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odbbang.com/ch/episode/6205?e=21972864

홍선생님 강연을 팟캐스트로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흡입력 있는 목소리와 말쏨씨로 강연을 이어나가신다. 그 목소리가 참 반갑다. 홍선생님께 꽤 많은 수업을 들었는데 언제나 쉽지 않았지만 언제나 많은것을 배웠다. 89선배들과 나눈 뒷이야기가 담길 2부가 기대된다. 몸이 안좋으시다는데 메일이라도 한통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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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버그 미팅 아주 좋다. 


학회를 하는곳이 숙소인데다 서랍만 열면 맥주를 마실 수 있으니 (2유로내야 하지만) 매일 밤 12시까지 기본적으로 마신다. 연구얘기부터 갖은 유럽과 북미의 정치얘기와 농담들도 나름 할만하다. 동양인은 셋 뿐인데 둘은 학생인데다가 밑에 마을에 숙소가 있어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가끔 한마디씩 거드는데 할말이 다 한국에 대한 불평 뿐이라 좀 씁쓸하기도 하다. 까먹기 전에 재밌었던 몇가지.


SW: (Illustris 홈페이지 배너 보여주면서) 시뮬레이션 과장해서 팔지마라.

NG:  너는 테뉴어 받았으니까 그런소리 하지. 학생들이나 포닥들은 별수 있나?


갈수록 잡잡기 힘들다. 되든 안되든 써갈겨서 일년에 열편씩 쓰고 이래야되나?

PH: 그럼 PH되는거지.


OA: ... I used RAMSES, a.k.a. the best code in the world

BM: ... RAMSES, the only bug free code in the world.


스위스에 국민 청원으로 투표해서 법안 만든다는 얘기를 소연이가 했었는데, 얘들 곧 소 뿔을 자르는걸 합법화 할지 말지 투표해야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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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에 올라온 마크네 그룹의 네이쳐 페이퍼를 보니 약간 힘이 좀 빠진다. 일단 얘들이 당연히 해야할 우리 페이퍼 사이트 안한것도 좀 열받기는 한데, 얘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네이쳐에 잘도 내는구나 싶어서 좀 허무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사실 그냥 별거 아닌 페이퍼 어디에 나오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 그냥 무시하고 내가 잘해서 좋은 페이퍼 쓰면 되지 싶기도 한데, 이미 자리잡고 잘나가는 이브나 자신감이 충만한 웅쌤이야 주변에서 뭐라하든 내 길을 가련다 하면 그만이지만, 현실적으로 나같은 레벨에서는 네이쳐/사이언스에 한편 쓰면 적어도 한국에서 잡 잡기 수월해 지는건 부인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북미에서 잡 잡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무슨 자존심있는 대단한 학자연하고 네이쳐에 어설프게 과장된 짧은 논문 낼바에 더 자세히 잘 설명된 논문을 내는게 낫다라고 주장하겠는가. 어차피 좋은 논문이면 어디에 내든 다 알아준다고 백날 자위 한들 결국 포닥 신세 아닌가. 그냥 안해서 못하는거고 안해봐서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이브 설득해서 이번 페이퍼 네이처에 내보고, 사이언스에 내보고, PRL에 내보고 그래야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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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just realized that we are in good posiiton for next total solar eclipse. I should stay in the USA at least by 2017 for this!


http://www.skyandtelescope.com/astronomy-news/observing-news/americans-will-see-total-solar-eclipse-in-2017/





The map shows the path. It will not be best for me, but best for Yookyung (Portland) and Jiyeon (Columbus, Missouri). Maybe good for Hyeyoung at NC. We may have a long road trip with my 1-yr old baby to south! Very ex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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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of relationships that have been disconnected for a quite long time.

Also, thinking of a possibility of reconnection.

Is it necessary?


It's quite strange feeling.

Maybe I stopped drinking to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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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2) 2015.11.22

아내가 임신하고 입덧을 심하게 한다. 12월 한달은 음식 냄새도 잘 못 맡고 토를 엄청 했다. 연말에 캐나다 처가에 다녀왔는데 장모님이 음식 챙겨주시는 동안은 잘 먹고 꽤나 멀쩡하더니 돌아와선 또 입덧을 하더라. 결론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잘 먹어야 괜찮다는 건데 집에 있으면 직접 요리도 못하니 그러기가 어렵다. 미국에서는 배달음식도 잘 없고 매번 사다 먹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최근 일주일간은 내가 좀 신경써서 음식을 하고 간간히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싸가서 먹으니 좀 나아졌다. 덕분에 나는 최근 주부, 특히나 일하는 주부의 마음으로 살고있다.


이렇게 쓰고보니 내가 엄청 잘해주는 것 같은데 사실 처음 입덧이 시작했을 때는 뭘 해줘도 거의 먹지 못하거나 먹고는 다 토해버리고 냄새를 풍기며 음식을 하는 것 자체도 금지 당해서 짜증도 많이 냈다. 아내는 몸이 힘든건 자긴데 왜 짜증은 내가 내냐며 울면서 말했는데, 아직은 인간적으로 수양이 부족한지라 나름 이것저것 챙겨주고 해주는데 나아지는 건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여 의도치 않게 그런 반응이 나왔다. 입덧은 저녁에 더 심했는데 학교에서 집에 갈 때마다 몇 번씩 안그래야지 라고 다짐하면서 가도 집에가면 매번 툴툴거리고 신경질적으로 대하기 일쑤였다. 결혼생활은 참 쉽지 않다. (다시금 반성중.)


아무튼 꽤나 힘들었던 첫 한달이 지나고 호전되는 기미가 보여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부랴부랴 처가인 런던(캐나다)으로 갔다. 이상하게 따뜻했던 올겨울 날씨 덕분에 차를 몰고 갈 수 있었다. 일주일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눈을 피해 새해가 되기 전에 돌아왔는데 오자마자 다시 토하는 모습에 헐. 며칠 괜찮다가 다시 입덧이 시작 됐는데, 결국 정기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세끼 다 챙겨 먹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다행히 냄새에는 조금 덜 민감해져서 요리가 가능해졌고, 어느 정도 이 상황을 감당 할 수 있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그래도 어느 정도 넘긴 듯 한데, 그래도 현재의 평화를 위해서는 내가 좀 애를 써야 한다. 요즘 모든 집안일을 혼자 다 하다보니 일하는 주부가 된 기분이다. 바깥일도 내가 혼자 하고 집안일도 내가 혼자 한다고 생각하니 좀 억울한 마음이 들 때도 많다. 사실, 바깥일, 집안일을 다 혼자 하는건 결혼 전과 마찬 가지지만 이게 기분이 참 다르다. 내가 나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과, 나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일을 하는건 천지 차이다.  "임신한 아내"는 사실상 내 책임임에도 가끔 너무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인간은 참 간사하다. 그래도 지금은 초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를 잘 다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전혀 다른 얘기지만, `만약 비슷한 일을 진짜 "노답 남편"을 위해 하는 거라면?' 이라는 상상을 해봤다. 오우, 생각만 해도... 매 끼니는 챙겨줘야 하는데 입은 까다로와서 아무거나 못 먹는다. 한번 해놓은 반찬으로 며칠 버티면 좋겠지만 하루 이틀이면 그것도 한계. 빨래를 하지 않는 건 당연하고 돌려놓은 빨래를 건조기에 넣는것도, 건조된 빨래를 개는것도 하지 않는다. 설거지는 손도 안 대면서 그릇은 엄청 꺼내 쓴다. 쓰레기 비우는 것도 청소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이 백수!


그런데 사실상 많은 주부들이, 특히 맞벌이 주부들이,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저런 삶을 살고 있다. 정확히 반반을 부담하는 경우는 아마 찾기 힘들거다. 많든 적든 50+를 여자들이 감당하고 있다. 만약 여기다가 애가 추가된 워킹맘이라면? 임신한 상태라면? 아, 세상의 여자들이여, 참으로 힘들게 살고 있구나. 처음 아내가 입덧으로 고생할 때 이브한테 여성 과학자들을 존경한다고 했는데, 지금 그 마음이 더 커졌다. 난 애도 안 낳으면서 이렇게 빌빌대는데, 참 대단하다.


그래도 애가 뱃속에 있을때가 편한 거 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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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은 참 불편한 드라마, 만화다. 보는내내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 것 처럼 불편하다. 노동운동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도 여과없이 그려내고, 그 안에 속한 사람들 사이의 치졸한 갈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치 영화 '밀양'에서처럼 가해자가 스스로 사과하고 용서받는 모습 또한 불편하다.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누워서 보고있는데도 등이 배겨서 왠지 뒤척이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그렇다. 나름 성공한 교섭으로 마무리 짓지만, 목에 걸린 생선가시는 아직 빠지지 않았다. 급진적인 강성 노무사의 말처럼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의식화를 이루지도 못했고, 본사의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 꼬리자르기에 걸려든 정부장만 쓸쓸하게 뒷모습을 남기며 가해자에 대한 연민마저 만들어낸다. 결국 마지막에 다시금 되새겨지는 '시시한 약자와 시시한 강자' 사이의 싸움이었다는 것이 강조된다. 하지만 결국 악한 강자 여전히 떵떵거린다. 


조금은 강해진 듯한 시시한 약자들의 모습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지나는 길가에 천막치고 농성하는 노동자들에게 고개를 한번 쯤 돌릴 정도의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파업에의한 불편함을 토로하기 보다 그들의 절박함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늘어 날 수 있을까? 당장 나부터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내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것이, 그 이유로 '외국에 있어서'라는 핑계가 따라 붙을 것이 영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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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국가의 수장이 '혼'을 찾으며 간절히 우주의 도움을 구할 때,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었다. 본인을 전근대적 국가의 여왕쯤으로 생각하는지 '군왕무치'를 몸소 실천하느라 부끄러운 줄을 모르기에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학계의 유일한 연구소의 수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표절에 대한 개념도 없이 논문을 내고 변명을 일삼으니,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제자의 업적이 좋았다면 (그에 대한 의문은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자신이 입었던 거적데기를 입혀서 세상에 내보낼 생각은 말았어야 했다. 본인이 '슈퍼영재'라고 칭한 제자를 진정 보호하려 했다면 '영재대학'을 만들자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제자에게 모범이 되는 좋은 학자, 좋은 스승이 되고자 노력했어야 했다.

애초에 그가 학계의 '관행(이라고 쓰고 악습이라고 읽는다)'이라고 표현한 변명은 사소한 대화조차 출처를 명시해온 다른 학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설령 그러한 악습이 존재했다 한들 고치려 노력하는 것이 학자로써 할 일이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제자에게 학계의 '악습'부터 가르친 사람이 좋은 학자, 좋은 스승일리 만무하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고 내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었던 원장이었지만 내가 속한 집단의 일에 내가 비릿한 웃음만을 남기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기에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


덧. 딱히 존경한 적은 없지만 연관되는 글을 읽어서 남겨둔다.

http://gyuhang.net/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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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최영미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잊었다.



노동과 휴식을 바느질하듯 촘촘이 이어붙인 24시간을,

내게 남겨진 하루하루를 건조한 직설법으로 살며

꿈꾸는 자의 은유를 사치라 여겼다.

고목에 매달린 늙은 매미의 마지막 울음도

생활에 바쁜 귀는 쓸어담지 못했다. 여름이 가도록

무심코 눈에 밟힌 신록이 얼마나 시리도록 청청한지,

눈을 뜨고도 나는 보지 못했다.

유리병 안에서 허망하게 시드는 꽃들을

나는 돌아보지 않았다



의식주에 충실한 짐승으로

노래를 잊고 낭만을 지우고

심심한 밤에도 일기를 쓰지 않았다



어느날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비스듬히 쳐다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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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utstanding discrepancies between the astrophysical and terrestrial abundances are displayed for hydrogen and helium. The enormous abundance derived for these elements in the stellar atmosphere is almost certainly not real."


from Cecilia Payne's PhD thesis (from Prof. Yoon's 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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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달만에 똑같은 글을 써야 할 판이다. 밖에서 보는 한국은 참 한숨이 나오는 나라가 되었다. 내가 안에 있을때도 그렇게 보였는데 몰랐는지 이명박근혜의 시절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둘다라서 더 크게 보이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래도 돌아가려고 하는" 내 생각은 전혀 지지받지 못한다. 


최근 공유되고 있는 특권에 관한 만화가 인상적이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09062


http://thewireless.co.nz/articles/the-pencilsword-on-a-plate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디나 불합리하고 부정한 생각을 하는 사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특권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 수가, 그 비율이 다를 뿐일거다. 지금의 한국이 이상한건 그런 이상한 사람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상한 사람들에게 권력을 준다. 이상한 세상에서 살기 싫다면 방법은 두가지. 이상한 사람의 비율이 적은 곳에서 살던지, 그런 사람의 비율을 낮추던지. 난 후자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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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느라 바빴고, 돌아왔더니 달라진건 없는데 이래저래 할일은 많이 있고, 할일을 하는 사이에 또 일들이 생기고 번민이 생기다 보니 가벼운 페북이나 인스타 (이건 또 왜 시작했는지) 외에 블로그에 글을 쓸 기회는 갖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세월호 사고도 어느새 1년이 됐고 늘 그렇듯 한국의 어이를 상실케 하는 사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붙잡지 못하고 다 날려버렸다. 생각이 스칠 때 글로 정리해서 써놓는 버릇을 들이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드디어 차를 다시 샀는데 차를 다시 사고나니 통장잔고가 또 바닥을 드러냈다. 딱 1년전쯤에 차때문에 매번 잔고가 바닥난다는 푸념을 했는데 또 그런 상황이다. 그래도 결혼도 하느라 돈도 썼고 한국에 남겨놓고온 돈도 조금, 캐나다에 와이프한테 보내놓은 돈도 조금 해서 엄밀히 제로는 아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때면 늘 학계를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막상 떠난다고 받아줄 데는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남아서 살아남을 만큼 치열하게 하고는 있나 자책도 들고, 금세 우울해 진다. 그래도 나름 쉽게 털어내고 회복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반복되니까 찌꺼기가 조금씩 쌓여서 가득 찬 느낌이다.


나와 나를 둘러싼 사회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일단 내가 잘먹고 잘살고 여유를 갖고 힘들지 않고 싶은데, 그런 상황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것 같지 않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일단' 이라는 말로 사회에 대한 고민을 접어두는건 결국 핑계고 회피다. 막상 관심을 둔다고 한들 당장 할 수 있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술자리 대화에서 내가 양식있는 사람인 척 하는데 말고는 어디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필요하겠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관심보다는 실질적인 무언가가 필요하겠지. 


얼마전에 워크샵을 하면서 마크 클룸홀쯔가 학교에 왔었다. 그리고 최근에 프리즌 티칭에 관한 이메일이 돌았다. 마크에 대해 "거만하고 자기 연구에 대해 과대포장하는 목소리가 큰 그냥 완전 미국인"이라는 생각을 왠지 모르게 갖고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성실하게 연구하고 자기 연구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토의할 줄 아는 좋은 학자이다. 프리즌 티칭 프로그램를 이곳 프린스턴에서 주도적으로 시작한것도 마크고 캘리포니아에 가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여기서는 지금 꽤 큰 규모의 프로그램 정착해있고 범죄자의 재 사회화에 기여하는 것 같다. 문제의식을 갖고 행동으로옮겨서 성과를 만들어 낼 줄 아는 그런 좋은 리더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부인때문에 호주로 옮긴다는데 가정적인 남편이기도 한 것 같다. 큰 덩치에 안어울리게 (어떻게 그 큰 덩치가 유지되는지 모를정도로) 채식을 하는것도 그의 특이한 면모다.


결국 괜한 선입견으로 사람을 볼 게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마크 같은 사람은 연구적으로도 훌륭하고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니 교수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반면 나는 연구적 성과도 그리 크지 않으면서 주변과 활발한 교류도 하지않고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활동도 하지 않으니 소위 "목소리 크고 말많은" 다른 포닥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걸 보며 그게 다 네트워킹의 성공이라고 치부하며 내가 외국인이라서 (한국인이라서) 그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건 사실 좀 비겁하고 치졸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내 욕심만 챙기고 사는것. 산다는게 그런건 아니겠지. 한동안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점점 좁아지고 있었나보다. 이렇게 글이라도 써버릇 하면서 가끔씩 반성하면서 살면 다시 넓힐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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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tro.princeton.edu/~cgkim/wedding/



"간단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라고 썼습니다만 사실 공부 좀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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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영어로) 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첨에는 이게 글쓰기가 문제인지 영어가 문제인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었다. 논문을 쓰기 시작한지 어느 덧 십년에 가까워 지다보니 지금은 글쓰기 (특히, 논문쓰기) 보다는 영어가 더 큰 짐으로 남았다. 남았다기 보단 영어는 나에게 항상 큰 짐이었고, 짐이고, 짐일 것이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이번에 논문을 수정하면서 이브에게 내 영어에 대한 general comments를 달라고 했다. 


Regarding your writing, I think that it is generally quite clear in terms of getting across your scientific points and even conveying subtle ideas. However, the English grammar still does have some issues (and these are not always issues, only some of the time), including placement of modifiers, when to use a definite article, which verb tense to use, etc. Some of these may be more a question of “natural-sounding” style rather than grammar rules. For this purpose, it might be more helpful for you to watch English-language movies or TV (with lots of dialog) or to read English newspapers, books, and magazines, than to study grammar. Hearing and practicing is the best way to “natural-sounding” English.


이런 착한 사람. 문법이 문제라고 했다가 상처받을까봐 항상 그런건 아니라고 덧붙여 주다니. 해결책이야 뻔하고 모르던바가 아니지만 내가 쓴 레프리에 대한 응답을 고쳐주면서 일일이 이건 이래서 고쳤고 저건 저래서 고쳤고 라고 써주는 세심함과 함께보니 뻔한 답이 뻔하게 안보인다. 이브의 어머니가 시인이라는데 그래서 이브가 영어를 더 잘 쓰는 거겠지?


암튼, 좋은 스승을 갖는다는 건 언제나 행운이다. 한가지 더 느끼는건, 이정도로 좋은 스승이 될 수 없을 것 같으면 교수는 포기하고 그냥 조용히 연구자로 사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괜히 어설프게 애들 미래를 망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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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구 고래삼촌께

고래동무로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처 알려드리지 못한 후원처의 정보와 후원처에서 작성한 소개글을 보내드립니다.

김창구 고래삼촌의 후원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들의집지역아동센터

-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889번길 6(범일동)
- 연락처 : 051-637-6090

- 홈페이지(메일주소) : http://cafe.naver.com/ourhouse1992

- 소개글 :


1.설립배경

1992년 1월 안창마을에서 무허가로 독일인 루미네 수녀와 한국인 수녀 한 명이 17평 되는 가정집을 전세를 얻어 생활시설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해 3월 9일에 9명의 아동이 처음 입소하여 수도자들이 직접 공부를 가르치며 공부방의 전신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 지역은 워낙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빈곤한 지역이라 주변의 도움이 없었던 관계로 수녀들의 양육 시설 운영과 공부방 운영이 현지인들의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 점차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증원과 생활 시설과 이용 시설의 공용 구역으로 인해 장소의 협소와 환경의 구분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톨릭 사회사목국 전세금 지원으로 공부방만 이전하여 공부방과 생활시설이 분리 되어 운영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방 자체 운영과 새집마련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받아 공부방 시설을 정식으로 아동복지 시설로 신고하게 되어 허가된 시설로 부산 동구 범일4동 현 지역에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들의 집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시설입지 및 주변환경

우리들의 집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안창마을에서 법일 초등학교 인근은 1960년대 ~ 1970년대 농촌을 떠나 무작정 도시로 온 사람들과 도시 영세민들이 무허가 집을 짓고 마을을 이뤘던 가난한 산동네입니다. 또한 2010 년을 전후로 농촌 장가 보내기의 일환인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 장려 정책에 따른 결혼 이주 여성들로 인해 많은 다문화 가정이 형성 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정 구성원이 조손 가정,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맞벌이 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들이 많이 형성되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3. 운영상황

-아동수 : 유치부,초등부,중등부,고등부까지 총28명
-직원수 : 시설장,복지사,조리사

학습이 끝난후 하루 한권씩 책을 읽고 독서 기록장을 작성합니다. 다양한 책이 있지만 기존에 있던 책보다는 <고래가 그랬어>책은 달마다 바뀌는 책여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독서 뿐 아니라 아이들이 활동 할 수 있는 활동지도 포함되어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으며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의 사정상 독서책을 구입하는 것도 많이 어려운데 매달 좋은 책을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4년 현재 고래동무는 공부방, 보육원, 농어촌 분교 등 총 2,770곳에 매달 <고래가그랬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곳 평균 30명, 줄잡아 10만 명의 아이들이 고래동무를 통해 <고래가그랬어>를 받아봅니다. 고래동무에 보내주시는 연대와 지지 고맙습니다. 고래동무의 운영이나 사회적 전파와 관련하여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든 편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더 씩씩하게 헤엄치는 고래가 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속 깊은 사람들의 어깨동무 ‘고래동무’


H www.goraeya.co.kr

M dongmoo@goraeya.co.kr

T 02-322-9402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7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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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잘하고 있는 일. 은근 보람차다.


2013/01/31 - [생각2] - 모태신앙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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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의 일상에 소통이 부재함을 느낀다. 


진득하게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며 가벼운 가십부터 무거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나누는 그런 자리를 갖지 못한지 오래다. 그럴만한 대상의 부재도 원인이지만 왠지 모르게 언제가부터 사라진 마음의 여유가 더 문제다. 예전에 바쁘고 안바쁘고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그렇게 말해왔건만. 나를 누르고, 조금만 참고, 이것만 끝내고, ... 프린스턴에 오고나서는 그 공기에 압도된 탓인지, 전에 없던, 아니 전에는 하더라도 금방 잘 털어냈던, 나를 다그치는 생각들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채찍질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 잘 달리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시간있냐고 물어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난 저런 대답을 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는데. "바쁘지만 바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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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2565115


살아남은 이들이 먼저간 이들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시간은 또 어찌할까. 그러고 보니 홍준이 생일이 20일 이었던가. 홍준이 부모님은 또 생각나서 많이 힘드시겠구나. 남일같지 않으실텐데. 언젠가부터 우리가 찾아가는 것도 불편하다 하셨는데, 잊고 산다고 싶다가도 불쑥불쑥 생각는데 우리보면 잠깐 웃으시다가 오래 힘드셨겠지. 포닥 나오기전 홍준이 생일에 수도사에 논문을 남기고 온게 괜한 자기만족 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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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은 이제 봄이다. 봄을 맞아 상큼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려던 계획은 애물단지 차때문에 망했다.

며칠전에 엔진체크 불이 들어와서 조마조마하며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가스탱크에서 가스가 샌단다. 이런 뭣 같은 경우가! 운전하면 불날수도 있으니 위험해서 운전하지 말라고 잔뜩 겁준다. 일단 새차며 중고차며 가격을 알아보다가 급 우울해져서 그냥 차 몰고 집에 와버렸다. 중고차 할부를 알아보니 이율이 16%다. 허허.

차는 이제 거의 폐차를 시켜야 할 수준이고 고철값으로 300불 겨우 받을 상황이다. 전에 사고난 차를 250불에 넘겼던 기억이 난다. 포닥 생활 삼년차에 겨우 빚을 청산하고 통장의 잔고가 순수하게 내 돈이 되는 순간을 맞아 내심 기뻐하고 있었는데 인생 참 어렵다. 아둥바둥 살아서 겨우 삼십대 초반에 0에서 새출발 하나 싶었는데 그것도 녹록치 않다. 대학 입학 후 근 15년이 지나서 여전히 비루한 포닥으로 근근히 입에 풀칠하는 인생이라니. 삶의 질 따위를 주장할 게 아니라 허리띠 졸라매고 좀 더 비참하게 살더라도 돈을 모았어야 하나 싶고 앞으로 결혼하고 집구하고 애키우고 어떻게 사나 싶다. 그나마 지금은 0으로 겨우 맞추고 앞으로도 0은 유지할 수 있겠다 싶지만 본격적으로 가정을 이루고 살라치면 온갖 부채를 떠앉고 그안에서 허덕이며 살겠지.

사실 차가 말썽이고 갖다 버려야 하는 건 뭐 좀 짜증나는 일이지만 크게 우울하진 않다. 마침 자전거도 샀고 열심히 자전거 통학하면서 집을 가까운데로 옮겨서 차없는 삶을 살아보는 것도 생각 중이다. 그냥 적당히 살아선 빚 안지고 살 수 없는 이 사회가 우울한거다. 심지어 나름 고등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왔는데 (물론 돈 되는 공부를 안한 건 안다.) 허리띠 졸라매고 독하게 살지 않고는 돈때문에 계속 시달릴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게 우울하다. 그리고 이런일 때문에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 안한 걸 조금이나마 후회하게 되는게 슬프다. 뭐 돈 많이 번다고 그런데 자유롭기 쉽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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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지만 나에게도 이중성이 있다. 요즘은 내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할 때 그 이중성이 도드라진다. 


현재의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살게되면 큰 변화없이 안정된 삶을 지향하고 살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연구자로 꾸준히 벌어먹으며 크게 도전적이지도 않은 그런 삶.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틈틈이 친구들과 만나 교류하고 가지고 있는 취미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이런 삶의 동반자로 지금의 여자친구는 꽤나 잘 맞는다. 이런 삶은 실제로도 내가 가장 바라는 삶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삶은 너무 전.형.적. 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선 꾸준히 다른 모습의 삶을 지향한다. 과감하게 상아탑을 벗어나 사회와 맞서는 그런 모습이다. 안정적이기보다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하지만 신념으로 똘똘 뭉친 그런 삶. 왠지 20대 초반의 열혈 운동가가 할 법한 그런 생각인가 싶으면서도 꽤나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된다.


현재 두 삶은 공존하기 힘들다. 그 이유는 지금 같이 있는 사람과는 첫번째 삶만이 가능하고 두번째 삶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둘 다가 가능하거나 둘 중 무엇이어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인가? 나는 왜 첫번째 삶에서 결핍을 느끼는가? 지금 생각으론 두번째 삶에 도전했다가 언제든 첫번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은 것 같다. (어려서부터 배수의 진만큼 바보같은건 없다고 생각 해 왔기에.)


또 사춘기가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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