛집을 아는데가 학교근처보다 적다니!


부산가면


쌍둥이돼지국밥

춘하추동 (or 국제밀면)

칠성횟집?

칠암 아나고

회, 회, 회!


제주도가면


돔베고기

회, 회, 회!



으하하 생각나는게 이렇게 없네. 미리미리 생각날때마다 써놨어야 했는데!!


어쨋든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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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가는게 한달 남짓 남아서 그런지 한국가서 노는 꿈을 자주 꾼다. 


그러다 오랜만에 꿈을 꿨다.

나름 스토리가 탄탄해서인지 꿈인줄 알아채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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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김규항씨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내 문체 만들기와 문장 다듬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다는 사실을 보았다. 관련한 두 링크 보고 흥미로워서 여기에 따왔다.

 

http://gyuhang.net/577


http://blog.aladin.co.kr/mramor/841840


요즘같이 글쓰기에 어려움을 절감하는 시기에 이런 강연이라니 급 땡기지만 갈 수 없는 처지다. 관련 글을 읽고 있자니 글을 못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퇴고를 하지 않는 버릇에 있다. 글을 진지하게 써본 것은 사실상 논문을 쓸 때 뿐이고, 수업시간에 과제를 통해 쓰는 글이나 인터넷 상에 싸지르는 글을 퇴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니 결국엔 살면서 퇴고라는 걸 해본 적은 손에 꼽을 만 하다. 김규항씨는 서너번의 퇴고를 통해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리듬을 살리는 작업을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당연히 초고의 완성도도 꽤나 높을 것이다. 다시 말해 글을 못 쓰는 나는 초고의 완성도도 낮고 퇴고도 해 버릇 하지 않으니, 당연히 글이 엉망일 수 밖에 없다. 


퇴고의 중요성은 사실 모르던 바는 아니다. 결국 습관이 안되있고 익숙치 않은 것이 문제인데, 이 부분을 내가 고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 익숙치 않은 포-핸드를 요즘 조금이라도 능숙하게 치게 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일주일에 두번씩 두달가량을 빠지지 않고 노력한 덕일 테다. 퇴고는 매우 지루하고 힘든 작업이다. 짧은 글도 퇴고하는데 익숙치 않은 나같은 사람에게 논문 전체를 퇴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최소한 테니스를 배우는 열정으로 퇴고도 해야할 일이다. 


변명을 하자면 익숙한 한글로도 그 정도의 긴 글을 쓰고 퇴고하는게 습관화 되지 않은 내가, 못하는 영어로 그 고통의 작업을 진득하게 할 것을 스스로에게 기대한 게 잘못이다. 지금부터라도 한글에서 출발해서 쓰고 고치는 작업을 습관화 하자.


문체는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야구 스윙에도 폼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일단 꾸준히 스윙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문체가 생기려면 그 만큼 글을 써야 할 일이다. 잠시 천문학을 접고 글 공부를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래 저래 대학시절 소홀히 했던 교양과목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노느라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 할거 였으면 교양 공부를 더 할걸 그랬다. 전공 공부야 평생을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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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정리된 결과 리포트까지 들고 "쓰기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한 지 4개월만에 드래프트를 보냈다. 

여전히 초록과 서론은 없는 채...


논문을 쓰고 있자니 난 연구가 적성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한다.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공부는 곧잘했고,

시험은 공부한 양에 비해서는 잘 치는 편이었는데,

이걸두고 다른 사람들은 (특히 이모 교수와 그녀의 학생) "bottom line"을 잘 파악한다는 식으로 

나를 한 껏 추켜 세워줬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그냥 눈치가 빠른 것 뿐인게 아닌가 싶다.

남들만큼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하지도 못하고,

내용을 꼭꼭 씹에서 100프로를 이해하고 있지도 않은 채,

그냥 눈치 껏 이 맥락엔 이런 얘기라는 식으로 공부를 해온 셈이고,

그 결과는 이모양 이꼴?


천재가 아닌 개미 천문학자를 자처하면서 

베짱이처럼 살고 있으니 도무지 발전이 없다.


외국에서는 말도 잘 안통하니 그저 과묵한데

논문도 못 써내고 있으니

나의 천문학자로써의 실력은 어디쯤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뭐 이러는 것도 몇 년을 하다보니 패턴이 있어서

논문을 손에서 놓고 논문 쓰기 직전 단계까지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다시 자신감이 붙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문제는 이제는 논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것...

보낸 드래프트의 후속 논문도 빨리 쓰기 시작해야하고

그러는 중에 지금 하는 연구가 마무리 되면 이것도 써야 할테니.


웅쌤과 이브에게 논문을 보내면서 자조섞인 어조로 (내가 생각하기에)

I'm really sorry that I'm so tardy in writing a paper.

라고 써서 보냈는데, 그냥 빈말이라도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두 교수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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